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반출’ 박 경정 체포…구속영장 청구 방침

<앵커 멘트>

이른바 '정윤회 동향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관련 문건을 청와대에서 가지고 나온 혐의 등으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박관천 경정을 체포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요점 정리] 한눈에 보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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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에 입원중이던 박관천 경정이 어젯밤 11시 40분쯤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박 경정은 지난 2월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실 파견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이른바 '정윤회 동향 문건' 등 청와대 문건 100여 건을 반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경정은 복귀당시 자신이 작성한 동향 보고 등을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옮겨 놓았고, 당시 정보분실 소속 한 모 경위가 박 경정의 문건을 몰래 복사한 것을 자살한 최 모 경위가 세계일보로 유출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박 경정에 대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용서류 은닉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에 대한 보강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문건 유출을 알고 있었는지, 관련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번 주 조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문건복사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보분실 소속 한 경위에게는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하고, 자살한 최 경위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윤회 씨의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과 관련해 박 회장이 "미행을 의심했지만 미행자의 자술서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정 씨도 다시 불러 관련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