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서 걸그룹 댄스까지…경찰 홍보 무한변신

입력 2014.12.13 (21:23) 수정 2014.12.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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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관이 사투리로 뉴스를 전하고, 걸그룹이 되기도 합니다.

사건 신고 독려, 피해 예방 안내, 이렇게 딱딱한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듯한 제복을 입은 경찰관의 입에서 충청도 사투리가 흘러나옵니다.

<녹취> "충남경찰 소식을 전해드리러 아침부터 눈보라 헤치고 달려온 양수연 순경이유~"

구수한 시골말로 인터넷 사기의 사례를 설명하고

<녹취> "휴대폰 산다고 해서 받아봤더니 벽돌 받았다니께. 아 네모난 건 똑같이 네모난 것이라도 너무 하잖여."

수렵 기간 산행의 위험성을 재치있게 비유합니다.

<녹취> "아 나는 산에 가면 안 되겠네! 요즘 살쪄서 멧돼지로 오해받고 죽을까 봐"

충남 경찰이 노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만든 사투리 뉴습니다.

<인터뷰> 유우희(충남 홍성군 홍북면) : "그랬슈 저랬슈 하는 말이 정감이 있고, 우리 충청도 말이니까 그냥 그렇게 알아듣죠."

여경들이 걸그룹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성폭력과 학교폭력 등 4대악 신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걸그룹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인터넷과 도심 전광판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환(117센터장) : "동영상에 나오는 한 여경은 아주 인기인이 됐는데요. 대전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나보고 싶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SNS도 활용됩니다.

영화를 패러디한 조직폭력 집중 단속 포스터부터 SNS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알기 쉽게 바로 잡아주는 센스까지.

지난 2012년 6월 개설된 이 페이스북에 재치있는 글이 올라오면서 구독자가 14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깨기 위해 경찰도 무한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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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투리서 걸그룹 댄스까지…경찰 홍보 무한변신
    • 입력 2014-12-13 21:28:06
    • 수정2014-12-14 10:31:02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관이 사투리로 뉴스를 전하고, 걸그룹이 되기도 합니다.

사건 신고 독려, 피해 예방 안내, 이렇게 딱딱한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듯한 제복을 입은 경찰관의 입에서 충청도 사투리가 흘러나옵니다.

<녹취> "충남경찰 소식을 전해드리러 아침부터 눈보라 헤치고 달려온 양수연 순경이유~"

구수한 시골말로 인터넷 사기의 사례를 설명하고

<녹취> "휴대폰 산다고 해서 받아봤더니 벽돌 받았다니께. 아 네모난 건 똑같이 네모난 것이라도 너무 하잖여."

수렵 기간 산행의 위험성을 재치있게 비유합니다.

<녹취> "아 나는 산에 가면 안 되겠네! 요즘 살쪄서 멧돼지로 오해받고 죽을까 봐"

충남 경찰이 노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만든 사투리 뉴습니다.

<인터뷰> 유우희(충남 홍성군 홍북면) : "그랬슈 저랬슈 하는 말이 정감이 있고, 우리 충청도 말이니까 그냥 그렇게 알아듣죠."

여경들이 걸그룹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성폭력과 학교폭력 등 4대악 신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걸그룹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인터넷과 도심 전광판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환(117센터장) : "동영상에 나오는 한 여경은 아주 인기인이 됐는데요. 대전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나보고 싶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SNS도 활용됩니다.

영화를 패러디한 조직폭력 집중 단속 포스터부터 SNS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알기 쉽게 바로 잡아주는 센스까지.

지난 2012년 6월 개설된 이 페이스북에 재치있는 글이 올라오면서 구독자가 14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깨기 위해 경찰도 무한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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