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단 입장 밝혀라”…정부 “대화부터 응하라”

<앵커 멘트>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북한의 압박 공세에 정부가 대화부터 응하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탈북단체가 추진 중인 영화 '인터뷰' DVD 살포 계획에 대해서는 제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를 내세워 대북 전단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전단 살포와 대화 중 하나를 택하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음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북한 국방위 대변인 담화 : "삐라(전단) 살포와 같은 대결 소동에 계속 매달릴 작정인가.남조선 당국은 온 겨례 앞에 자기의 책임적인 입장을 밝혀야한다."

이와함께 다음달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과 정부의 통일론도 문제 삼았습니다.

아직 전제조건 수준은 아니지만 대화에 앞서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남북대화에 도움이 되지않는 주장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필요한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원칙론을 재확인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류길재(통일부 장관) :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가 취할 바가 있다면 그런 것은 취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는 얘기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부 탈북 단체가 이달 말 계획중인 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가 담긴 대북전단의 경우, 신변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제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