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비결은?] “근로자 안전이 곧 생산성”
입력 2015.01.08 (21:29)
수정 2015.01.08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안전체계를 살펴보는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스웨덴의 산업현장 인명 피해는 우리나라의 15분의 1에 불과한데요.
그 비결은 사고 예방부터 사후 처리까지 상세한 수칙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지키는데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 50미터 아래에 있는 스톡홀름 도심의 지하철 공사 현장입니다.
6km에 이르는 공사 구간 곳곳에서 노란색 직사각형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화재 대피 공간입니다.
방열 기능에 산소 공급 장치까지 갖춰 10명이 한꺼번에 4시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녹취> 에리카 스쿠그룬드(건설회사 작업 환경 책임자) : "공사장 모든 작업자들은 이곳 장비 사용법을 교육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적용되는 작업자용 안전 지침서입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적재물을 옮길 때 안전 장치를 사용하라는 등 상세한 안전 수칙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웨덴어를 모르는 해외 근로자들을 배려해 그림만으로 구성한 겁니다.
또 다른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추락 사고가 잦은 엘리베이터 공사 구간 출입구를 2중으로 단단히 막아놨습니다.
안전모는 역할과 지위에 따라 색깔로 구분해 놓았는데, 안전책임자는 '녹색', 방문자는 '빨간색' 등 모두 9가지입니다.
<인터뷰> 마리아 벤루스(건설회사 안전담당 책임자) : "만약 작업장 내에서 방문객(빨간 안전모)이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면 우리는 이들을 보호해야 하고, 작업장 밖으로 안내할 수 있는 거죠."
안전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도 엄격합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최장 2달까지 공사가 중단됩니다.
이 기간 안에 건설회사가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에리카 스쿠그룬드(건설회사 작업 환경 책임자) : "사고 조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사고가 발생했고,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회사 전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스웨덴에서 산업 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33명.
우리나라는 1900명이 넘습니다.
인구 차이를 감안해도 약 15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이 안전 강국 스웨덴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안전체계를 살펴보는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스웨덴의 산업현장 인명 피해는 우리나라의 15분의 1에 불과한데요.
그 비결은 사고 예방부터 사후 처리까지 상세한 수칙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지키는데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 50미터 아래에 있는 스톡홀름 도심의 지하철 공사 현장입니다.
6km에 이르는 공사 구간 곳곳에서 노란색 직사각형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화재 대피 공간입니다.
방열 기능에 산소 공급 장치까지 갖춰 10명이 한꺼번에 4시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녹취> 에리카 스쿠그룬드(건설회사 작업 환경 책임자) : "공사장 모든 작업자들은 이곳 장비 사용법을 교육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적용되는 작업자용 안전 지침서입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적재물을 옮길 때 안전 장치를 사용하라는 등 상세한 안전 수칙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웨덴어를 모르는 해외 근로자들을 배려해 그림만으로 구성한 겁니다.
또 다른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추락 사고가 잦은 엘리베이터 공사 구간 출입구를 2중으로 단단히 막아놨습니다.
안전모는 역할과 지위에 따라 색깔로 구분해 놓았는데, 안전책임자는 '녹색', 방문자는 '빨간색' 등 모두 9가지입니다.
<인터뷰> 마리아 벤루스(건설회사 안전담당 책임자) : "만약 작업장 내에서 방문객(빨간 안전모)이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면 우리는 이들을 보호해야 하고, 작업장 밖으로 안내할 수 있는 거죠."
안전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도 엄격합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최장 2달까지 공사가 중단됩니다.
이 기간 안에 건설회사가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에리카 스쿠그룬드(건설회사 작업 환경 책임자) : "사고 조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사고가 발생했고,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회사 전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스웨덴에서 산업 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33명.
우리나라는 1900명이 넘습니다.
