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부실 조사 8명 문책…“항공 조직 대폭 손질”

입력 2014.12.29 (19:09) 수정 2014.12.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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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항공의 이른 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부실조사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요, 국토교통부가 이를 인정했습니다.

관련 공무원 8명을 문책하고 항공 감독 업무의 조직과 시스템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에 대한 국토부 공무원의 조사는 봐주기식 부실조사였음이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 동안 지적됐던 문제점을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녹취> 신은철(국토교통부 감사관) : "부적절한 행동과 공정성을 크게 의심받을 만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조사 진행으로 조사의 공정성을 훼손한 부분이 확인됐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는 19분간 동석했던 대한항공 임원이 12차례나 진술을 방해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조사를 담당했던 공무원은 동석 사실 자체를 감추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이미 구속된 김 모 조사관이 대한항공 임원과 수십여 차례 통화하는 등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고, 주먹 구구식 부실 조사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사직원 간 역할 분담이 없었고 적절한 지휘감독이 없어 초기대응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국토부는 구속 수감중인 김 모 조사관을 중징계하고 국토부 실무과장 등 3명을 경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담당 국장 등 4명은 경고조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승환 장관은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항공 감독 업무의 조직과 인적구성을 대폭 손질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 위주로 항공안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내년 3월말까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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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회항’ 부실 조사 8명 문책…“항공 조직 대폭 손질”
    • 입력 2014-12-29 19:10:26
    • 수정2014-12-29 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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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항공의 이른 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부실조사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요, 국토교통부가 이를 인정했습니다.

관련 공무원 8명을 문책하고 항공 감독 업무의 조직과 시스템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에 대한 국토부 공무원의 조사는 봐주기식 부실조사였음이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 동안 지적됐던 문제점을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녹취> 신은철(국토교통부 감사관) : "부적절한 행동과 공정성을 크게 의심받을 만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조사 진행으로 조사의 공정성을 훼손한 부분이 확인됐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는 19분간 동석했던 대한항공 임원이 12차례나 진술을 방해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조사를 담당했던 공무원은 동석 사실 자체를 감추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이미 구속된 김 모 조사관이 대한항공 임원과 수십여 차례 통화하는 등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고, 주먹 구구식 부실 조사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사직원 간 역할 분담이 없었고 적절한 지휘감독이 없어 초기대응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국토부는 구속 수감중인 김 모 조사관을 중징계하고 국토부 실무과장 등 3명을 경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담당 국장 등 4명은 경고조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승환 장관은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항공 감독 업무의 조직과 인적구성을 대폭 손질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 위주로 항공안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내년 3월말까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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