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와 통화하느라…특전사 훈련 감독 ‘소홀’

입력 2014.12.18 (19:13) 수정 2014.12.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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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건을 쓴 채 포로체험 훈련을 받던 특전사 대원들이 질식해 숨졌던 사건, 그저 훈련 진행이 무리하고 허술했기 때문이었던 걸로 당시에는 알려졌었는데요.

감독자의 감독이 왜 소홀했는지가 추가로 밝혀졌는데 이유가 황당합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독방에 들어가 머리에 두건을 쓰고 탈출하는 훈련을 받던 특전사 대원들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인은 호흡 곤란에 의한 질식사.

훈련이 급조된데다 당시 훈련 진행 교관 4명은 상황실에서 쉬고 있어,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판 과정에서 훈련 교관의 감독 소홀 원인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교관이던 김모 원사가 훈련이 진행 중일 당시 내연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때문에 훈련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후배 교관들은 일부 대원들이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포박을 직접 풀었던 사실을 김 원사에게 보고하려고 했었는데, 김 원사가 통화중이라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겁니다.

훈련 진행 상황과 대원 안전을 직접 챙기기는 커녕, 사적인 통화로 보고조차 놓친 겁니다.

군 관계자는 이런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 공소장에도 모두 기록됐다며,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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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연녀와 통화하느라…특전사 훈련 감독 ‘소홀’
    • 입력 2014-12-18 19:16:13
    • 수정2014-12-18 2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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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건을 쓴 채 포로체험 훈련을 받던 특전사 대원들이 질식해 숨졌던 사건, 그저 훈련 진행이 무리하고 허술했기 때문이었던 걸로 당시에는 알려졌었는데요.

감독자의 감독이 왜 소홀했는지가 추가로 밝혀졌는데 이유가 황당합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독방에 들어가 머리에 두건을 쓰고 탈출하는 훈련을 받던 특전사 대원들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인은 호흡 곤란에 의한 질식사.

훈련이 급조된데다 당시 훈련 진행 교관 4명은 상황실에서 쉬고 있어,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판 과정에서 훈련 교관의 감독 소홀 원인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교관이던 김모 원사가 훈련이 진행 중일 당시 내연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때문에 훈련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후배 교관들은 일부 대원들이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포박을 직접 풀었던 사실을 김 원사에게 보고하려고 했었는데, 김 원사가 통화중이라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겁니다.

훈련 진행 상황과 대원 안전을 직접 챙기기는 커녕, 사적인 통화로 보고조차 놓친 겁니다.

군 관계자는 이런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 공소장에도 모두 기록됐다며,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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