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일본 롯데 경영권 상실…후계구도 바뀌나?

입력 2015.01.10 (06:20) 수정 2015.01.10 (07: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롯데그룹의 총수 역할을 했던 신동주 부회장이 그룹 내 모든 임원직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롯데의 후계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롯데그룹의 신동주 부회장이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지난달 말 롯데상사 등 계열사 3곳에서 돌연 해임된 데 이은 조치입니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은 롯데의 모든 임원직을 잃고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맡고,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아온 후계 구도가 깨질 위기를 맞은 겁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것은 사실상 후계 구도에서 승계의 위치에서 좀 이탈된 것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죠."

일본 롯데는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경영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2013년 기준 일본 롯데의 매출은 5조 원대에 불과해, 한국 롯데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여기에, 신 전 부회장이 최근 한국 롯데제과 지분을 사모으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형제간 분쟁의 싹을 자른 게 아니냐는 추론도 나옵니다.

<인터뷰> 롯데그룹 관계자 : "한국과 일본 롯데는 상호 경영 관여를 하지 않고 교류가 없기 때문에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에게 한층 힘이 실린 가운데, 지분을 그대로 보유한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동주, 일본 롯데 경영권 상실…후계구도 바뀌나?
    • 입력 2015-01-10 06:21:49
    • 수정2015-01-10 07:40: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 롯데그룹의 총수 역할을 했던 신동주 부회장이 그룹 내 모든 임원직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롯데의 후계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롯데그룹의 신동주 부회장이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지난달 말 롯데상사 등 계열사 3곳에서 돌연 해임된 데 이은 조치입니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은 롯데의 모든 임원직을 잃고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맡고,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아온 후계 구도가 깨질 위기를 맞은 겁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것은 사실상 후계 구도에서 승계의 위치에서 좀 이탈된 것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죠."

일본 롯데는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경영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2013년 기준 일본 롯데의 매출은 5조 원대에 불과해, 한국 롯데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여기에, 신 전 부회장이 최근 한국 롯데제과 지분을 사모으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형제간 분쟁의 싹을 자른 게 아니냐는 추론도 나옵니다.

<인터뷰> 롯데그룹 관계자 : "한국과 일본 롯데는 상호 경영 관여를 하지 않고 교류가 없기 때문에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에게 한층 힘이 실린 가운데, 지분을 그대로 보유한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