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소비자물가 최저…‘디플레이션’ 우려

입력 2014.12.31 (21:40) 수정 2014.12.3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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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 하락 추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를 기록해서 1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추가 유가 하락도 예상되면서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 앞에 차량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습니다.

가격표에 적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77원.

운전자들이 피부로 느낄만큼 가파른 하락세입니다.

<인터뷰> 김정필(서울 구로구) : "(예전에는 가득 채우려면) 6만 원보다 조금 더 들어갔는데 요즘은 5만 얼마만 넣어도 가득 찰정도로..계산할 때 보면 많이 느끼죠."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소비자 물가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10%이상 하락한 석유류 가격의 영향으로 이번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8%로 내려앉은 겁니다.

1999년 9월이후 15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지난해와 같은 1.3%를 기록하며 15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유가 하락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줄여 수익성이 개선되고 투자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제는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저물가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도 위축돼 성장률이 떨어지며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광석(현대경제연구원) :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동시에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그런 디플레 우려가 있는 거예요."

물가 상승률 하락이 경상성장률 하락과 세수감소로 이어지고 정부지출이 줄면서 다시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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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만에 소비자물가 최저…‘디플레이션’ 우려
    • 입력 2014-12-31 21:41:32
    • 수정2014-12-31 23: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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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 하락 추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를 기록해서 1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추가 유가 하락도 예상되면서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 앞에 차량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습니다.

가격표에 적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77원.

운전자들이 피부로 느낄만큼 가파른 하락세입니다.

<인터뷰> 김정필(서울 구로구) : "(예전에는 가득 채우려면) 6만 원보다 조금 더 들어갔는데 요즘은 5만 얼마만 넣어도 가득 찰정도로..계산할 때 보면 많이 느끼죠."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소비자 물가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10%이상 하락한 석유류 가격의 영향으로 이번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8%로 내려앉은 겁니다.

1999년 9월이후 15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지난해와 같은 1.3%를 기록하며 15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유가 하락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줄여 수익성이 개선되고 투자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제는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저물가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도 위축돼 성장률이 떨어지며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광석(현대경제연구원) :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동시에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그런 디플레 우려가 있는 거예요."

물가 상승률 하락이 경상성장률 하락과 세수감소로 이어지고 정부지출이 줄면서 다시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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