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치고 던지고…” 가해 교사, 다른 원생도 학대

<앵커 멘트>

네살배기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던 인천 어린이집 교사가 이전에도 수차례 폭력을 휘둘렀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가해 교사에 대해서는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첫 소식,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급체포된 양 모 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터뷰> 양00(어린이집 가해 교사) : "상습 폭행은 절대 아닙니다. (처음 때리신 거예요?) 네."

그러나 하루만에 또 다른 학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수업을 못따라 온다며 발길질로 위협하고, 밀치거나 머리를 당기고, 간식도 주지않고 구석으로 내몰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윤영재(인천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 : "아동학대 조사관과 정밀 분석을 한 결과, (범죄 사실로) 추가 가능하다 이런 판단으로..."

또, 지난해 11월에는 버섯을 먹지 않고 토한다며 여자 어린이의 뺨을 때리는 등 비슷한 폭행 2건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 : "(동료)선생님이 '어머니 웬만하면 (아이) 보내지 마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제가 너무 의심가는 부분이 많으니까..."

양 교사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를 새로 추가해 양 씨에 대해 상습 아동 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양 교사가 평소 아이들에게 자주 고성을 질렀다는 동료 교사들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의 관리책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서명운동 이틀째인 오늘까지 전국에서 3천 7백여 명이 폭력교사 엄정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