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차 아베 내각 공식 출범…독주 우려

입력 2014.12.24 (21:12) 수정 2014.12.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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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4일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일본 아베 정부의 3차 내각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강력한 권력기반을 확보한 아베 총리의 독주가 우려됩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총선후 처음 소집된 일본 국회의원들의 총리지명 투표.

집권 자민당의 아베 총재가 3분의 2를 훨씬 넘는 압도적 지지 속에 다시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녹취> 마치무라(일본 중의원 의장) : "아베 신조 의원이 내각 총리대신으로 지명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집권 2년간 야스쿠니 참배에 이어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등 거꾸로 가는 역사인식 속에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권력 약화 상황에 부딪히자 국회해산을 승부수로 던진 아베 총리는 경제 살리기 구호를 앞세워 사실상 1인체제로 불릴 만큼 강력한 권력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로 사퇴한 방위상을 제외하고 내각 전원을 유임시켜 기존 정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역사적 사명을 안고 정책을 확실히 추진해 강한 일본을 재건해야 합니다."

장기집권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아베 총리는 내년에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를 시작으로 숙원사업인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라 안팎에선 패전후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아베 총리의 견제 없는 독주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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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3차 아베 내각 공식 출범…독주 우려
    • 입력 2014-12-24 21:12:57
    • 수정2014-12-24 2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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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4일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일본 아베 정부의 3차 내각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강력한 권력기반을 확보한 아베 총리의 독주가 우려됩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총선후 처음 소집된 일본 국회의원들의 총리지명 투표.

집권 자민당의 아베 총재가 3분의 2를 훨씬 넘는 압도적 지지 속에 다시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녹취> 마치무라(일본 중의원 의장) : "아베 신조 의원이 내각 총리대신으로 지명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집권 2년간 야스쿠니 참배에 이어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등 거꾸로 가는 역사인식 속에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권력 약화 상황에 부딪히자 국회해산을 승부수로 던진 아베 총리는 경제 살리기 구호를 앞세워 사실상 1인체제로 불릴 만큼 강력한 권력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로 사퇴한 방위상을 제외하고 내각 전원을 유임시켜 기존 정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역사적 사명을 안고 정책을 확실히 추진해 강한 일본을 재건해야 합니다."

장기집권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아베 총리는 내년에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를 시작으로 숙원사업인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라 안팎에선 패전후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아베 총리의 견제 없는 독주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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