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심폐소생술이 생존률 5배 높인다

입력 2014.12.17 (07:41) 수정 2014.12.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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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자기 심장 정지된 환자가 발생하면, 지금까지 구조대원들은 기본적인 심폐소생술만 시행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했는데요.

그러나 현장에서 충분히 심폐소생술을 하면 곧바로 병원에 이송하는 경우보다 생존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다른 한 손으로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기 위해서인데 제대로 가슴을 압박하지 못할 뿐더러 구급대원의 안전마저 위협해 왔습니다.

갑자기 맥박이 멈춘 환자들은 지난해에만 2만6천여 명.

지금까지는 이런 심정지 환자들에 대해 구급대원들은 기본적인 심폐소생술만 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왔습니다.

<인터뷰> 이수미(수원소방서 북부현장대응단) : "119 현장활동표준지침을 보면 심정지 환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5분 이상 심폐소생술을 하게 돼 있어요. 5분 이상이라고만 돼 있는데..."

하지만 현장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급대원이 화상전화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현장에서 20분 이상 전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약물 등을 투여해 병원 이송 전에 맥박을 다시 뛰게 하는 겁니다.

현장심폐소생술 시간을 두 배 정도 늘렸을 때 병원 도착 전 생존률은 5배가 넘었고, 완전히 회복해서 퇴원하는 비율은 7배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운(아주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 "우물에서 펌프질을 해서 물을 퍼낼 때 한번, 두번, 세번 한다고 올라오지 않잖아요. 심장도 하나의 펌프기 때문에 장시간 가슴 압박, 즉 펌프질이 요구되는 겁니다."

국민안전처는 현장 전문소생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훈련의 기회를 확대하고 의료지도체계와 법령 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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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심폐소생술이 생존률 5배 높인다
    • 입력 2014-12-17 07:45:00
    • 수정2014-12-17 08: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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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장 정지된 환자가 발생하면, 지금까지 구조대원들은 기본적인 심폐소생술만 시행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했는데요.

그러나 현장에서 충분히 심폐소생술을 하면 곧바로 병원에 이송하는 경우보다 생존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다른 한 손으로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기 위해서인데 제대로 가슴을 압박하지 못할 뿐더러 구급대원의 안전마저 위협해 왔습니다.

갑자기 맥박이 멈춘 환자들은 지난해에만 2만6천여 명.

지금까지는 이런 심정지 환자들에 대해 구급대원들은 기본적인 심폐소생술만 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왔습니다.

<인터뷰> 이수미(수원소방서 북부현장대응단) : "119 현장활동표준지침을 보면 심정지 환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5분 이상 심폐소생술을 하게 돼 있어요. 5분 이상이라고만 돼 있는데..."

하지만 현장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급대원이 화상전화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현장에서 20분 이상 전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약물 등을 투여해 병원 이송 전에 맥박을 다시 뛰게 하는 겁니다.

현장심폐소생술 시간을 두 배 정도 늘렸을 때 병원 도착 전 생존률은 5배가 넘었고, 완전히 회복해서 퇴원하는 비율은 7배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운(아주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 "우물에서 펌프질을 해서 물을 퍼낼 때 한번, 두번, 세번 한다고 올라오지 않잖아요. 심장도 하나의 펌프기 때문에 장시간 가슴 압박, 즉 펌프질이 요구되는 겁니다."

국민안전처는 현장 전문소생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훈련의 기회를 확대하고 의료지도체계와 법령 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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