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가족도 몰랐던 ‘65억 금괴’…절도 덜미
입력 2014.12.09 (23:14)
수정 2014.12.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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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물 수리 도중 인부들이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무려 65억 원 어칩니다.
당연히 주인에게 알려야 했지만 인부들은 이걸 빼돌렸습니다.
완전 범죄가 될 수도 있었지만 끝내 인부들은 쇠고랑을 찼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사건의 전말을 사회2부 홍진아 기자로부터 들어보입니다.
<질문>
홍 기자! 처음에 숨겨져 있던 금괴가 어떻게 발견이 된 건가요?
<답변>
네, 사건의 시작은 금괴가 숨겨져 있던 사무실에 불이 나면서부터인데요.
불이 난 뒤 복구를 위해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인부가 집 주인도 모르게 숨겨져 있던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사무실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흘 뒤 인부 조 모씨와 다른 인부 2명은 복구 작업을 하기위해 사무실을 찾았고 그곳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합니다.
조 씨 등은 불에 탄 붙박이장을 떼어내다 오른쪽 밑에서 나무 상자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게 바로 금괴가 든 상자였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오래된 신문지에 싸인 1킬로그램짜리 금괴 130여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시가로 무려 65억 원에 이르는데요.
처음에 조 씨 일당은 한 개씩만 몰래 가져가고 신고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지 못한 조 씨는 그날 밤 동거녀와 함께 사무실을 다시 찾아와 금괴를 모두 훔쳐 달아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 금괴가 있었다는 사실을 집 주인조차 모르고 있었다고요?
<답변>
네, 사무실의 주인은 여든 네살 김 모 할머니였는데요.
이 할머니는 금괴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 씨는 이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건데요.
조씨의 진술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 모씨 (피의자) : "금이 그렇게 있는데 (주인이) 오지 않는다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사실 이 금괴는 2003년 숨진 건물주 박 모씨의 것이었습니다.
자산가였던 박 씨는 금융 투자 등으로 재산을 모아 금괴로 바꿔 보관을 해왔는데요.
박 씨는 숨지기 3년 전 숨겨둔 금괴 가운데 100여개는 가족에게 물려줬습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박 씨는 나머지 금괴의 존재를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완전 범죄가 될 뻔했지만, 범행은 조씨가 새로운 애인을 만나면서 들통이 났는데요.
조 씨가 새 애인과 금괴를 갖고 잠적하자, 동거녀는 심부름센터에 추적을 의뢰했고, 심부름 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훔친 금괴는 현재 40개만 남아있는데요.
조 씨가 이미 수십억원을 사업투자와 외제차 구입 등으로 쓴 뒤였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동거녀와 장물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건물 수리 도중 인부들이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무려 65억 원 어칩니다.
당연히 주인에게 알려야 했지만 인부들은 이걸 빼돌렸습니다.
완전 범죄가 될 수도 있었지만 끝내 인부들은 쇠고랑을 찼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사건의 전말을 사회2부 홍진아 기자로부터 들어보입니다.
<질문>
홍 기자! 처음에 숨겨져 있던 금괴가 어떻게 발견이 된 건가요?
<답변>
네, 사건의 시작은 금괴가 숨겨져 있던 사무실에 불이 나면서부터인데요.
불이 난 뒤 복구를 위해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인부가 집 주인도 모르게 숨겨져 있던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사무실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흘 뒤 인부 조 모씨와 다른 인부 2명은 복구 작업을 하기위해 사무실을 찾았고 그곳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합니다.
조 씨 등은 불에 탄 붙박이장을 떼어내다 오른쪽 밑에서 나무 상자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게 바로 금괴가 든 상자였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오래된 신문지에 싸인 1킬로그램짜리 금괴 130여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시가로 무려 65억 원에 이르는데요.
처음에 조 씨 일당은 한 개씩만 몰래 가져가고 신고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지 못한 조 씨는 그날 밤 동거녀와 함께 사무실을 다시 찾아와 금괴를 모두 훔쳐 달아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 금괴가 있었다는 사실을 집 주인조차 모르고 있었다고요?
<답변>
네, 사무실의 주인은 여든 네살 김 모 할머니였는데요.
이 할머니는 금괴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 씨는 이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건데요.
조씨의 진술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 모씨 (피의자) : "금이 그렇게 있는데 (주인이) 오지 않는다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사실 이 금괴는 2003년 숨진 건물주 박 모씨의 것이었습니다.
자산가였던 박 씨는 금융 투자 등으로 재산을 모아 금괴로 바꿔 보관을 해왔는데요.
박 씨는 숨지기 3년 전 숨겨둔 금괴 가운데 100여개는 가족에게 물려줬습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박 씨는 나머지 금괴의 존재를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완전 범죄가 될 뻔했지만, 범행은 조씨가 새로운 애인을 만나면서 들통이 났는데요.
조 씨가 새 애인과 금괴를 갖고 잠적하자, 동거녀는 심부름센터에 추적을 의뢰했고, 심부름 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훔친 금괴는 현재 40개만 남아있는데요.
