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 초가지붕 새 단장

입력 2014.12.23 (06:52) 수정 2014.12.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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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는 요즘, 초가지붕을 새 단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빛 바랜 지붕에 볏짚으로 엮은 이엉을 올려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현장을 이종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눈 덮힌 하회마을, 옹기종기 모인 집집마다 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눈과 바람이 잦아든 사이 초가마다 새 지붕을 얹는 작업으로 바쁩니다.

볏짚을 엮은 이엉을 지붕 위에 촘촘하게 덮습니다.

지네 모양의 용마름을 지붕 한 가운데에 올려 놓고, 새끼줄로 단단하게 고정하면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요즘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엉잇기' 작업입니다.

<인터뷰> 이규성(62살/이엉잇기 기술자) : "빗물이 많이오고 하면 조그마한 공간이 생겨 안으로 파고들어가 계속 썩어요. 그러니까 매년 잇는 거죠."

하회마을의 초가는 모두 280동으로 기와집의 1.7배나 됩니다.

초가지붕은 시간이 지나면 썩기 때문에 해마다 새 것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하지만 기술을 배우려는 젊은 사람들은 많지 않아, 대부분의 작업을 60살 이상 노인들이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한철(하회마을 보존회) : "인력수급 쉽지않고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농사지은 뒤 나락을 말려 직접해야 하기 때문에…."

하회마을 이엉잇기 작업은 내년 2월까지 계속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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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 초가지붕 새 단장
    • 입력 2014-12-23 06:53:12
    • 수정2014-12-23 07:15: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는 요즘, 초가지붕을 새 단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빛 바랜 지붕에 볏짚으로 엮은 이엉을 올려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현장을 이종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눈 덮힌 하회마을, 옹기종기 모인 집집마다 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눈과 바람이 잦아든 사이 초가마다 새 지붕을 얹는 작업으로 바쁩니다.

볏짚을 엮은 이엉을 지붕 위에 촘촘하게 덮습니다.

지네 모양의 용마름을 지붕 한 가운데에 올려 놓고, 새끼줄로 단단하게 고정하면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요즘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엉잇기' 작업입니다.

<인터뷰> 이규성(62살/이엉잇기 기술자) : "빗물이 많이오고 하면 조그마한 공간이 생겨 안으로 파고들어가 계속 썩어요. 그러니까 매년 잇는 거죠."

하회마을의 초가는 모두 280동으로 기와집의 1.7배나 됩니다.

초가지붕은 시간이 지나면 썩기 때문에 해마다 새 것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하지만 기술을 배우려는 젊은 사람들은 많지 않아, 대부분의 작업을 60살 이상 노인들이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한철(하회마을 보존회) : "인력수급 쉽지않고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농사지은 뒤 나락을 말려 직접해야 하기 때문에…."

하회마을 이엉잇기 작업은 내년 2월까지 계속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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