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무인 자동차’ 시대 성큼

입력 2014.12.24 (18:07) 수정 2014.12.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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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스로 판단하고 운전하며 주인과 교감하는 검은색 자동차.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드라마 <전격 Z 작전>에 나오는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 기억하시나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자동차' 였는데요.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가고 있습니다.

구글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깜짝 선물이라며 획기적인 무인 자동차를 선보였는데요.

본격적으로 다가온 무인자동차 시대..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정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먼저, 구글이 공개한 크리스마스 선물 자세히 알아보죠.

어떤 자동차인가요?

<답변>
네, 지금 보시는 이 자동차인데요.

<앵커 멘트>

굉장히 귀엽게 생겼네요.

<기자 멘트>

네,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처럼 귀엽게 생겼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운전대나 페달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데요, 직접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깜찍한 모양의 2인승 자동차를 사람들이 흥미롭게 살핍니다.

운전대가 없네요!

정말 좋아요!

운전대도 없고 가속이나 정지를 위한 페달도 없는데요.

이 자동차는 카메라와 센서로 반경 180미터의 사람과 사물을 인식합니다.

구글의 자동주행 프로그램이 탑재돼서 스스로 최적의 경로와 속도를 판단해 도로를 달리는데요,

탑승자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녹취> 월트, 린다(시운전 참여자) : "(방향을 틀 때 감속과 가속을 해줬습니다. 커브길에서 제가 항상 해야 했던 걸 하더라구요.) 고등학교 운전 수업때 배운 그대로였어요."

<녹취> 닉(시운전 참여자) : "사람이 운전하는 느낌으로 잘 설계됐습니다. 아주 매끄럽게 운전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어요.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정말 좋아요."

구글은 지난 5월 도요타의 차량을 개조한 무인자동차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모든 게 전자동으로 구동되는 자동차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무인자동차는 완전히 기존의 틀을 뛰어넘은 겁니다.

<녹취> 크리스 엄슨(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팀장) : "무인자동차를 자체 제작하는 것은 엄청난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시제품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질문>
정 기자, 사실 무인자동차 개발은 세계 각국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난데, 이번 구글의 시제품, 뭔가 다른 점이 있나요?

<답변>
지금까지의 무인자동차들은 기존의 운전대나 페달 등 모든 부속품이 설치된 차량에 센서나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했거든요.

그런데 구글의 이번 시제품은 차량까지도 자체 개발했다는 것이 의미가 큽니다.

<녹취> 크리스 엄슨(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팀장) : "첫 발을 내딛은 겁니다. (무인자동차의) 생산 과정을 지켜보는 게 정말 즐거워요. 사람들이 걱정을 떨치고 무인자동차로 움직일 기회가 생기도록, 강력하고 큰 힘을 실어줄 겁니다."

구글이 꿈꾸는 무인자동차 시대는 공식 블로그에 이렇게 묘사돼 있습니다.

주차할 공간을 찾아 헤맬 필요도 없고 노인들도 걱정없이 이동하는 세상, 그리고 음주운전이나 운전 부주의 같은 건 과거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그리고 있습니다.

<질문>
자동차 개발업체도 아닌 IT기업 구글이 자동차를 내놨는데, 기존의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미국의 GM이나 독일의 BMW, 베르세데스 벤츠, 일본의 도요타, 닛산 등도 무인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저마다 각사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무인 주행이 가능한 첨단 주행 보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회전 교차로를 지나는 건 물론이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횡단보도에서 멈춰서는 것까지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완벽합니다.

일본 도요타는 5년 안에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잠시 쉴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고 밝혔고요.

닛산도 2020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지금 보시는 건 스웨덴 볼보가 발표한 자율주행 프로젝트인데요.

주행 중에 업무를 보고 바깥 경치를 즐기며 휴대용 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
특히 영국이 최근 무인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보다 뒤늦었다는 평이었는데, 최근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무인자동차를 시험할 4개 도시를 발표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주행 도시 선정을 위해 영국 정부는 우리 돈 170억 원 상당의 지원금도 내걸었는데요.

내년 1월부터 무인자동차를 일반 도로에서 시험운행 하면서 현실 생활에 어떻게 수용될 지를 파악하게 되는데, 미국과 일본, 독일이 제한적으로 일반 도로에서의 무인자동차 운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만, 전면 허용은 영국이 처음입니다.

<녹취> 빈스 케이블(영국 산업부 장관/지난 7월) : "미국이 시제품을 내놓고, 중국과 한국도 이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무인자동차 연구와 관련 산업을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질문>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나라도 무인자동차 개발에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난 4월부터 우리 정부는 '스마트자동차 추진단'을 출범시키며 지원에 나섰는데요.

무엇보다 우리 기술력이 해외 경쟁국들에 비해 2년 정도 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자체 제작 차량을 개발해 내놓은 구글과는 5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주로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가적 차원의 기술력 결집이 필요해 보입니다.

<녹취> 최종영(SK 플래닛 플랫폼팀) : "(차량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서비스들이 차량 안에서 구현될 것이고 앞으로 성장동력의 밑받침..."

<기자 멘트>

구글을 비롯한 업계는 오는 2017년에는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고 2035년에는 전체 자동차의 75%인 1억 대가 무인자동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란 얘기죠.

우리 정부나 기업 모두 이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앵커 멘트>

먼 미래로만 생각했는데 2017년이면 3년, 아니 2년뒤네요. 정말 분발해야겠군요.

