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프랑스서 사흘 연속 ‘묻지마 테러’…병력 천여 명 투입

입력 2014.12.24 (18:01) 수정 2014.12.24 (19: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저희 글로벌 24에서도 프랑스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벌어진 '묻지마 테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프랑스에선 이렇게 사흘 연속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캐나다와 호주에 이어 프랑스까지 미국의 IS 격퇴전에 동참하는 나라들이 줄줄이 자생적 테러의 목표물이 되고 있는 겁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프랑스 경찰은 물론, 군인까지 총동원돼 대테러 경계에 나섰습니다.

프랑스로 갑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최근 계속해서 테러 소식이 들리고 있는 프랑스, 이번에는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중무장한 남성이 붙잡혔다구요?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연속적인 테러 관련 소식이 유동 인구가 많은 크리스마스, 연말 대목 시기에 터져나와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총기를 휴대한 남성이 체포된 것은 어제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였습니다.

이 남성은 장전이 된 산탄총 두정과 대검을 휴대하고 사람들이 많은 도심으로 이동하다 체포가 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도심 테러를 기도했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인데요.

이곳 언론들은 며칠 전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해 수배령이 내려졌던 인물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최근 프랑스에서 잇따랐던 묻지마식 테러와 어떤 연관 관계가 있습니까?

<답변>
아직까지 이전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사건 역시 조직적이기보다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유형의 단독 행동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묻지마식 테러가 3건이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지난 20일엔 투르의 경찰서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경찰관 3명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사살된 일이 있었구요.

하루뒤엔 디종에서 40세 남성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차량을 군중속으로 돌진시켜 13명을 다치게 했고 또 낭크에선 37세 남성이 도심에 있는 시장으로 차량을 돌진시킨 일도 있었습니다.

이중엔 정신병력자도 있습니다만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소행으로 분류돼 프랑스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어제 체포된 남성처럼 '사회 위협 요인'을 지닌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 프랑스인을 이번주에만 118명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군대까지 투입된 것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에 연말, 연시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요즘이 가장 붐비는 시기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샹젤리에 거리 등 대표적인 쇼핑 거리에 병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되고 있는데요.

발스 총리는 어제 tv 생방송에 출연해 "최근 프랑스 내 테러위협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됐다"며 군인 780명을 투입해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스 총리는 또 '정신적으로 취약한 개인들이 선동이나 폭력적인 이미지에 현혹돼 디종이나 낭트에서의 사건을 흉내낸 모방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총리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마뉘엘 발스(프랑스 총리) : "프랑스에 대한 테러 위협이 있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우리 시대의 중대한 도전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러다 보니 반대로 이슬람에 반대하는 시위처럼 반 이슬람 정서도 급격히 확산된다는 보도가 있던데요.

그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유럽 내 최대 이슬람 국가인 프랑스에는 이웃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이주한 6백만여 명의 이슬람 신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또 is에 가담하는 시민 수도 많아 cnn의 집계에 따르면 지하디스트 활동에 참여한 국민만도 7백 명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슬람을 표방하거나 이를 추종하는 테러가 잇따르면서 이들에 대한 반감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구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제난까지 유럽을 강타하면서 반이민주의가 사회 전반을 넘어 정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반이민주의를 기치로 한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는 올랑드 대통령은 물론 최근 복귀한 사르코지 당수를 넘어서는 인기를 구가하며 차기 2017년 대선을 노리고 있는데 이 역시 반 이슬람 분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질문>
여기에.. 옆나라 독일도 상황은 다르지 않은 것 같더군요.

이번주 독일에서 열린 반이슬람 시위 참가 인원이 역대 최고였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동부 드레스덴에서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의미의 '월요시위'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 월요일 열린 열번째 시위에 역대 최고인 만 칠천여명이 참가했습니다.

보통 참가자가 수백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되는 양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월요시위, 반이슬람 시위는 이처럼 점차 세력을 확산하며 이제는 드레스덴을 넘어 다른 도시로까지 확산되는 추셉니다.

이에 맞선 반 월요시위도 있었는데요.