인구 차이를 감안해도 약 15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이 안전 강국 스웨덴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비결은?] “근로자 안전이 곧 생산성”
-
- 입력 2015-01-08 21:30:32
- 수정2015-01-08 22:12:30
<앵커 멘트>
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안전체계를 살펴보는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스웨덴의 산업현장 인명 피해는 우리나라의 15분의 1에 불과한데요.
그 비결은 사고 예방부터 사후 처리까지 상세한 수칙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지키는데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 50미터 아래에 있는 스톡홀름 도심의 지하철 공사 현장입니다.
6km에 이르는 공사 구간 곳곳에서 노란색 직사각형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화재 대피 공간입니다.
방열 기능에 산소 공급 장치까지 갖춰 10명이 한꺼번에 4시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녹취> 에리카 스쿠그룬드(건설회사 작업 환경 책임자) : "공사장 모든 작업자들은 이곳 장비 사용법을 교육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적용되는 작업자용 안전 지침서입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적재물을 옮길 때 안전 장치를 사용하라는 등 상세한 안전 수칙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웨덴어를 모르는 해외 근로자들을 배려해 그림만으로 구성한 겁니다.
또 다른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추락 사고가 잦은 엘리베이터 공사 구간 출입구를 2중으로 단단히 막아놨습니다.
안전모는 역할과 지위에 따라 색깔로 구분해 놓았는데, 안전책임자는 '녹색', 방문자는 '빨간색' 등 모두 9가지입니다.
<인터뷰> 마리아 벤루스(건설회사 안전담당 책임자) : "만약 작업장 내에서 방문객(빨간 안전모)이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면 우리는 이들을 보호해야 하고, 작업장 밖으로 안내할 수 있는 거죠."
안전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도 엄격합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최장 2달까지 공사가 중단됩니다.
이 기간 안에 건설회사가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에리카 스쿠그룬드(건설회사 작업 환경 책임자) : "사고 조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사고가 발생했고,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회사 전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스웨덴에서 산업 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33명.
우리나라는 1900명이 넘습니다.
인구 차이를 감안해도 약 15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이 안전 강국 스웨덴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안전체계를 살펴보는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스웨덴의 산업현장 인명 피해는 우리나라의 15분의 1에 불과한데요.
그 비결은 사고 예방부터 사후 처리까지 상세한 수칙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지키는데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 50미터 아래에 있는 스톡홀름 도심의 지하철 공사 현장입니다.
6km에 이르는 공사 구간 곳곳에서 노란색 직사각형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화재 대피 공간입니다.
방열 기능에 산소 공급 장치까지 갖춰 10명이 한꺼번에 4시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녹취> 에리카 스쿠그룬드(건설회사 작업 환경 책임자) : "공사장 모든 작업자들은 이곳 장비 사용법을 교육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적용되는 작업자용 안전 지침서입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적재물을 옮길 때 안전 장치를 사용하라는 등 상세한 안전 수칙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웨덴어를 모르는 해외 근로자들을 배려해 그림만으로 구성한 겁니다.
또 다른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추락 사고가 잦은 엘리베이터 공사 구간 출입구를 2중으로 단단히 막아놨습니다.
안전모는 역할과 지위에 따라 색깔로 구분해 놓았는데, 안전책임자는 '녹색', 방문자는 '빨간색' 등 모두 9가지입니다.
<인터뷰> 마리아 벤루스(건설회사 안전담당 책임자) : "만약 작업장 내에서 방문객(빨간 안전모)이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면 우리는 이들을 보호해야 하고, 작업장 밖으로 안내할 수 있는 거죠."
안전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도 엄격합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최장 2달까지 공사가 중단됩니다.
이 기간 안에 건설회사가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에리카 스쿠그룬드(건설회사 작업 환경 책임자) : "사고 조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사고가 발생했고,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회사 전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스웨덴에서 산업 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33명.
우리나라는 1900명이 넘습니다.
인구 차이를 감안해도 약 15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이 안전 강국 스웨덴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
-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장성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