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표현의 자유 한계 있다…타종교 모독 안 돼”

입력 2015.01.16 (21:33) 수정 2015.01.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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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잡지사 테러사건 이후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데요.

교황은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며 다른 사람의 종교를 모독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파리에서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러 일주일 만에 나온 샤를리 에브도 특별호.

모두 용서한다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이 실렸습니다.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찬사와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비난이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길렌느(파리시민) : "무함마드가 등장하는 만평은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입니다."

<인터뷰> 사드(파리시민) :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표현의 한계는 있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러는 신의 이름을 앞세운 학살로, 절대 안된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나 표현의 문제에 대해선 이런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프란치스코 교황 : "친구인 가스파리 박사가 내 어머니에게 욕을 한다면 당연히 한 대 얻어맞을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모든 종교는 그 종교만의 위엄이 있다며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싸움을 걸면 안 됩니다.다른 사람의 종교를 모독해선 안 됩니다. 조롱해선 안 됩니다."

자칫 테러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교황의 이번 언급은 종교문제에 관한한 서로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다,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는 구호도 점차 커지면서, 표현의 자유 논쟁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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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표현의 자유 한계 있다…타종교 모독 안 돼”
    • 입력 2015-01-16 21:37:55
    • 수정2015-01-16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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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잡지사 테러사건 이후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데요.

교황은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며 다른 사람의 종교를 모독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파리에서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러 일주일 만에 나온 샤를리 에브도 특별호.

모두 용서한다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이 실렸습니다.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찬사와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비난이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길렌느(파리시민) : "무함마드가 등장하는 만평은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입니다."

<인터뷰> 사드(파리시민) :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표현의 한계는 있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러는 신의 이름을 앞세운 학살로, 절대 안된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나 표현의 문제에 대해선 이런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프란치스코 교황 : "친구인 가스파리 박사가 내 어머니에게 욕을 한다면 당연히 한 대 얻어맞을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모든 종교는 그 종교만의 위엄이 있다며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싸움을 걸면 안 됩니다.다른 사람의 종교를 모독해선 안 됩니다. 조롱해선 안 됩니다."

자칫 테러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교황의 이번 언급은 종교문제에 관한한 서로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다,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는 구호도 점차 커지면서, 표현의 자유 논쟁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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