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취급 2만 개↑…자체 평가·관리 30% 불과

입력 2015.01.15 (19:18) 수정 2015.01.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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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사고가 잇따르면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험 요소들을 파악하고 사고나 질병을 막기 위한 감소 대책을 수립하는 사업장은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질소 누출사고로 6명이 죽거나 다친 LG디스플레이.

2013년 불산 누출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전자.

늘 위험이 도사리는 이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이 5년전보다 2만 9백 여개나 늘었습니다.

공기압축기 등 위험기계.기구를 사용하는 사업장도 70%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근로자도 5년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었습니다.

<녹취> 후세인(이주근로자) : "(황산) 안전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봤어요). 사장님이 '돈 받으면 다 할 수 있잖아'...사람으로 생각 안하고 기계로 생각하고..."

문제는 위험성을 파악하고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 여부입니다.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이는 방안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지난해 법이 개정됐지만 실시하는 사업장은 10곳 중 3곳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5명 미만이 일하는 곳은 심지어 13%만 자체 위험성 평가를 했습니다.

또 소음.진동 등 유해 환경 사업장도 60%에 달했고 용접작업 등을 통해 발생하는 분진이 나오는 곳도 전체 절반 정도나 됐습니다.

<인터뷰> 오행록(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과장) : "법령상 안전보건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특히,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마스크 등과 같은 장비의 대여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산업재해 예방 종합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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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물질 취급 2만 개↑…자체 평가·관리 30% 불과
    • 입력 2015-01-15 19:21:26
    • 수정2015-01-15 19: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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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사고가 잇따르면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험 요소들을 파악하고 사고나 질병을 막기 위한 감소 대책을 수립하는 사업장은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질소 누출사고로 6명이 죽거나 다친 LG디스플레이.

2013년 불산 누출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전자.

늘 위험이 도사리는 이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이 5년전보다 2만 9백 여개나 늘었습니다.

공기압축기 등 위험기계.기구를 사용하는 사업장도 70%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근로자도 5년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었습니다.

<녹취> 후세인(이주근로자) : "(황산) 안전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봤어요). 사장님이 '돈 받으면 다 할 수 있잖아'...사람으로 생각 안하고 기계로 생각하고..."

문제는 위험성을 파악하고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 여부입니다.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이는 방안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지난해 법이 개정됐지만 실시하는 사업장은 10곳 중 3곳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5명 미만이 일하는 곳은 심지어 13%만 자체 위험성 평가를 했습니다.

또 소음.진동 등 유해 환경 사업장도 60%에 달했고 용접작업 등을 통해 발생하는 분진이 나오는 곳도 전체 절반 정도나 됐습니다.

<인터뷰> 오행록(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과장) : "법령상 안전보건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특히,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마스크 등과 같은 장비의 대여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산업재해 예방 종합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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