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치유·추모’ 주목받는 만평의 힘

입력 2015.01.09 (21:09) 수정 2015.01.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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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 잡지사는 성역을 가리지 않는 풍자만평으로 숱한 화제를 낳던 곳입니다.

세계 각국의 만평가들도 끔찍한 이번 사건에 대해 특유의 풍자와 유머를 통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비극을 극복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화잡지 '샤를리 엡도'에 실린 이슬람 풍자 만평들입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웃다가 죽지 않으면 100대를 때리겠다고 엄포를 놓는가 하면, '건드릴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무함마드와 유대교 랍비를 나란히 묘사했습니다.

풍자의 펜 끝에 교황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도 비껴갈 수 없었습니다.

테러 직후부터, 이번에는 샤를리 엡도를 향한 추모와 지지 만평이 세계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머가 없다면 우리는 모두 죽은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브라질 만평가는 테러범들의 총격이 결국 이슬람을 향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인도 작가는 테러범들을 그토록 아프게 한 성역 없는 비판정신을 추앙했고, 프랑스 만화가는 오늘 펜 하나가 꺾였지만 내일은 두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응원했습니다.

<녹취> 장 플랑튀(르몽드 만평가) : "카툰은 신비한 힘이 있어요. 우리는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느낄 때 바로 펜을 들어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광장에도 저마다 손에 펜을 들고 '내가 샤를리다'라는 구호를 멈추지 않는 시민들.

한 컷의 그림과 한 마디 말로 풀어내는 풍자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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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자·치유·추모’ 주목받는 만평의 힘
    • 입력 2015-01-09 21:10:48
    • 수정2015-01-09 21:29:33
    뉴스 9
<앵커 멘트>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 잡지사는 성역을 가리지 않는 풍자만평으로 숱한 화제를 낳던 곳입니다.

세계 각국의 만평가들도 끔찍한 이번 사건에 대해 특유의 풍자와 유머를 통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비극을 극복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화잡지 '샤를리 엡도'에 실린 이슬람 풍자 만평들입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웃다가 죽지 않으면 100대를 때리겠다고 엄포를 놓는가 하면, '건드릴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무함마드와 유대교 랍비를 나란히 묘사했습니다.

풍자의 펜 끝에 교황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도 비껴갈 수 없었습니다.

테러 직후부터, 이번에는 샤를리 엡도를 향한 추모와 지지 만평이 세계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머가 없다면 우리는 모두 죽은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브라질 만평가는 테러범들의 총격이 결국 이슬람을 향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인도 작가는 테러범들을 그토록 아프게 한 성역 없는 비판정신을 추앙했고, 프랑스 만화가는 오늘 펜 하나가 꺾였지만 내일은 두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응원했습니다.

<녹취> 장 플랑튀(르몽드 만평가) : "카툰은 신비한 힘이 있어요. 우리는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느낄 때 바로 펜을 들어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광장에도 저마다 손에 펜을 들고 '내가 샤를리다'라는 구호를 멈추지 않는 시민들.

한 컷의 그림과 한 마디 말로 풀어내는 풍자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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