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올림픽 분산 개최 승인…대응 전략은?

입력 2014.12.09 (23:27) 수정 2014.12.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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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앵커 : 앞으로 올림픽은 여러 도시나 국가에서 분산 개최가 가능해집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당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분산 개최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온 건지, 경희대 체육대학원 김도균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올림픽은 동계든지 하계든지 1 국가 1 도시가 원칙이었죠? 그런데 왜 IOC가 원칙을 바꿨을까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경제적인 부담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 소치 올림픽 같은 경우는 대회를 개최하는데 57조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개최 비용에 대한 부담들이 개최를 하려는 국가마다 너무나 커지고 있고 그다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될 때 선거 공약 자체가 이런 올림픽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겠다, 그런 공약을 한 적도 있었고요. 세 번째는 평창 자체가 IOC 자체에서 볼 때 이런 대회에 대한 준비가 좀 미진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어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에서 이런 것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좀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어떤 정치적인 판단도 좀 있었나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네, 그렇습니다. 우선 보면 IOC 입장에선 지금 평창이란 올림픽 개최가 상당히 준비가 좀 지지부진하다, 하는 그런 느낌이 큰 부분이다, 라고 할 수 있겠고. 그다음에 각 국가별로 유럽에서는 국가마다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은데 각 한 나라가 개최하기엔 상당히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선 1 국가 1 도시의 개최 부담은 상당히 역작용으로 오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좀 그런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그러한 측면이 있지 않나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 분산 개최를 일본과 같이 분산 개최하는 걸로 언급이 됐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이 된 건가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그 한일 월드컵 같은 경우도 한국과 일본이 같이 공동 개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한국과 일본이 같이 해도 된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우선 한 시간 반 거리에, 평창이나 도쿄가 비행기로 가면 한 시간 반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공동 개최해도 별문제가 없다, 하는 측면에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볼 수가 있기도 하고. 그렇지만 이 공동 개최를 한다는 측면은 상당히 정서적이나 국민적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네. 그런데 IOC에서 구체적으로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이걸 일본의 기존 시설을 이용한다면 한국이 1,100억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엔 이 정도는 일리 있는 이야기 아닙니까?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뭐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측면도 있는데, 일본 나가노의 경우도 슬라이딩 시설에 대한 활용도가 지극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시설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이러한 것을 같이 공동 개최함으로써 우리가 올림픽 후에 우리가 말하는 ‘레가시’, 어떤 시설에 대한 활용도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좀 만회하고 또 시설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서 올림픽의 유산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그런 목표가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앵커 : 평창 조직위 쪽에서 일단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분산 개최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현실적인 측면을 보면 일단 IOC 위원들이 동의를 했기 때문에 아마 동의를 한 부분에 대해서 IOC 측에서는 강력하게 밀어붙일 그런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아, 강제적으로도 할 수가 있습니까?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그렇죠. 강제적으로 하지만 실제로 우선 법적인 측면과 현실적인 측면은 좀 차이가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보통 동계올림픽 개최는 7년 전에 승인을 하는 이유가 그런 시설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두는데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벌써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3.3년이 남아있는 시기적인 측면에서 어떤 도시를 바꾼다거나 또 시설을 변경한다는 건 상당히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일본과 분산 개최는 어렵겠지만, 국내 분산 개최는 어떻습니까?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국내 분산 개최 같은 경우도 일단은 평창 주민들의 반대가 좀 크다고 볼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그러한 도시를 결정했을 때 그런 개최 도시에서 어떠한 준비를 하느냐. 결국, 공동 지역으로 분산해서 한다는 것은 역시 그 지역에도 시설에 대한 투자라든가, 또 IOC에 그 시설에 대한 규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분에 대해서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앵커 : 사실 교수님 이게 문제가 동계올림픽 이후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으면 즉, 사후 관리라든지 활용 계획이 잘 서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될 필요가 없을 텐데 지금 그것 때문에 제일 걱정이 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그 사후 시설 활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들이 걱정을 합니다만 지금 동계올림픽 조직위도 그렇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노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계올림픽 시설들 같은 경우는 하계와는 다르게 설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산속에서 개최되다 보니까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까 상당히 우려하는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평창이나 강릉이나 이런 도시들을 보면 올림픽 개최 후에 이런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도 좀 문제는 있겠지만 그렇게 크게 걱정을 할 부분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네, 맞습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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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토크] 올림픽 분산 개최 승인…대응 전략은?
