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지구촌] 후진타오 전 비서실장 체포…‘반부패’ 절정

입력 2014.12.23 (23:32) 수정 2014.12.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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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반부패 전쟁,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알려진 링지화 통일전선부장이 걸려들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오세균 특파원!

<질문>
링지화 부장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적용된겁니까?

<답변>
네, 아직까지 혐의 내용이 구체화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대한 규율 위반이라고만 밝혀 부패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체포된 동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링 부장이 숨겨놓은 황금과 골동품 등 트럭 6대분의 뇌물이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산시성 정협 부주석인 친형을 시작으로 매형,동생까지 잇따라 체포했습니다.

부인인 구리핑도 최근 뇌물과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체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방위 압박을 통해 현직 장관급 관료이자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 통일전선부장을 체포한 것입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당과 정부의 기강을 잡고 사회 기풍을 이끌어 청렴하게 정치를 하는 정치 생태계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링 부장의 고향 출신 모임인 '산시방' 정관계 고위 인사 8명도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질문>
이렇게 링 부장에 중국 당국의 조사가 집중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링지화 부장은 후진타오 주석 시절 중앙 판공청 주임을 역임했습니다.

이 자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을 겸하는 막강한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정권 교체기인 지난 2012년에 링 부장이 보시라이를 비롯해 저우융캉,쉬차이허우와 정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들이 만취상태에서 두명의 여인과 페라리를 몰고 가다 사고로 사망하면서 몰락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한때 정협 부주석에 임명되면서 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시진핑 주석의 칼날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녹취> 자오후지(중국공산당중앙당교 교수) : "개인의 권력을 강화하는것이 아니라,반부패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것입니다.내 생각엔 권위주의로 가지 않을것입니다."

시진핑 집권이후 지금까지 최소 58명의 고위 당간부가 낙마했습니다.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파벌주의'에 대한 사정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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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지구촌] 후진타오 전 비서실장 체포…‘반부패’ 절정
    • 입력 2014-12-23 23:34:48
    • 수정2014-12-23 2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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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반부패 전쟁,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알려진 링지화 통일전선부장이 걸려들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오세균 특파원!

<질문>
링지화 부장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적용된겁니까?

<답변>
네, 아직까지 혐의 내용이 구체화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대한 규율 위반이라고만 밝혀 부패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체포된 동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링 부장이 숨겨놓은 황금과 골동품 등 트럭 6대분의 뇌물이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산시성 정협 부주석인 친형을 시작으로 매형,동생까지 잇따라 체포했습니다.

부인인 구리핑도 최근 뇌물과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체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방위 압박을 통해 현직 장관급 관료이자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 통일전선부장을 체포한 것입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당과 정부의 기강을 잡고 사회 기풍을 이끌어 청렴하게 정치를 하는 정치 생태계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링 부장의 고향 출신 모임인 '산시방' 정관계 고위 인사 8명도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질문>
이렇게 링 부장에 중국 당국의 조사가 집중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링지화 부장은 후진타오 주석 시절 중앙 판공청 주임을 역임했습니다.

이 자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을 겸하는 막강한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정권 교체기인 지난 2012년에 링 부장이 보시라이를 비롯해 저우융캉,쉬차이허우와 정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들이 만취상태에서 두명의 여인과 페라리를 몰고 가다 사고로 사망하면서 몰락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한때 정협 부주석에 임명되면서 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시진핑 주석의 칼날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녹취> 자오후지(중국공산당중앙당교 교수) : "개인의 권력을 강화하는것이 아니라,반부패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것입니다.내 생각엔 권위주의로 가지 않을것입니다."

시진핑 집권이후 지금까지 최소 58명의 고위 당간부가 낙마했습니다.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파벌주의'에 대한 사정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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