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오리털 점퍼 ‘드라이클리닝’ 금물…세탁법은?

입력 2014.12.27 (21:13) 수정 2014.12.27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생활현장 순서입니다.

요즘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넣은 다운 점퍼가 인기인데요.

혹시 세탁은 어떻게 하십니까?

다운 점퍼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과연 그럴까요?

박예원 기자가 실험했습니다.

<리포트>

똑같은 오리털 점퍼를 세 개 준비해, 하나는 그대로 두고 나머지 2개는 각각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한 뒤 특수 마네킨에 입혀 보온성을 재봤습니다.

세탁 안 한 점퍼의 보온성을 100으로 했을 때 물세탁 한 점퍼는 99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 한 점퍼는 88로 보온성이 12%나 떨어졌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왜 보온성이 떨어질까?

드라이클리닝한 점퍼를 뜯은 뒤 오리털을 꺼내 다시 부풀어오르는 힘(충전도)을 재 봤습니다.

세탁 안한 점퍼보다 7mm나 부풀어오르는 힘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성원(의류시험연구원) : "공기층의 함유량이 제시(원래) 상태보다는 줄어든 거 거든요. 그렇게 되면 보온성이 확실히 떨어질 수 밖에 없고요."

오리털에는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유지라고 불리는 천연 기름기가 포함돼있는데요.

드라이클리닝으로 이 기름기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봤습니다.

오리털 기름기가 0.1% 줄었습니다.

기름기가 줄어들면, 털끼리 부딪혀 손상되기 때문에 보온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정성원(의류시험연구원) : "1회 세탁을 했고 1회 드라이를 해서 나온 결과인 거잖아요. 지속적으로 세탁한다거나 세탁의 횟수가 많아질 경우에는 이런 것들이 보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때문에 오리털 점퍼는 중성 세제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에 손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김성희(의류업체 고객지원팀 차장) : "안감을 뒤집으셔서 넣으시면 헹굼이 잘 될 수 있고 중성세제나 일반 시중에 나와 있는 아웃도어 전용 세제를 사용하셔서 세탁하시면 훨씬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90% 정도 말랐을 때 뭉쳐 있는 오리털을 펴 준 뒤 손이나 옷걸이를 이용해 두들겨 주면 공기층이 살아나 더 따뜻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활현장] 오리털 점퍼 ‘드라이클리닝’ 금물…세탁법은?
    • 입력 2014-12-27 21:16:03
    • 수정2014-12-27 22:14:20
    뉴스 9
<앵커 멘트>

생활현장 순서입니다.

요즘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넣은 다운 점퍼가 인기인데요.

혹시 세탁은 어떻게 하십니까?

다운 점퍼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과연 그럴까요?

박예원 기자가 실험했습니다.

<리포트>

똑같은 오리털 점퍼를 세 개 준비해, 하나는 그대로 두고 나머지 2개는 각각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한 뒤 특수 마네킨에 입혀 보온성을 재봤습니다.

세탁 안 한 점퍼의 보온성을 100으로 했을 때 물세탁 한 점퍼는 99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 한 점퍼는 88로 보온성이 12%나 떨어졌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왜 보온성이 떨어질까?

드라이클리닝한 점퍼를 뜯은 뒤 오리털을 꺼내 다시 부풀어오르는 힘(충전도)을 재 봤습니다.

세탁 안한 점퍼보다 7mm나 부풀어오르는 힘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성원(의류시험연구원) : "공기층의 함유량이 제시(원래) 상태보다는 줄어든 거 거든요. 그렇게 되면 보온성이 확실히 떨어질 수 밖에 없고요."

오리털에는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유지라고 불리는 천연 기름기가 포함돼있는데요.

드라이클리닝으로 이 기름기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봤습니다.

오리털 기름기가 0.1% 줄었습니다.

기름기가 줄어들면, 털끼리 부딪혀 손상되기 때문에 보온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정성원(의류시험연구원) : "1회 세탁을 했고 1회 드라이를 해서 나온 결과인 거잖아요. 지속적으로 세탁한다거나 세탁의 횟수가 많아질 경우에는 이런 것들이 보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때문에 오리털 점퍼는 중성 세제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에 손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김성희(의류업체 고객지원팀 차장) : "안감을 뒤집으셔서 넣으시면 헹굼이 잘 될 수 있고 중성세제나 일반 시중에 나와 있는 아웃도어 전용 세제를 사용하셔서 세탁하시면 훨씬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90% 정도 말랐을 때 뭉쳐 있는 오리털을 펴 준 뒤 손이나 옷걸이를 이용해 두들겨 주면 공기층이 살아나 더 따뜻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