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지구촌] 미 CIA 고문 실태 공개…파장 커져

입력 2014.12.10 (23:33) 수정 2014.12.11 (0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앵커 멘트>

미 중앙정보국 CIA가 9.11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들을 잔혹하게 고문했다는 미 의회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가혹행위가 하나 둘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주한 특파원!

<질문>​
논란이 아주 뜨거운데요. 먼저 보고서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답변>
네.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공개한 약 5백페이지 가량의 보고서에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CIA, 즉 미 중앙정보국이 자행한 고문실태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 CIA의 심문 기법은 다양합니다.

특정 테러 용의자에게 80여 차례의 물 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 러시안 룰렛을 이용한 살해 협박에다 관 속에 11일간 가두기까지 했습니다.

일부 성 고문이 있었는가 하면, 사슬에 감겨 고문을 당하던 용의자는 하룻만에 숨졌습니다. ​​​

이같은 고문은 약 7년간 알카에다 대원 1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보고서는 잔혹한 수법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정보는 얻지못한 만큼 고문은 비 효과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원 정보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다이앤 파인스타인(美 상원 정보위원장) : "CIA가 행정부와 의회에 보고한 내용을 뛰어넘는 훨씬 잔혹한 종류의 것입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 사용된 잔혹한 수법은 CIA가 심리학자들에게 9백억원을 지불하고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도덕적 비난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방금 전 배달된 미 워싱턴 포스트인데요,

이렇게 1면에 대서특필할 정도로 미국 내 관심은 뜨겁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CIA의 고문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동시에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 오바마(美 대통령) : "내가 취임하자 마자 고문을 금지시킨 이유를 이해했을 겁니다."

국제사회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 UN은 특별보고관 성명을 통해 '국제 인권법' 위반이라며 고문 책임자 기소를 촉구했습니다.

CIA 고문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영국의 캐머런 총리도 "고문은 늘 잘못된 일"이라며 가세했습니다.

​ 반면 전 현직 CIA 국장들이 항변에 나서고, 공화당은 국가 안보에 해를 줬다며 반발하는 등,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 한편, 미국 정부는 보복 테러에 대비해 해외 공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이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 시각 지구촌] 미 CIA 고문 실태 공개…파장 커져
    • 입력 2014-12-10 23:34:55
    • 수정2014-12-11 00:12:37
    뉴스라인 W
​ <앵커 멘트>

미 중앙정보국 CIA가 9.11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들을 잔혹하게 고문했다는 미 의회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가혹행위가 하나 둘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주한 특파원!

<질문>​
논란이 아주 뜨거운데요. 먼저 보고서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답변>
네.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공개한 약 5백페이지 가량의 보고서에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CIA, 즉 미 중앙정보국이 자행한 고문실태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 CIA의 심문 기법은 다양합니다.

특정 테러 용의자에게 80여 차례의 물 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 러시안 룰렛을 이용한 살해 협박에다 관 속에 11일간 가두기까지 했습니다.

일부 성 고문이 있었는가 하면, 사슬에 감겨 고문을 당하던 용의자는 하룻만에 숨졌습니다. ​​​

이같은 고문은 약 7년간 알카에다 대원 1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보고서는 잔혹한 수법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정보는 얻지못한 만큼 고문은 비 효과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원 정보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다이앤 파인스타인(美 상원 정보위원장) : "CIA가 행정부와 의회에 보고한 내용을 뛰어넘는 훨씬 잔혹한 종류의 것입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 사용된 잔혹한 수법은 CIA가 심리학자들에게 9백억원을 지불하고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도덕적 비난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방금 전 배달된 미 워싱턴 포스트인데요,

이렇게 1면에 대서특필할 정도로 미국 내 관심은 뜨겁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CIA의 고문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동시에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 오바마(美 대통령) : "내가 취임하자 마자 고문을 금지시킨 이유를 이해했을 겁니다."

국제사회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 UN은 특별보고관 성명을 통해 '국제 인권법' 위반이라며 고문 책임자 기소를 촉구했습니다.

CIA 고문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영국의 캐머런 총리도 "고문은 늘 잘못된 일"이라며 가세했습니다.

​ 반면 전 현직 CIA 국장들이 항변에 나서고, 공화당은 국가 안보에 해를 줬다며 반발하는 등,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 한편, 미국 정부는 보복 테러에 대비해 해외 공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이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