[생활현장] 겨울 타이어 마모되면 눈길·빙판길 위험

<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는데요.

겨울이 되면 눈이나 빙판때문에 운전하기가 더 까다로워지죠.

네, 여기에 타이어까지 심하게 닳은 상태라면 사고 위험이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끄러지고, 헛돌고...

마모된 타이어가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 봤습니다.

먼저, 눈이 녹은 상태의 젖은 노면.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리다 급제동하자 마모된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32미터. 새 타이어보다 1.3배 정도 길었습니다.

이번엔 빙판길.

속도를 시속 50킬로미터로 크게 낮췄지만 마모타이어의 제동거리는 86미터, 새타이어보다 24미터나 길었습니다.

마모된 타이어는 빙판길 곡선도로에서 특히 위험합니다.

시속 30킬로미터로 서행해도 차선을 벗어나 사고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 하승우(교통안전공단 교육개발처 교수) : "타이어가 많이 마모된 자동차의 타이어는 배수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타이어가 제동할 때 제동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지 않는"

백원짜리 한개면 타이어 교체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요.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홈에 넣었을때 새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사모 윗부분이 모두 가려지지만, 교체시기가 된 타이어는 사모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따라서 평소 타이어의 마모한계선인 1.6mm를 수시로 점검해서 마모한계가 되면 타이어를 바로 교체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험결과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18%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날카로운 어떤 홈 같은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눈을 잡아주면서.(하지만)사계절(타이어)대비 약 10% 정도 가격이 비싸고요"

그러나 겨울용 타이어를 앞,뒤 바퀴 일부에만 장착하는 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타이어제조사 기술 담당 : "코너링시에 접지력의 균형이 맞지 않아 미끄러지거나 핸들조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눈길과 빙판길에서 교통 사고로 숨진 사람은 299명.

타이어만 잘 관리해도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