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갑질’에 부당지원까지…4대 공기업 철퇴

입력 2014.12.18 (21:30) 수정 2014.12.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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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전과 도로공사 등 공기업의 불공정거래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그야말로 불공정 백화점 수준이었습니다.

방만경영과 천문학적 부채 거기에 갑질까지 정정훈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는 2008년부터 5년 동안 IT 관련 상품 850억 원 어치를 별 역할이 없던 자회사인 한전 KDN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한전 KDN은 이 과정에서 거래액의 10% 정도를 이른바 '통행세'로 챙겼습니다.

퇴직자들을 위한 부당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전과 도로공사는 퇴직자들이 많이 근무하거나 퇴직자들이 세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녹취> 김재중(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한전 출신 임원들이나 직원들이 많이 가 있기 때문에 한전으로부터 일감을 따오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자신들의 부지에서 주차장 사업을 하는 자회사의 부지사용료를 크게 낮춰줬습니다.

하지만 공기업들은 협력업체에게는 표정을 바꿨습니다.

한전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민원전화받기 등 자신들의 일을 떠맡겼고, 도로공사는 공사를 하지 않는 기간에도 공사현장의 유지관리를 하게 하면서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리 공사현장이 쉬더라도 관리하는 사람이나 장비가 있어야 되고,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 돈은 누가 내냐구요? 공기업이 갑이라 대들 수도 없고..."

공정위는 적발된 공기업에 과징금 154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역난방공사, 수자원 공사 등의 불공정 혐의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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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갑질’에 부당지원까지…4대 공기업 철퇴
    • 입력 2014-12-18 21:31:43
    • 수정2014-12-18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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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전과 도로공사 등 공기업의 불공정거래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그야말로 불공정 백화점 수준이었습니다.

방만경영과 천문학적 부채 거기에 갑질까지 정정훈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는 2008년부터 5년 동안 IT 관련 상품 850억 원 어치를 별 역할이 없던 자회사인 한전 KDN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한전 KDN은 이 과정에서 거래액의 10% 정도를 이른바 '통행세'로 챙겼습니다.

퇴직자들을 위한 부당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전과 도로공사는 퇴직자들이 많이 근무하거나 퇴직자들이 세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녹취> 김재중(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한전 출신 임원들이나 직원들이 많이 가 있기 때문에 한전으로부터 일감을 따오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자신들의 부지에서 주차장 사업을 하는 자회사의 부지사용료를 크게 낮춰줬습니다.

하지만 공기업들은 협력업체에게는 표정을 바꿨습니다.

한전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민원전화받기 등 자신들의 일을 떠맡겼고, 도로공사는 공사를 하지 않는 기간에도 공사현장의 유지관리를 하게 하면서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리 공사현장이 쉬더라도 관리하는 사람이나 장비가 있어야 되고,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 돈은 누가 내냐구요? 공기업이 갑이라 대들 수도 없고..."

공정위는 적발된 공기업에 과징금 154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역난방공사, 수자원 공사 등의 불공정 혐의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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