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영국 클래식 자동차 박람회

입력 2014.12.09 (08:50) 수정 2014.12.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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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에서는 새 차보다는 중후한 매력이 있는 오래된 차의 매력에 푹 빠진 분들이 많은데요.

최근 영국에서 천 6백여 대의 클래식 카들이 한 박람회에 나와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올해로 창립 백 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클래식 카들입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량들인데요.

출시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클래식 카 애호가들에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인터뷰> 에드윈 폴크너('마세라티 운전자 클럽') : "개성이죠. 굳이 허세를 부리지 않더라도 타고 나가면 희귀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게 됩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마니아들은 보닛 위에 있는 상징물 하나면 남부러울 게 없다는데요.

롤스로이스 애호가 클럽은 8천 5백여 회원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던컨 피탐('롤스로이스 애호가 클럽') : "이 작고 은빛의 '환희의 여신상' 뒤에서 운전하는 건 큰 기쁨이죠. 지나치게 웅장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요."

그런데 많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동차는 따로 있었는데요.

문이 옆으로가 아니라 위로 독특하게 열립니다.

갈매기 날개처럼 열리는 '걸윙 도어'가 특징인 1954년형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등장했던 차량도 박람회에 나와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

전격 Z작전의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

그리고 '고스트버스터즈'에 등장하는 귀신잡는 자동차 ECTO-1입니다.

<녹취> "(누가 신고했죠?) 고스트버스터즈!"

번쩍이는 자태를 자랑하는 차량들만 이곳에 전시된 게 아닙니다.

정말 굴러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낡은 차량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60여년 전 만 해도 영국 거리를 주름잡았던 '모리스 마이너' 차량입니다.

<인터뷰> 마이크 사르긴트(차량 소유주) : "일단 복원을 하면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없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알 수 있죠."

이번 박람회에는 현장에서 직접 오래된 차를 수리하고 복원하는 방법도 시연돼 관심을 모았는데요.

차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입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카에 빠져들고 있는 건 왜일까요?

먼저, 차가 가진 오랜 역사 덕분에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걸 매력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또 일부 클래식 카는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투자처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엔틴 윌슨(자동차 전문 기자) : "문잠긴 차고에서 혼자 즐겼던 취미가 이제 주류가 되고 있어요. 클래식 차들은 멋스럽습니다.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천 6백여 대의 오래된 차량들이 홀을 가든 메운 박람회에 6만 5천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가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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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영국 클래식 자동차 박람회
    • 입력 2014-12-09 09:10:21
    • 수정2014-12-09 09:14:0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외국에서는 새 차보다는 중후한 매력이 있는 오래된 차의 매력에 푹 빠진 분들이 많은데요.

최근 영국에서 천 6백여 대의 클래식 카들이 한 박람회에 나와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올해로 창립 백 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클래식 카들입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량들인데요.

출시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클래식 카 애호가들에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인터뷰> 에드윈 폴크너('마세라티 운전자 클럽') : "개성이죠. 굳이 허세를 부리지 않더라도 타고 나가면 희귀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게 됩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마니아들은 보닛 위에 있는 상징물 하나면 남부러울 게 없다는데요.

롤스로이스 애호가 클럽은 8천 5백여 회원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던컨 피탐('롤스로이스 애호가 클럽') : "이 작고 은빛의 '환희의 여신상' 뒤에서 운전하는 건 큰 기쁨이죠. 지나치게 웅장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요."

그런데 많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동차는 따로 있었는데요.

문이 옆으로가 아니라 위로 독특하게 열립니다.

갈매기 날개처럼 열리는 '걸윙 도어'가 특징인 1954년형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등장했던 차량도 박람회에 나와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

전격 Z작전의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

그리고 '고스트버스터즈'에 등장하는 귀신잡는 자동차 ECTO-1입니다.

<녹취> "(누가 신고했죠?) 고스트버스터즈!"

번쩍이는 자태를 자랑하는 차량들만 이곳에 전시된 게 아닙니다.

정말 굴러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낡은 차량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60여년 전 만 해도 영국 거리를 주름잡았던 '모리스 마이너' 차량입니다.

<인터뷰> 마이크 사르긴트(차량 소유주) : "일단 복원을 하면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없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알 수 있죠."

이번 박람회에는 현장에서 직접 오래된 차를 수리하고 복원하는 방법도 시연돼 관심을 모았는데요.

차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입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카에 빠져들고 있는 건 왜일까요?

먼저, 차가 가진 오랜 역사 덕분에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걸 매력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또 일부 클래식 카는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투자처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엔틴 윌슨(자동차 전문 기자) : "문잠긴 차고에서 혼자 즐겼던 취미가 이제 주류가 되고 있어요. 클래식 차들은 멋스럽습니다.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천 6백여 대의 오래된 차량들이 홀을 가든 메운 박람회에 6만 5천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가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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