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사 정규직화…“최소한의 복지”

입력 2015.01.10 (07:27) 수정 2015.01.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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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지자체에서 고용한 비정규직 방문간호사들이 대량 해고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러나 취약계층에 대한 최소한의 복지 실현을 위해 방문 간호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부 지자체들도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볕도 들지 않는 골목길 끝.

방문 간호사 김향림 씨가 2년간 돌봐온 주철환 씨의 집입니다.

<녹취> 김향림 : "잘계셨어요? 식사는 하셨고요? 담배 냄새가 많이 나네. 환기시켜야 하는데."

고혈압에 심장병, 파킨슨씨 병 초기 증세까지 앓고 있는 주 씨.

<녹취> "발가락은 괜찮은데 발바닥이 아프니까 걸음을 못 걷겠어요. (양쪽 다 그러신거죠? 이게 말초신경쪽이 안좋아서 그러니까.)"

나서면서도 잔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 김향림 : "식사 관리 잘하시고 정기적으로 드시는 약 병원 잘 다니시고 보행 한 두시간 하시면 안돼요."

병원조차 가기 힘든 이웃에 제공되는 방문 간호 서비스, 지속적인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 주철환 : "계속 오시는 양반이 오시면 좋죠. 작년까지만 해도 몸이 완전히 안 좋았었어요. 딴 사람들이 죽는다고."

최근 해고 칼바람 속에 김향림 씨 등 노원구 방문간호사 10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인터뷰> 김성환(노원구청장) : "고용도 안정되고 주민들 입장에서는 같은 방문간호사들이 계속 오게되니까 주민들 입장에서도 좋고..."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첫 사례입니다.

노원구는 이들을 동 주민센터에 배치해 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건강 상담 등 다각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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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간호사 정규직화…“최소한의 복지”
    • 입력 2015-01-10 07:30:36
    • 수정2015-01-10 08: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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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자체에서 고용한 비정규직 방문간호사들이 대량 해고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러나 취약계층에 대한 최소한의 복지 실현을 위해 방문 간호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부 지자체들도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볕도 들지 않는 골목길 끝.

방문 간호사 김향림 씨가 2년간 돌봐온 주철환 씨의 집입니다.

<녹취> 김향림 : "잘계셨어요? 식사는 하셨고요? 담배 냄새가 많이 나네. 환기시켜야 하는데."

고혈압에 심장병, 파킨슨씨 병 초기 증세까지 앓고 있는 주 씨.

<녹취> "발가락은 괜찮은데 발바닥이 아프니까 걸음을 못 걷겠어요. (양쪽 다 그러신거죠? 이게 말초신경쪽이 안좋아서 그러니까.)"

나서면서도 잔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 김향림 : "식사 관리 잘하시고 정기적으로 드시는 약 병원 잘 다니시고 보행 한 두시간 하시면 안돼요."

병원조차 가기 힘든 이웃에 제공되는 방문 간호 서비스, 지속적인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 주철환 : "계속 오시는 양반이 오시면 좋죠. 작년까지만 해도 몸이 완전히 안 좋았었어요. 딴 사람들이 죽는다고."

최근 해고 칼바람 속에 김향림 씨 등 노원구 방문간호사 10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인터뷰> 김성환(노원구청장) : "고용도 안정되고 주민들 입장에서는 같은 방문간호사들이 계속 오게되니까 주민들 입장에서도 좋고..."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첫 사례입니다.

노원구는 이들을 동 주민센터에 배치해 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건강 상담 등 다각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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