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화제인물] ‘72시간’ 고공 줄타기 외

입력 2015.01.09 (08:53) 수정 2015.01.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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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려 72시간 동안 땅이 아닌 외줄에서 생활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중국의 한 곡예사가 이 도전에 나서 성공을 거뒀다고 하는데요.

아찔했던 사흘간의 기록, 지구촌 화제 인물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상에서 50미터의 높이.

그가 의지할 건 오직 얇은 외줄과 긴 봉 뿐입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엔 긴장감과 함께 왠지 모를 여유도 느껴지는데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훌라후프 돌리기에 머리를 줄에 댄 채 물구나무서기까지.

보기에도 아찔한 외줄타기 묘기를 선보인 이 남성.

알고 보니 중국의 '외줄타기 명인' 집안 출신이라고 합니다.

위구르족 출신인 그의 집안은 무려 7대째, 400년 이상 외줄타기를 해오고 있다는데요.

그의 삼촌은 외줄타기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중국 '외줄타기의 왕자'로 불리는 '아딜리 우소르'로...

눈감고 외줄타기, 1000미터가 넘는 절벽에서 외줄타기 등 그야말로 이 분야 최고 달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하는군요.

그런 집안 내력 때문일까요?

그 역시 삼촌 못지 않은 균형 감각을 선보이며 무려 72시간 동안 외줄 위에서 생활하기에 도전해 성공했는데요.

밤이 되면 외줄에 침낭을 걸어 잠을 청하고, 미리 챙겨 올라간 음식은 이틀만에 동이나 20시간을 굶어야 했다는 그...

아내의 축하를 받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눈시울이 붉어지는데요.

가문의 전통을 잇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 간쑤 성 주취안 시

허둥지둥 담요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한 남성이 급하게 달려와 담요를 잡는 순간!

한 아이가 이불 위로 떨어집니다.

몇 초만 늦었더라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 뻔한 급박한 상황!

일이 생긴 건 작년 말, 중국의 한 아파트에서였는데요.

<인터뷰> 유 페이(이웃 주민) : "잠을 자고 있었는데 얀씨가 문을 두드렸어요. 담요가 있냐고 묻길래 왜그러냐고 했더니 여자아이가 창문에 매달려있다고 하더라고요"

4층 베란다 난간에 오르던 다섯살 난 여자 아이는 아차하는 순간 미끄러져 창문 밖에 매달리고 마침 근처를 지나던 주민 얀씨가 아이의 소리를 듣고, 급하게 담요를 빌린 겁니다.

도움을 청하는 소리에 너나할 것 없이 모여든 이웃들.

창문에 매달려 있던 아이는 아슬아슬하게 담요 위로 떨어졌는데요.

<인터뷰> 소녀의 어머니 :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든 친절한 이웃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에요"

<인터뷰> 얀 진준(소녀 최초 목격자) :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좋은 이웃을 많이 둔 것 같습니다. 담요를 빌려준 유씨가 특히 훌륭했죠."

주민들의 합심과 순발력 덕에 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화제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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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화제인물] ‘72시간’ 고공 줄타기 외
    • 입력 2015-01-09 08:28:02
    • 수정2015-01-09 09:04:1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무려 72시간 동안 땅이 아닌 외줄에서 생활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중국의 한 곡예사가 이 도전에 나서 성공을 거뒀다고 하는데요.

아찔했던 사흘간의 기록, 지구촌 화제 인물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상에서 50미터의 높이.

그가 의지할 건 오직 얇은 외줄과 긴 봉 뿐입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엔 긴장감과 함께 왠지 모를 여유도 느껴지는데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훌라후프 돌리기에 머리를 줄에 댄 채 물구나무서기까지.

보기에도 아찔한 외줄타기 묘기를 선보인 이 남성.

알고 보니 중국의 '외줄타기 명인' 집안 출신이라고 합니다.

위구르족 출신인 그의 집안은 무려 7대째, 400년 이상 외줄타기를 해오고 있다는데요.

그의 삼촌은 외줄타기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중국 '외줄타기의 왕자'로 불리는 '아딜리 우소르'로...

눈감고 외줄타기, 1000미터가 넘는 절벽에서 외줄타기 등 그야말로 이 분야 최고 달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하는군요.

그런 집안 내력 때문일까요?

그 역시 삼촌 못지 않은 균형 감각을 선보이며 무려 72시간 동안 외줄 위에서 생활하기에 도전해 성공했는데요.

밤이 되면 외줄에 침낭을 걸어 잠을 청하고, 미리 챙겨 올라간 음식은 이틀만에 동이나 20시간을 굶어야 했다는 그...

아내의 축하를 받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눈시울이 붉어지는데요.

가문의 전통을 잇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 간쑤 성 주취안 시

허둥지둥 담요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한 남성이 급하게 달려와 담요를 잡는 순간!

한 아이가 이불 위로 떨어집니다.

몇 초만 늦었더라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 뻔한 급박한 상황!

일이 생긴 건 작년 말, 중국의 한 아파트에서였는데요.

<인터뷰> 유 페이(이웃 주민) : "잠을 자고 있었는데 얀씨가 문을 두드렸어요. 담요가 있냐고 묻길래 왜그러냐고 했더니 여자아이가 창문에 매달려있다고 하더라고요"

4층 베란다 난간에 오르던 다섯살 난 여자 아이는 아차하는 순간 미끄러져 창문 밖에 매달리고 마침 근처를 지나던 주민 얀씨가 아이의 소리를 듣고, 급하게 담요를 빌린 겁니다.

도움을 청하는 소리에 너나할 것 없이 모여든 이웃들.

창문에 매달려 있던 아이는 아슬아슬하게 담요 위로 떨어졌는데요.

<인터뷰> 소녀의 어머니 :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든 친절한 이웃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에요"

<인터뷰> 얀 진준(소녀 최초 목격자) :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좋은 이웃을 많이 둔 것 같습니다. 담요를 빌려준 유씨가 특히 훌륭했죠."

주민들의 합심과 순발력 덕에 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화제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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