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사고 당시 환기시설 가동 안 해”

입력 2014.12.29 (19:07) 수정 2014.12.29 (19: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26일 신고리 원전 건설현장에서 질식사고 당시 환기시설은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보고도 가스 질식이 일어난 뒤 7시간가량 지나서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허성권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사고가 난 신고리 3호기 건설현장입니다.

지하 2층 밸브룸에서는 2대의 환풍기가 있었는데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제기간 동안 테스트를 위해 환풍기를 2달 동안 꺼놨다는 게 한수원측 설명입니다.

<녹취> 김제남(국회 산업통상위 의원) : "테스트를 위해 환풍기를 꺼놓은 것은 작업 규정, 안전규정 위반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휴대용 산소측정기 조차 가지고 있지 않아 산소농도가 질식 농도를 밑도는 14%였던 사고 현장에 무방비 상태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사고 현장 주변 CCTV에 35살 김 모 씨가 처음 포착된 시간은 오전 9시 51분.

26분 뒤 41살 손 모 씨도 현장에 들어갔다 숨졌습니다.

다른 협력업체 직원 50살 홍 모 씨는 7시간가량 지나 사고현장으로 들어갔다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 씨 등 2명은 오전부터 안전순찰 중이었고, 홍 씨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협력업체는 오후 5시에야 한수원에 사고를 알렸고, 한수원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고리 원전 사고 당시 환기시설 가동 안 해”
    • 입력 2014-12-29 19:09:12
    • 수정2014-12-29 19:31:53
    뉴스 7
<앵커 멘트>

지난 26일 신고리 원전 건설현장에서 질식사고 당시 환기시설은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보고도 가스 질식이 일어난 뒤 7시간가량 지나서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허성권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사고가 난 신고리 3호기 건설현장입니다.

지하 2층 밸브룸에서는 2대의 환풍기가 있었는데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제기간 동안 테스트를 위해 환풍기를 2달 동안 꺼놨다는 게 한수원측 설명입니다.

<녹취> 김제남(국회 산업통상위 의원) : "테스트를 위해 환풍기를 꺼놓은 것은 작업 규정, 안전규정 위반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휴대용 산소측정기 조차 가지고 있지 않아 산소농도가 질식 농도를 밑도는 14%였던 사고 현장에 무방비 상태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사고 현장 주변 CCTV에 35살 김 모 씨가 처음 포착된 시간은 오전 9시 51분.

26분 뒤 41살 손 모 씨도 현장에 들어갔다 숨졌습니다.

다른 협력업체 직원 50살 홍 모 씨는 7시간가량 지나 사고현장으로 들어갔다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 씨 등 2명은 오전부터 안전순찰 중이었고, 홍 씨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협력업체는 오후 5시에야 한수원에 사고를 알렸고, 한수원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