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지 않으려던 이웃이 방화…영장 신청

입력 2015.01.10 (07:38) 수정 2015.01.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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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강원도 양양에서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방화사건의 피의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웃으로 빚을 갚지 않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목격자 행세까지 했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강원도 양양 방화사건의 피의자는 피해자 박 모 씨와 언니.동생하며 가깝게 지내던 41살 이 모 씨였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숨진 박 씨에게 천8백만 원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못해 빚독촉을 받자 일가족 4명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이고, 이들이 잠든 사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사건 직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피해자 박 씨가 우울증이 있었다고 진술하는가 하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떨어져 사는 박 씨의 남편이 의심스럽다며 용의자로 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용수(속초경찰서 수사1과장) : "범행시점을 그렇게 잡은 것도 남편이 그날 온다는 걸 알고, 왔다갔다는 걸 알고서 준비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 씨는 사건당일 현장에서 구조를 돕는 척하며 목격자 행세까지 했습니다.

숨진 일가족이 어렵게 살아왔던 걸 알고 있던 마을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 녹취(음성변조) : "삼남매 키우느라 (숨진) 어머니가 식당에 나가고 이런 촌에서 뭐 밭 매달라는 밭은 밭 매주고 그렇게 살았는데..."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방화치사와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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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0 07: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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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도 양양에서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방화사건의 피의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웃으로 빚을 갚지 않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목격자 행세까지 했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강원도 양양 방화사건의 피의자는 피해자 박 모 씨와 언니.동생하며 가깝게 지내던 41살 이 모 씨였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숨진 박 씨에게 천8백만 원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못해 빚독촉을 받자 일가족 4명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이고, 이들이 잠든 사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사건 직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피해자 박 씨가 우울증이 있었다고 진술하는가 하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떨어져 사는 박 씨의 남편이 의심스럽다며 용의자로 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용수(속초경찰서 수사1과장) : "범행시점을 그렇게 잡은 것도 남편이 그날 온다는 걸 알고, 왔다갔다는 걸 알고서 준비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 씨는 사건당일 현장에서 구조를 돕는 척하며 목격자 행세까지 했습니다.

숨진 일가족이 어렵게 살아왔던 걸 알고 있던 마을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 녹취(음성변조) : "삼남매 키우느라 (숨진) 어머니가 식당에 나가고 이런 촌에서 뭐 밭 매달라는 밭은 밭 매주고 그렇게 살았는데..."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방화치사와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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