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값 싼 타이완, 물 부족 위기

<앵커 멘트>

타이완이 물 부족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물 절약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리포트>

250만 명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타이베이 스먼 댐

현재 저수량은 55% 정도, 예년보다 6천 만 톤 줄었습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댐의 저수량이 50%를 밑돌고 있고 일부 지역은 경계 수위인 20%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몇개월 간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비 예보가 없습니다.

가뭄의 직격탄을 맞은 건 농업입니다.

4만 헥타르가 넘는 농경지가 가뭄으로 경작을 포기했습니다.

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물 사용량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주민 한 명당 일일 물 사용량은 평균 260ℓ,

일부 지역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인터뷰> 리홍웬(타이완 대학 토목 학과 교수) : "타이베이 시민은 하루 평균 352ℓ를 쓰는데 네덜란드인은 128ℓ를 씁니다"

타이완의 물값은 1톤에 한화 340원 정도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