이들은 '나치 없는 드레스덴'이란 구호를 외치며 맞불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독일내에서도 반이슬람시위가 인종주의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정도인데, 똘레랑스, 관용을 존중하던 유럽 사회가 이슬람 문제로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프랑스서 사흘 연속 ‘묻지마 테러’…병력 천여 명 투입
    • 입력 2014-12-24 17:26:30
    • 수정2014-12-24 19:20:42
    글로벌24
<앵커 멘트>

어제 저희 글로벌 24에서도 프랑스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벌어진 '묻지마 테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프랑스에선 이렇게 사흘 연속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캐나다와 호주에 이어 프랑스까지 미국의 IS 격퇴전에 동참하는 나라들이 줄줄이 자생적 테러의 목표물이 되고 있는 겁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프랑스 경찰은 물론, 군인까지 총동원돼 대테러 경계에 나섰습니다.

프랑스로 갑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최근 계속해서 테러 소식이 들리고 있는 프랑스, 이번에는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중무장한 남성이 붙잡혔다구요?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연속적인 테러 관련 소식이 유동 인구가 많은 크리스마스, 연말 대목 시기에 터져나와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총기를 휴대한 남성이 체포된 것은 어제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였습니다.

이 남성은 장전이 된 산탄총 두정과 대검을 휴대하고 사람들이 많은 도심으로 이동하다 체포가 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도심 테러를 기도했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인데요.

이곳 언론들은 며칠 전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해 수배령이 내려졌던 인물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최근 프랑스에서 잇따랐던 묻지마식 테러와 어떤 연관 관계가 있습니까?

<답변>
아직까지 이전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사건 역시 조직적이기보다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유형의 단독 행동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묻지마식 테러가 3건이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지난 20일엔 투르의 경찰서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경찰관 3명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사살된 일이 있었구요.

하루뒤엔 디종에서 40세 남성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차량을 군중속으로 돌진시켜 13명을 다치게 했고 또 낭크에선 37세 남성이 도심에 있는 시장으로 차량을 돌진시킨 일도 있었습니다.

이중엔 정신병력자도 있습니다만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소행으로 분류돼 프랑스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어제 체포된 남성처럼 '사회 위협 요인'을 지닌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 프랑스인을 이번주에만 118명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군대까지 투입된 것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에 연말, 연시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요즘이 가장 붐비는 시기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샹젤리에 거리 등 대표적인 쇼핑 거리에 병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되고 있는데요.

발스 총리는 어제 tv 생방송에 출연해 "최근 프랑스 내 테러위협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됐다"며 군인 780명을 투입해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스 총리는 또 '정신적으로 취약한 개인들이 선동이나 폭력적인 이미지에 현혹돼 디종이나 낭트에서의 사건을 흉내낸 모방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총리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마뉘엘 발스(프랑스 총리) : "프랑스에 대한 테러 위협이 있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우리 시대의 중대한 도전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러다 보니 반대로 이슬람에 반대하는 시위처럼 반 이슬람 정서도 급격히 확산된다는 보도가 있던데요.

그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유럽 내 최대 이슬람 국가인 프랑스에는 이웃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이주한 6백만여 명의 이슬람 신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또 is에 가담하는 시민 수도 많아 cnn의 집계에 따르면 지하디스트 활동에 참여한 국민만도 7백 명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슬람을 표방하거나 이를 추종하는 테러가 잇따르면서 이들에 대한 반감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구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제난까지 유럽을 강타하면서 반이민주의가 사회 전반을 넘어 정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반이민주의를 기치로 한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는 올랑드 대통령은 물론 최근 복귀한 사르코지 당수를 넘어서는 인기를 구가하며 차기 2017년 대선을 노리고 있는데 이 역시 반 이슬람 분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질문>
여기에.. 옆나라 독일도 상황은 다르지 않은 것 같더군요.

이번주 독일에서 열린 반이슬람 시위 참가 인원이 역대 최고였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동부 드레스덴에서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의미의 '월요시위'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 월요일 열린 열번째 시위에 역대 최고인 만 칠천여명이 참가했습니다.

보통 참가자가 수백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되는 양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월요시위, 반이슬람 시위는 이처럼 점차 세력을 확산하며 이제는 드레스덴을 넘어 다른 도시로까지 확산되는 추셉니다.

이에 맞선 반 월요시위도 있었는데요.

이들은 '나치 없는 드레스덴'이란 구호를 외치며 맞불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독일내에서도 반이슬람시위가 인종주의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정도인데, 똘레랑스, 관용을 존중하던 유럽 사회가 이슬람 문제로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