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기증 2002켤레의 성원

입력 2002.03.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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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올라온 지 10여 년의 고생 끝에 축구용품점 주인이 된 사람이 축구로 번 돈을 축구사랑에 되돌린다며 축구화 2002켤레를 모았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정석 씨가 축구전문용품점을 개업한 것은 3년 전.
상경 10여 년 만에 어렵게 개업하면서 오 씨는 축구로 번 돈을 축구를 하는 이웃과 함께 쓰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켤레, 두 켤레씩 축구화를 모았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축구화의 감동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정석(축구전문용품점 사장):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축구화 선물을 하나 해 주시더라고요.
그것을 신고 동네 친구들하고 하루 종일 축구했던 기억이 있어요.
⊙기자: 이렇게 모아진 축구화는 모두 2002켤레.
약 2억원어치입니다.
2002켤레의 축구화는 네팔과 부탄, 파키스탄 등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 씨의 축구를 통한 이웃사랑의 첫 결실입니다.
⊙오정석(축구전문용품점 사장): 축구를 통해서 벌었기 때문에 그만큼 써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유하거나 잘 사는 건 아니지만...
⊙기자: 축구화 모으기를 하면서도 학교에 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축구사랑을 함께 실천하다 보니 내 집 마련은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릴 때 축구화를 받았을 때의 감동이 이제 어린 꿈나무들의 가슴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정석(축구전문용품점 사장): 특히 유소년들한테 이런 걸 한 켤레 줌으로써 축구에 대한 희망을 갖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거, 굉장히 매력같이 느껴졌거든요.
⊙기자: KBS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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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화 기증 2002켤레의 성원
    • 입력 2002-03-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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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올라온 지 10여 년의 고생 끝에 축구용품점 주인이 된 사람이 축구로 번 돈을 축구사랑에 되돌린다며 축구화 2002켤레를 모았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정석 씨가 축구전문용품점을 개업한 것은 3년 전. 상경 10여 년 만에 어렵게 개업하면서 오 씨는 축구로 번 돈을 축구를 하는 이웃과 함께 쓰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켤레, 두 켤레씩 축구화를 모았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축구화의 감동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정석(축구전문용품점 사장):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축구화 선물을 하나 해 주시더라고요. 그것을 신고 동네 친구들하고 하루 종일 축구했던 기억이 있어요. ⊙기자: 이렇게 모아진 축구화는 모두 2002켤레. 약 2억원어치입니다. 2002켤레의 축구화는 네팔과 부탄, 파키스탄 등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 씨의 축구를 통한 이웃사랑의 첫 결실입니다. ⊙오정석(축구전문용품점 사장): 축구를 통해서 벌었기 때문에 그만큼 써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유하거나 잘 사는 건 아니지만... ⊙기자: 축구화 모으기를 하면서도 학교에 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축구사랑을 함께 실천하다 보니 내 집 마련은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릴 때 축구화를 받았을 때의 감동이 이제 어린 꿈나무들의 가슴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정석(축구전문용품점 사장): 특히 유소년들한테 이런 걸 한 켤레 줌으로써 축구에 대한 희망을 갖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거, 굉장히 매력같이 느껴졌거든요. ⊙기자: KBS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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