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사 불공정”…자체 감사 착수

입력 2014.12.18 (19:01) 수정 2014.12.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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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가 봐주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뒤늦게 조사 과정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며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조사가 적절했는지 점검하겠다며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국토부 감사관실은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돼 실체적 진실 파악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가 감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반적인 사건 조사에서 미비점이 있었는지도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토부가 감사에 착수한 건 사건의 핵심인물인 박 사무장이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토부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조사가 불공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 국토부 조사단은 박 사무장을 조사할 때 대한항공 임원을 19분 간 배석시킨 채 조사하는가 하면, 조사단에 참여한 6명 가운데 2명은 대한항공 출신이었습니다.

또 박사무장의 진술서가 국토부 조사 내용과 차이가 난다며 대한항공측에 진술확인서를 받아달라고 요청한 것도 국토부 조사단이 대한항공과 유착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국토부 조사단의 공정성을 100%확신한다고 했던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유착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뒤늦게 감사관실에 자체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조 전 부사장의 폭언만 확인했을 뿐 폭행 여부나 회항 경위는 밝히지 못해 부실 조사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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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 회항’ 조사 불공정”…자체 감사 착수
    • 입력 2014-12-18 19:05:40
    • 수정2014-12-18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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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가 봐주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뒤늦게 조사 과정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며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조사가 적절했는지 점검하겠다며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국토부 감사관실은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돼 실체적 진실 파악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가 감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반적인 사건 조사에서 미비점이 있었는지도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토부가 감사에 착수한 건 사건의 핵심인물인 박 사무장이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토부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조사가 불공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 국토부 조사단은 박 사무장을 조사할 때 대한항공 임원을 19분 간 배석시킨 채 조사하는가 하면, 조사단에 참여한 6명 가운데 2명은 대한항공 출신이었습니다.

또 박사무장의 진술서가 국토부 조사 내용과 차이가 난다며 대한항공측에 진술확인서를 받아달라고 요청한 것도 국토부 조사단이 대한항공과 유착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국토부 조사단의 공정성을 100%확신한다고 했던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유착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뒤늦게 감사관실에 자체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조 전 부사장의 폭언만 확인했을 뿐 폭행 여부나 회항 경위는 밝히지 못해 부실 조사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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