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두드렸다고’ 주민이 미화원 폭행?

입력 2015.01.10 (07:29) 수정 2015.01.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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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청소원 아주머니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하고, 관리 업체로부터 해고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아기가 놀랐다는 게 일의 발단이었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3살 홍 모씨는 왼팔이 아직도 욱신거립니다.

청소원으로 일하던 아파트의 주민에게 한달 전 폭행을 당했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복도에 쓰레기가 보여 앞집 문을 두드리고 쓰레기를 버렸는지 확인했는데, 이틀 뒤 그 집 입주민이 자신을 불러 '왜 남의 집 문을 함부로 두드리냐'며 욕설을 했다는 겁니다.

<녹취> 홍OO(환경 미화원) : "새파란 아들같은 젊은 남성이 욕을 하니까 너무 진짜 뭐라 그래야 하나.. 황당하다고 해야 하나.. 먹먹한 거에요 그 즉시."

홍 씨는 입주민이 자신의 멱살을 잡고, 쓰러뜨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 경비원 : "여자를 멱살 잡더니 벽 쪽에 가서 손 위로 흔들었어. 이 친구가 그냥 아주머니를 손으로 그냥 비틀어버린 것 같아. 이야.. 이건 아니다."

입주민은 그 후에 아파트 관리 업체에 민원을 넣었고, 홍 씨는 결국 해고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업체 : "직원 관리를 왜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저한테 화를 내셨죠. 자기는 그런 아줌마 거기에 근무하는게 불편하다.."

입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홍 씨가 문을 수차례 두드리는 바람에 부인과 아이가 놀랐으며, 자신도 먼저 멱살을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입주민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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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두드렸다고’ 주민이 미화원 폭행?
    • 입력 2015-01-10 07:32:34
    • 수정2015-01-10 08: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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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청소원 아주머니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하고, 관리 업체로부터 해고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아기가 놀랐다는 게 일의 발단이었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3살 홍 모씨는 왼팔이 아직도 욱신거립니다.

청소원으로 일하던 아파트의 주민에게 한달 전 폭행을 당했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복도에 쓰레기가 보여 앞집 문을 두드리고 쓰레기를 버렸는지 확인했는데, 이틀 뒤 그 집 입주민이 자신을 불러 '왜 남의 집 문을 함부로 두드리냐'며 욕설을 했다는 겁니다.

<녹취> 홍OO(환경 미화원) : "새파란 아들같은 젊은 남성이 욕을 하니까 너무 진짜 뭐라 그래야 하나.. 황당하다고 해야 하나.. 먹먹한 거에요 그 즉시."

홍 씨는 입주민이 자신의 멱살을 잡고, 쓰러뜨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 경비원 : "여자를 멱살 잡더니 벽 쪽에 가서 손 위로 흔들었어. 이 친구가 그냥 아주머니를 손으로 그냥 비틀어버린 것 같아. 이야.. 이건 아니다."

입주민은 그 후에 아파트 관리 업체에 민원을 넣었고, 홍 씨는 결국 해고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업체 : "직원 관리를 왜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저한테 화를 내셨죠. 자기는 그런 아줌마 거기에 근무하는게 불편하다.."

입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홍 씨가 문을 수차례 두드리는 바람에 부인과 아이가 놀랐으며, 자신도 먼저 멱살을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입주민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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