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평창 준비 상태 재점검 계기돼야

입력 2014.12.09 (07:36) 수정 2014.12.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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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민 객원 해설위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일본에서 치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입니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도쿄하계올림픽의 분산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IOC 측은 조만간 평창조직위 측에 분산 개최가 가능한 경기장 리스트를 전달한 뒤 내년 3월까지 답변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IOC 수장에 오른 바흐 위원장은 취임 후 강도 높은 개혁을 선언한 바 있으며, 올림픽 유치에 따른 엄청난 재정적 부담 문제를 지적해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올림픽 분산 개최 발언은 그가 1년간 준비한 '어젠다 2020'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앞으로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3번의 노력 끝에 힘들게 개최권을 획득한 평창 조직위원회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분산개최 논의가 나온 배경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미흡한 준비상태와 과도한 비용 발생에 대한 IOC의 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산 개최의 현실적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모든 경기장이 착공에 들어간 상황에서, 분산 개최 시 이에 대한 매몰비용은 커다란 문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최근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청산과 일본정부의 우경화 등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도 일본과의 분산 개최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산 개최를 통해 개최도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인 대회를 추구하는 IOC의 방향은 적절합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일부지만 반납 주장까지 나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 상황과 사후 활용 방안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할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남북공동 개최도 검토해 볼 때입니다. 이 경우 스포츠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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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2-09 07: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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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민 객원 해설위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일본에서 치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입니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도쿄하계올림픽의 분산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IOC 측은 조만간 평창조직위 측에 분산 개최가 가능한 경기장 리스트를 전달한 뒤 내년 3월까지 답변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IOC 수장에 오른 바흐 위원장은 취임 후 강도 높은 개혁을 선언한 바 있으며, 올림픽 유치에 따른 엄청난 재정적 부담 문제를 지적해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올림픽 분산 개최 발언은 그가 1년간 준비한 '어젠다 2020'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앞으로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3번의 노력 끝에 힘들게 개최권을 획득한 평창 조직위원회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분산개최 논의가 나온 배경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미흡한 준비상태와 과도한 비용 발생에 대한 IOC의 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산 개최의 현실적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모든 경기장이 착공에 들어간 상황에서, 분산 개최 시 이에 대한 매몰비용은 커다란 문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최근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청산과 일본정부의 우경화 등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도 일본과의 분산 개최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산 개최를 통해 개최도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인 대회를 추구하는 IOC의 방향은 적절합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일부지만 반납 주장까지 나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 상황과 사후 활용 방안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할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남북공동 개최도 검토해 볼 때입니다. 이 경우 스포츠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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