    • 입력 2014-12-09 23:32:16
    • 수정2014-12-11 22: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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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앵커 : 앞으로 올림픽은 여러 도시나 국가에서 분산 개최가 가능해집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당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분산 개최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온 건지, 경희대 체육대학원 김도균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올림픽은 동계든지 하계든지 1 국가 1 도시가 원칙이었죠? 그런데 왜 IOC가 원칙을 바꿨을까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경제적인 부담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 소치 올림픽 같은 경우는 대회를 개최하는데 57조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개최 비용에 대한 부담들이 개최를 하려는 국가마다 너무나 커지고 있고 그다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될 때 선거 공약 자체가 이런 올림픽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겠다, 그런 공약을 한 적도 있었고요. 세 번째는 평창 자체가 IOC 자체에서 볼 때 이런 대회에 대한 준비가 좀 미진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어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에서 이런 것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좀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어떤 정치적인 판단도 좀 있었나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네, 그렇습니다. 우선 보면 IOC 입장에선 지금 평창이란 올림픽 개최가 상당히 준비가 좀 지지부진하다, 하는 그런 느낌이 큰 부분이다, 라고 할 수 있겠고. 그다음에 각 국가별로 유럽에서는 국가마다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은데 각 한 나라가 개최하기엔 상당히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선 1 국가 1 도시의 개최 부담은 상당히 역작용으로 오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좀 그런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그러한 측면이 있지 않나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 분산 개최를 일본과 같이 분산 개최하는 걸로 언급이 됐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이 된 건가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그 한일 월드컵 같은 경우도 한국과 일본이 같이 공동 개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한국과 일본이 같이 해도 된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우선 한 시간 반 거리에, 평창이나 도쿄가 비행기로 가면 한 시간 반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공동 개최해도 별문제가 없다, 하는 측면에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볼 수가 있기도 하고. 그렇지만 이 공동 개최를 한다는 측면은 상당히 정서적이나 국민적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네. 그런데 IOC에서 구체적으로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이걸 일본의 기존 시설을 이용한다면 한국이 1,100억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엔 이 정도는 일리 있는 이야기 아닙니까?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뭐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측면도 있는데, 일본 나가노의 경우도 슬라이딩 시설에 대한 활용도가 지극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시설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이러한 것을 같이 공동 개최함으로써 우리가 올림픽 후에 우리가 말하는 ‘레가시’, 어떤 시설에 대한 활용도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좀 만회하고 또 시설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서 올림픽의 유산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그런 목표가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앵커 : 평창 조직위 쪽에서 일단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분산 개최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현실적인 측면을 보면 일단 IOC 위원들이 동의를 했기 때문에 아마 동의를 한 부분에 대해서 IOC 측에서는 강력하게 밀어붙일 그런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아, 강제적으로도 할 수가 있습니까?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그렇죠. 강제적으로 하지만 실제로 우선 법적인 측면과 현실적인 측면은 좀 차이가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보통 동계올림픽 개최는 7년 전에 승인을 하는 이유가 그런 시설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두는데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벌써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3.3년이 남아있는 시기적인 측면에서 어떤 도시를 바꾼다거나 또 시설을 변경한다는 건 상당히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일본과 분산 개최는 어렵겠지만, 국내 분산 개최는 어떻습니까?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국내 분산 개최 같은 경우도 일단은 평창 주민들의 반대가 좀 크다고 볼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그러한 도시를 결정했을 때 그런 개최 도시에서 어떠한 준비를 하느냐. 결국, 공동 지역으로 분산해서 한다는 것은 역시 그 지역에도 시설에 대한 투자라든가, 또 IOC에 그 시설에 대한 규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분에 대해서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앵커 : 사실 교수님 이게 문제가 동계올림픽 이후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으면 즉, 사후 관리라든지 활용 계획이 잘 서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될 필요가 없을 텐데 지금 그것 때문에 제일 걱정이 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우선 그 사후 시설 활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들이 걱정을 합니다만 지금 동계올림픽 조직위도 그렇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노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계올림픽 시설들 같은 경우는 하계와는 다르게 설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산속에서 개최되다 보니까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까 상당히 우려하는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평창이나 강릉이나 이런 도시들을 보면 올림픽 개최 후에 이런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도 좀 문제는 있겠지만 그렇게 크게 걱정을 할 부분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네, 맞습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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