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북한 인터넷 마비…미국의 보복?

입력 2014.12.23 (23:16) 수정 2014.12.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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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북한의 모든 인터넷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이런 상황이 10시간 정도 계속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소니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뒤에 벌어진 일이라 보복 해킹은 아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부 홍수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공식매체를 비롯해서 여러 웹사이트들이 다운됐는데요. 해킹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답변>
오늘 새벽부터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같은 북한 관영매체 등의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보시면 화면이 홈페이지 대신 연결할 수 없다는 내용만 나옵니다.

북한 매체뿐 아니라 고려항공과 내나라 등 북한의 공식 인터넷 주소인 .(닷)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 모두가 불통됐습니다.

북한 웹사이트는 10시간이 지나서야 복구됐습니다.

CNN 등 외신들은 북한의 인터넷망이 지난 19일 밤부터 접속 불량 상태를 보이다 오늘 새벽에 접속이 완전 차단됐다고 전했습니다.

같은시각에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인들의 인터넷 접속도 중단됐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평양지사 사무실의 인터넷이 완전 불통됐다가 연결이 재개됐다고 평양발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내부 인트라넷인 '광명'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부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선택적으로 사이트들이 죽었거든요.이런 걸 봐서는 장비(서버)의 고장보다는 인위적인 해킹에 의한 마비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인터넷망 이상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일이 주목받는게 미국이 소니 픽처스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보복전을 천명한 직후 발생했기 때문인데, 해킹이라면 공격주체가 누구냐가 관심인데요.

<답변>
외신이 가장 주목하는 시나리오는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입니다.

소니사 해킹 사건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이른바 '비례적 대응'을 공언한 직후 이번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시인도 부인도 하지않는 미국 정부의 태도도 이런 관측을 부추깁니다.

<녹취> 마리 하프(미 국무부 부대변인) :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북 해커 집단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앞으로 북한의 대응에 따라서는 사태가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 정부가 보복전을 천명한 뒤 그제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본토 전체를 겨냥한 초강경 대응전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군 당국은 최근 사이버 위협 고조와 관련해 정보작전 방어태세인 인포콘을 통상적활동인 5단계에서 특정한 공격 위험인 3단계로 2단계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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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2-23 23: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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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북한의 모든 인터넷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이런 상황이 10시간 정도 계속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소니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뒤에 벌어진 일이라 보복 해킹은 아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부 홍수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공식매체를 비롯해서 여러 웹사이트들이 다운됐는데요. 해킹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답변>
오늘 새벽부터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같은 북한 관영매체 등의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보시면 화면이 홈페이지 대신 연결할 수 없다는 내용만 나옵니다.

북한 매체뿐 아니라 고려항공과 내나라 등 북한의 공식 인터넷 주소인 .(닷)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 모두가 불통됐습니다.

북한 웹사이트는 10시간이 지나서야 복구됐습니다.

CNN 등 외신들은 북한의 인터넷망이 지난 19일 밤부터 접속 불량 상태를 보이다 오늘 새벽에 접속이 완전 차단됐다고 전했습니다.

같은시각에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인들의 인터넷 접속도 중단됐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평양지사 사무실의 인터넷이 완전 불통됐다가 연결이 재개됐다고 평양발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내부 인트라넷인 '광명'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부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선택적으로 사이트들이 죽었거든요.이런 걸 봐서는 장비(서버)의 고장보다는 인위적인 해킹에 의한 마비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인터넷망 이상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일이 주목받는게 미국이 소니 픽처스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보복전을 천명한 직후 발생했기 때문인데, 해킹이라면 공격주체가 누구냐가 관심인데요.

<답변>
외신이 가장 주목하는 시나리오는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입니다.

소니사 해킹 사건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이른바 '비례적 대응'을 공언한 직후 이번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시인도 부인도 하지않는 미국 정부의 태도도 이런 관측을 부추깁니다.

<녹취> 마리 하프(미 국무부 부대변인) :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북 해커 집단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앞으로 북한의 대응에 따라서는 사태가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 정부가 보복전을 천명한 뒤 그제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본토 전체를 겨냥한 초강경 대응전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군 당국은 최근 사이버 위협 고조와 관련해 정보작전 방어태세인 인포콘을 통상적활동인 5단계에서 특정한 공격 위험인 3단계로 2단계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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