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 치명적 기생충에 감염
입력 2002.03.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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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취재, 오늘은 뇌나 간에 침투해 기생하는 치명적인 조직 내 기생충 감염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놀라운 조사 결과를 전해 드립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야생동물을 날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감염 실태와 예방법을 김진우, 한기봉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50대 이 모씨는 2년 전부터 머리가 어지럽고 무기력증을 느껴 병원을 전전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두 달 전부터 신경마비 증세를 보이고 정신까지 혼미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환자 보호자: 거동을 못하고 오른쪽 한 쪽은 완전히 못 쓰고 있어요.
⊙기자: 이 씨에 대한 특수항체검사 결과 이 씨의 뇌에 유구낭미충 등 세 가지 기생충이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동훈(서울대병원 전문의): 환자의 혈액이나 뇌 척수액 검사상 기생충 감염에 합당한 소견을 보여서 현재 기생충 감염을 강력하게 의심하고 치료중에 있습니다.
⊙기자: 서울의대 기생충학 교실이 몸에 이상을 느끼고 정밀조사를 의뢰한 815명을 대상으로 특수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12%인 96명이 조직 기생충 감염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발견된 기생충은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는 간흡충, 유구낭미충, 스파르가눔 등이었습니다.
이런 기생충들은 장에만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나 간에도 기생을 해서 간염이나 신경마비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뇌에 침입했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회충, 요충 등이 주위에서 사라지면서 기생충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조직 기생충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기자: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기생충이 다시 많아진 것은 초기에 감염사실을 모르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간염 증상 등이 악화됐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조직기생충 환자들은 증세가 악화된 뒤에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에 이들의 가검물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올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유구낭미충과 스타르가눔충입니다.
인체 내에 기생해도 기존의 대변 검사로는 찾아낼 수 없어 혈청검사를 해야 합니다.
유구낭미충과 스파르가눔충, 간흡충은 조직에 붙어 있어 대변검사로 발견해 낼 수 없습니다.
이들 기생충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는 환자의 혈액을 분석해야 항체의 종류가 나타나 조직기생충 감염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조직기생충은 야생동물을 생식할 때 잘 감염됩니다.
⊙채종일(서울의대 주임교수): 조직 내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뱀이나 개구리 같은 감염원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일을 삼가야 되겠고 또 약숫물 같은 것도 확실히 위생처리를 한 후에 먹어야 되겠습니다.
⊙기자: 기생충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날로 먹지 말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야생동물을 날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감염 실태와 예방법을 김진우, 한기봉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50대 이 모씨는 2년 전부터 머리가 어지럽고 무기력증을 느껴 병원을 전전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두 달 전부터 신경마비 증세를 보이고 정신까지 혼미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환자 보호자: 거동을 못하고 오른쪽 한 쪽은 완전히 못 쓰고 있어요.
⊙기자: 이 씨에 대한 특수항체검사 결과 이 씨의 뇌에 유구낭미충 등 세 가지 기생충이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동훈(서울대병원 전문의): 환자의 혈액이나 뇌 척수액 검사상 기생충 감염에 합당한 소견을 보여서 현재 기생충 감염을 강력하게 의심하고 치료중에 있습니다.
⊙기자: 서울의대 기생충학 교실이 몸에 이상을 느끼고 정밀조사를 의뢰한 815명을 대상으로 특수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12%인 96명이 조직 기생충 감염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발견된 기생충은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는 간흡충, 유구낭미충, 스파르가눔 등이었습니다.
이런 기생충들은 장에만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나 간에도 기생을 해서 간염이나 신경마비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뇌에 침입했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회충, 요충 등이 주위에서 사라지면서 기생충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조직 기생충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기자: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기생충이 다시 많아진 것은 초기에 감염사실을 모르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간염 증상 등이 악화됐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조직기생충 환자들은 증세가 악화된 뒤에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에 이들의 가검물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올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유구낭미충과 스타르가눔충입니다.
인체 내에 기생해도 기존의 대변 검사로는 찾아낼 수 없어 혈청검사를 해야 합니다.
유구낭미충과 스파르가눔충, 간흡충은 조직에 붙어 있어 대변검사로 발견해 낼 수 없습니다.
이들 기생충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는 환자의 혈액을 분석해야 항체의 종류가 나타나 조직기생충 감염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조직기생충은 야생동물을 생식할 때 잘 감염됩니다.
⊙채종일(서울의대 주임교수): 조직 내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뱀이나 개구리 같은 감염원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일을 삼가야 되겠고 또 약숫물 같은 것도 확실히 위생처리를 한 후에 먹어야 되겠습니다.
⊙기자: 기생충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날로 먹지 말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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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가 치명적 기생충에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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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3-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집중취재, 오늘은 뇌나 간에 침투해 기생하는 치명적인 조직 내 기생충 감염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놀라운 조사 결과를 전해 드립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야생동물을 날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감염 실태와 예방법을 김진우, 한기봉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50대 이 모씨는 2년 전부터 머리가 어지럽고 무기력증을 느껴 병원을 전전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두 달 전부터 신경마비 증세를 보이고 정신까지 혼미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환자 보호자: 거동을 못하고 오른쪽 한 쪽은 완전히 못 쓰고 있어요.
⊙기자: 이 씨에 대한 특수항체검사 결과 이 씨의 뇌에 유구낭미충 등 세 가지 기생충이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동훈(서울대병원 전문의): 환자의 혈액이나 뇌 척수액 검사상 기생충 감염에 합당한 소견을 보여서 현재 기생충 감염을 강력하게 의심하고 치료중에 있습니다.
⊙기자: 서울의대 기생충학 교실이 몸에 이상을 느끼고 정밀조사를 의뢰한 815명을 대상으로 특수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12%인 96명이 조직 기생충 감염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발견된 기생충은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는 간흡충, 유구낭미충, 스파르가눔 등이었습니다.
이런 기생충들은 장에만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나 간에도 기생을 해서 간염이나 신경마비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뇌에 침입했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회충, 요충 등이 주위에서 사라지면서 기생충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조직 기생충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기자: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기생충이 다시 많아진 것은 초기에 감염사실을 모르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간염 증상 등이 악화됐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조직기생충 환자들은 증세가 악화된 뒤에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에 이들의 가검물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올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유구낭미충과 스타르가눔충입니다.
인체 내에 기생해도 기존의 대변 검사로는 찾아낼 수 없어 혈청검사를 해야 합니다.
유구낭미충과 스파르가눔충, 간흡충은 조직에 붙어 있어 대변검사로 발견해 낼 수 없습니다.
이들 기생충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는 환자의 혈액을 분석해야 항체의 종류가 나타나 조직기생충 감염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조직기생충은 야생동물을 생식할 때 잘 감염됩니다.
⊙채종일(서울의대 주임교수): 조직 내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뱀이나 개구리 같은 감염원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일을 삼가야 되겠고 또 약숫물 같은 것도 확실히 위생처리를 한 후에 먹어야 되겠습니다.
⊙기자: 기생충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날로 먹지 말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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