조 씨가 이미 수십억원을 사업투자와 외제차 구입 등으로 쓴 뒤였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동거녀와 장물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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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2-09 23:18:56
- 수정2014-12-10 00:07:01
<앵커 멘트>
건물 수리 도중 인부들이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무려 65억 원 어칩니다.
당연히 주인에게 알려야 했지만 인부들은 이걸 빼돌렸습니다.
완전 범죄가 될 수도 있었지만 끝내 인부들은 쇠고랑을 찼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사건의 전말을 사회2부 홍진아 기자로부터 들어보입니다.
<질문>
홍 기자! 처음에 숨겨져 있던 금괴가 어떻게 발견이 된 건가요?
<답변>
네, 사건의 시작은 금괴가 숨겨져 있던 사무실에 불이 나면서부터인데요.
불이 난 뒤 복구를 위해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인부가 집 주인도 모르게 숨겨져 있던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사무실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흘 뒤 인부 조 모씨와 다른 인부 2명은 복구 작업을 하기위해 사무실을 찾았고 그곳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합니다.
조 씨 등은 불에 탄 붙박이장을 떼어내다 오른쪽 밑에서 나무 상자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게 바로 금괴가 든 상자였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오래된 신문지에 싸인 1킬로그램짜리 금괴 130여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시가로 무려 65억 원에 이르는데요.
처음에 조 씨 일당은 한 개씩만 몰래 가져가고 신고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지 못한 조 씨는 그날 밤 동거녀와 함께 사무실을 다시 찾아와 금괴를 모두 훔쳐 달아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 금괴가 있었다는 사실을 집 주인조차 모르고 있었다고요?
<답변>
네, 사무실의 주인은 여든 네살 김 모 할머니였는데요.
이 할머니는 금괴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 씨는 이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건데요.
조씨의 진술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 모씨 (피의자) : "금이 그렇게 있는데 (주인이) 오지 않는다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사실 이 금괴는 2003년 숨진 건물주 박 모씨의 것이었습니다.
자산가였던 박 씨는 금융 투자 등으로 재산을 모아 금괴로 바꿔 보관을 해왔는데요.
박 씨는 숨지기 3년 전 숨겨둔 금괴 가운데 100여개는 가족에게 물려줬습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박 씨는 나머지 금괴의 존재를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완전 범죄가 될 뻔했지만, 범행은 조씨가 새로운 애인을 만나면서 들통이 났는데요.
조 씨가 새 애인과 금괴를 갖고 잠적하자, 동거녀는 심부름센터에 추적을 의뢰했고, 심부름 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훔친 금괴는 현재 40개만 남아있는데요.
조 씨가 이미 수십억원을 사업투자와 외제차 구입 등으로 쓴 뒤였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동거녀와 장물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건물 수리 도중 인부들이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무려 65억 원 어칩니다.
당연히 주인에게 알려야 했지만 인부들은 이걸 빼돌렸습니다.
완전 범죄가 될 수도 있었지만 끝내 인부들은 쇠고랑을 찼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사건의 전말을 사회2부 홍진아 기자로부터 들어보입니다.
<질문>
홍 기자! 처음에 숨겨져 있던 금괴가 어떻게 발견이 된 건가요?
<답변>
네, 사건의 시작은 금괴가 숨겨져 있던 사무실에 불이 나면서부터인데요.
불이 난 뒤 복구를 위해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인부가 집 주인도 모르게 숨겨져 있던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사무실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흘 뒤 인부 조 모씨와 다른 인부 2명은 복구 작업을 하기위해 사무실을 찾았고 그곳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합니다.
조 씨 등은 불에 탄 붙박이장을 떼어내다 오른쪽 밑에서 나무 상자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게 바로 금괴가 든 상자였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오래된 신문지에 싸인 1킬로그램짜리 금괴 130여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시가로 무려 65억 원에 이르는데요.
처음에 조 씨 일당은 한 개씩만 몰래 가져가고 신고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지 못한 조 씨는 그날 밤 동거녀와 함께 사무실을 다시 찾아와 금괴를 모두 훔쳐 달아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 금괴가 있었다는 사실을 집 주인조차 모르고 있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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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무실의 주인은 여든 네살 김 모 할머니였는데요.
이 할머니는 금괴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 씨는 이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건데요.
조씨의 진술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 모씨 (피의자) : "금이 그렇게 있는데 (주인이) 오지 않는다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사실 이 금괴는 2003년 숨진 건물주 박 모씨의 것이었습니다.
자산가였던 박 씨는 금융 투자 등으로 재산을 모아 금괴로 바꿔 보관을 해왔는데요.
박 씨는 숨지기 3년 전 숨겨둔 금괴 가운데 100여개는 가족에게 물려줬습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박 씨는 나머지 금괴의 존재를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완전 범죄가 될 뻔했지만, 범행은 조씨가 새로운 애인을 만나면서 들통이 났는데요.
조 씨가 새 애인과 금괴를 갖고 잠적하자, 동거녀는 심부름센터에 추적을 의뢰했고, 심부름 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훔친 금괴는 현재 40개만 남아있는데요.
조 씨가 이미 수십억원을 사업투자와 외제차 구입 등으로 쓴 뒤였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동거녀와 장물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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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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