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경계’ 경보 격상…백신 효과 있나?

입력 2014.12.18 (21:34) 수정 2014.12.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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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충남까지 확산됐습니다.

당초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만 하면 80%는 항체가 만들어진다고 했지만, 충북지역에서의 실제 항체 형성률은 여기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발병돼 만여 마리가 매몰 처리된 양돈 농가입니다.

이곳은 구제역 백신을 산 것으로 확인됐지만 돼지의 항체 형성률은 30%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재명(충청북도 동물방역팀장) : "예방 접종을 누락했거나, 아니면 잘못 접종했거나, 예방 접종 한지가 오래된, 그런 경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방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예방 접종을 늦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농가들이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주장입니다.

구제역을 예방하려면 항체 형성률이 어미 돼지는 80%, 비육돈은 50% 정도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충북지역은 60%대에서 적게는 10%대에 불과합니다.

농가의 입장은 다릅니다.

백신 접종법이나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항체형성률이 떨어졌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장) : "(백신이) 얼어 버리면 어는 것도 오일층하고 분리가 돼 버립니다. 그러면 이것도 문제가 됩니다."

이에 따라 접종을 농민이 아닌 방역 당국이나 수의사가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축산 농민 : "문제가 좀 있는 백신을 놓는다든지, (접종을) 종업원들을 시키는 데는 그게 (항체 형성률이) 약간 빠지지 않나 싶어요."

이런 논란 속에 긴급 백신 접종을 다시 했지만 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 정도가 걸려 연말까지 구제역 상황이 진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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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경계’ 경보 격상…백신 효과 있나?
    • 입력 2014-12-18 21:35:12
    • 수정2014-12-18 2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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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충남까지 확산됐습니다.

당초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만 하면 80%는 항체가 만들어진다고 했지만, 충북지역에서의 실제 항체 형성률은 여기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발병돼 만여 마리가 매몰 처리된 양돈 농가입니다.

이곳은 구제역 백신을 산 것으로 확인됐지만 돼지의 항체 형성률은 30%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재명(충청북도 동물방역팀장) : "예방 접종을 누락했거나, 아니면 잘못 접종했거나, 예방 접종 한지가 오래된, 그런 경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방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예방 접종을 늦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농가들이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주장입니다.

구제역을 예방하려면 항체 형성률이 어미 돼지는 80%, 비육돈은 50% 정도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충북지역은 60%대에서 적게는 10%대에 불과합니다.

농가의 입장은 다릅니다.

백신 접종법이나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항체형성률이 떨어졌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장) : "(백신이) 얼어 버리면 어는 것도 오일층하고 분리가 돼 버립니다. 그러면 이것도 문제가 됩니다."

이에 따라 접종을 농민이 아닌 방역 당국이나 수의사가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축산 농민 : "문제가 좀 있는 백신을 놓는다든지, (접종을) 종업원들을 시키는 데는 그게 (항체 형성률이) 약간 빠지지 않나 싶어요."

이런 논란 속에 긴급 백신 접종을 다시 했지만 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 정도가 걸려 연말까지 구제역 상황이 진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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