정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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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무인 자동차’ 시대 성큼
    • 입력 2014-12-24 17:26:30
    • 수정2014-12-24 19:20:43
    글로벌24
<앵커 멘트>

스스로 판단하고 운전하며 주인과 교감하는 검은색 자동차.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드라마 <전격 Z 작전>에 나오는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 기억하시나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자동차' 였는데요.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가고 있습니다.

구글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깜짝 선물이라며 획기적인 무인 자동차를 선보였는데요.

본격적으로 다가온 무인자동차 시대..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정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먼저, 구글이 공개한 크리스마스 선물 자세히 알아보죠.

어떤 자동차인가요?

<답변>
네, 지금 보시는 이 자동차인데요.

<앵커 멘트>

굉장히 귀엽게 생겼네요.

<기자 멘트>

네,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처럼 귀엽게 생겼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운전대나 페달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데요, 직접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깜찍한 모양의 2인승 자동차를 사람들이 흥미롭게 살핍니다.

운전대가 없네요!

정말 좋아요!

운전대도 없고 가속이나 정지를 위한 페달도 없는데요.

이 자동차는 카메라와 센서로 반경 180미터의 사람과 사물을 인식합니다.

구글의 자동주행 프로그램이 탑재돼서 스스로 최적의 경로와 속도를 판단해 도로를 달리는데요,

탑승자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녹취> 월트, 린다(시운전 참여자) : "(방향을 틀 때 감속과 가속을 해줬습니다. 커브길에서 제가 항상 해야 했던 걸 하더라구요.) 고등학교 운전 수업때 배운 그대로였어요."

<녹취> 닉(시운전 참여자) : "사람이 운전하는 느낌으로 잘 설계됐습니다. 아주 매끄럽게 운전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어요.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정말 좋아요."

구글은 지난 5월 도요타의 차량을 개조한 무인자동차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모든 게 전자동으로 구동되는 자동차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무인자동차는 완전히 기존의 틀을 뛰어넘은 겁니다.

<녹취> 크리스 엄슨(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팀장) : "무인자동차를 자체 제작하는 것은 엄청난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시제품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질문>
정 기자, 사실 무인자동차 개발은 세계 각국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난데, 이번 구글의 시제품, 뭔가 다른 점이 있나요?

<답변>
지금까지의 무인자동차들은 기존의 운전대나 페달 등 모든 부속품이 설치된 차량에 센서나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했거든요.

그런데 구글의 이번 시제품은 차량까지도 자체 개발했다는 것이 의미가 큽니다.

<녹취> 크리스 엄슨(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팀장) : "첫 발을 내딛은 겁니다. (무인자동차의) 생산 과정을 지켜보는 게 정말 즐거워요. 사람들이 걱정을 떨치고 무인자동차로 움직일 기회가 생기도록, 강력하고 큰 힘을 실어줄 겁니다."

구글이 꿈꾸는 무인자동차 시대는 공식 블로그에 이렇게 묘사돼 있습니다.

주차할 공간을 찾아 헤맬 필요도 없고 노인들도 걱정없이 이동하는 세상, 그리고 음주운전이나 운전 부주의 같은 건 과거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그리고 있습니다.

<질문>
자동차 개발업체도 아닌 IT기업 구글이 자동차를 내놨는데, 기존의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미국의 GM이나 독일의 BMW, 베르세데스 벤츠, 일본의 도요타, 닛산 등도 무인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저마다 각사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무인 주행이 가능한 첨단 주행 보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회전 교차로를 지나는 건 물론이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횡단보도에서 멈춰서는 것까지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완벽합니다.

일본 도요타는 5년 안에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잠시 쉴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고 밝혔고요.

닛산도 2020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지금 보시는 건 스웨덴 볼보가 발표한 자율주행 프로젝트인데요.

주행 중에 업무를 보고 바깥 경치를 즐기며 휴대용 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
특히 영국이 최근 무인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보다 뒤늦었다는 평이었는데, 최근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무인자동차를 시험할 4개 도시를 발표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주행 도시 선정을 위해 영국 정부는 우리 돈 170억 원 상당의 지원금도 내걸었는데요.

내년 1월부터 무인자동차를 일반 도로에서 시험운행 하면서 현실 생활에 어떻게 수용될 지를 파악하게 되는데, 미국과 일본, 독일이 제한적으로 일반 도로에서의 무인자동차 운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만, 전면 허용은 영국이 처음입니다.

<녹취> 빈스 케이블(영국 산업부 장관/지난 7월) : "미국이 시제품을 내놓고, 중국과 한국도 이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무인자동차 연구와 관련 산업을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질문>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나라도 무인자동차 개발에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난 4월부터 우리 정부는 '스마트자동차 추진단'을 출범시키며 지원에 나섰는데요.

무엇보다 우리 기술력이 해외 경쟁국들에 비해 2년 정도 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자체 제작 차량을 개발해 내놓은 구글과는 5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주로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가적 차원의 기술력 결집이 필요해 보입니다.

<녹취> 최종영(SK 플래닛 플랫폼팀) : "(차량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서비스들이 차량 안에서 구현될 것이고 앞으로 성장동력의 밑받침..."

<기자 멘트>

구글을 비롯한 업계는 오는 2017년에는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고 2035년에는 전체 자동차의 75%인 1억 대가 무인자동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란 얘기죠.

우리 정부나 기업 모두 이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앵커 멘트>

먼 미래로만 생각했는데 2017년이면 3년, 아니 2년뒤네요. 정말 분발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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