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악재 겹친 서해 5도…”새해엔 평안하길”

입력 2014.12.31 (21:38) 수정 2014.12.3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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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북단의 서해5도 역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거듭된 악재로 몸살을 앓았던 서해5도의 한 해를 김준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마지막 여객선이 백령도를 찾았습니다.

군 장병을 제외하면 관광객은 드문 손님입니다.

<인터뷰> 장태익(여객선 백령영업소장) : "세월호 사고 이후로 여름에 약간 좀 있다가 가을 지나고부터는 관광객들 발길이 뚝 끊겼죠."

예쁜 조약돌로 가득찬 천연기념물, 콩돌해변도 백령의 대표적 명소지만 지금은 휑하니 썰렁하기만 합니다.

<녹취> 유원봉(콩돌해변 지킴이) : "지금은 일기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하루에) 한 40~50명…"

서해 5도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4분이 1이 줄어, 올해는 천안함 사건이 있던 2010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악재는 중국 어선들.

우리 어민들의 통발과 그물까지 훔쳐가는 등 불법조업이 만연해 어민들이 해상시위까지 벌이며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백령의 대표적 포구인 두무진입니다.

포구의 횟집 거리는 손님없이 적막하기만 합니다.

관광객이 없는 유람선과 어장을 잃은 어선들도 하릴없이 정박해 있습니다.

<인터뷰> 김계남(백령어민회장) : "(포구에서)나가는 배가 하나도 없잖습니까. 그냥 매달아 놓고 있는 실정이지 않습니까. 한숨만 아니라 진짜 통곡할 일이죠."

북한의 기습적 포격에 일촉즉발 상황이 반복됐고, 북의 무인항공기가 하늘 길을 뚫기도 했습니다.

'부디 새해엔 평안한 바다가 되기를' 섬주민들의 기원 속에 서해 5도의 올 마지막 해가 저물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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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한해 악재 겹친 서해 5도…”새해엔 평안하길”
    • 입력 2014-12-31 21:39:42
    • 수정2014-12-31 2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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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북단의 서해5도 역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거듭된 악재로 몸살을 앓았던 서해5도의 한 해를 김준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마지막 여객선이 백령도를 찾았습니다.

군 장병을 제외하면 관광객은 드문 손님입니다.

<인터뷰> 장태익(여객선 백령영업소장) : "세월호 사고 이후로 여름에 약간 좀 있다가 가을 지나고부터는 관광객들 발길이 뚝 끊겼죠."

예쁜 조약돌로 가득찬 천연기념물, 콩돌해변도 백령의 대표적 명소지만 지금은 휑하니 썰렁하기만 합니다.

<녹취> 유원봉(콩돌해변 지킴이) : "지금은 일기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하루에) 한 40~50명…"

서해 5도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4분이 1이 줄어, 올해는 천안함 사건이 있던 2010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악재는 중국 어선들.

우리 어민들의 통발과 그물까지 훔쳐가는 등 불법조업이 만연해 어민들이 해상시위까지 벌이며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백령의 대표적 포구인 두무진입니다.

포구의 횟집 거리는 손님없이 적막하기만 합니다.

관광객이 없는 유람선과 어장을 잃은 어선들도 하릴없이 정박해 있습니다.

<인터뷰> 김계남(백령어민회장) : "(포구에서)나가는 배가 하나도 없잖습니까. 그냥 매달아 놓고 있는 실정이지 않습니까. 한숨만 아니라 진짜 통곡할 일이죠."

북한의 기습적 포격에 일촉즉발 상황이 반복됐고, 북의 무인항공기가 하늘 길을 뚫기도 했습니다.

'부디 새해엔 평안한 바다가 되기를' 섬주민들의 기원 속에 서해 5도의 올 마지막 해가 저물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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