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올해 ‘최고 인기 동영상’은?

<앵커 멘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올 한 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동영상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영상이 누리꾼들을 놀라게 하거나 웃게 만들었을까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 중 길거리에서 엄청나게 큰 거미를 보게 된 사람들.

당연히 혼비백할 수밖에 없겠죠.

영상으로만 봐도 무섭고 끔찍하기까지 한데요.

알고 보니 다리가 8개 달린 이 거대한 거미는 애완견을 분장시킨 것이었습니다.

지난 9월 '돌연변이 거대 거미 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동영상은 거미 의상을 입은 개를 밤길에 풀어놓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몰래카메라 영상이었는데요.

무려 1억 천 3백만 건을 뛰어넘는 조회수를 기록해 올해 최고 인기 동영상 1위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여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브라질 월드컵...

호날두와 네이마르, 그리고 웨인 루니 등 축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나이키의 광고는 그만큼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었는데요.

'승자만이 남는다'라는 이 영상은 전 세계 1억 명에 가까운 누리꾼들이 시청해 2위를 기록했습니다.

3위는 낯선 사람과의 첫 키스를 옴니버스식 영상으로 구성한 '첫 키스'의 차지...

나중에 이건 한 의류 브랜드의 광고 영상으로 밝혀졌는데요.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다양한 패러디 영상이 제작돼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는 단순히 조회 수만으로 인기 동영상을 선정하진 않았습니다.

공유 수와 댓글, '좋아요' 건수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감과 관심을 얻은 영상을 골랐는데요.

4위는, 이 노래하는 젊은 수녀님 기억 하시나요?

이탈리아의 한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검은 수녀복을 입고 참가한 '크리스티나 스쿠차'...

팝스타 앨리샤 키스의 히트곡 '노 원(No One)'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부르는 영상은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영화 '시스터 액트'가 현실 세계에 나타났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나 스쿠차('더 보이스 이탈리아' 우승/지난 6월) : "꿈을 가졌고 이곳에 서게 됐습니다.하지만 이 자리에 오게 된 건 제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최고 인기 동영상 5위도 궁금하시죠?

새로 산 아이폰 6 플러스를 들고 나온 한 남성...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이 이미 살짝 구부러진 상태라면서 양손의 힘만으로 아이폰 6 플러스가 휘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녹취> "이 알루미늄 폰은 지금처럼 힘을 가하면 구부러집니다. 여러분의 앞 주머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른바 '벤드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동영상인데요.

내구성이 취약하단 비판에 애플 측은 극히 드문 현상이라며 해명을 했지만, 수많은 패러디가 양산되면서 논란은 확산됐습니다.

이밖에도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영국 10대 소년 듀오의 감동적인 오디션 무대....

강아지와 경주마의 우정을 그린 버드와이저 슈퍼볼 광고...

유모차 속 악마 아기 인형이 뉴욕 시민들을 놀래키는 몰래카메라 영상 등이 화제를 낳았는데요.

우리나라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이 클릭된 최고 인기 동영상은 바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가 주제곡 '렛 잇 고'를 부르는 영상이었습니다.

새해에는 또 어떤 동영상이 전 세계인들에게 회자되며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지 궁금하네요.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