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놓고 지역 갈등 증폭

입력 2015.01.19 (19:21) 수정 2015.01.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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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는 3월 개통할 호남고속철도 일부 열차를 서대전역으로 우회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대전역을 경유해 달라는 대전시의 요구를 감안한 것인데 호남권에서는 운행 시간 연장에 대한 반발이 거셉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제시한 '호남고속철도 운행 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고속 열차의 20%를 서대전역에 경유시키겠다는 겁니다.

용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오송과 공주, 익산을 거쳐 광주 송정까지 운행할 경우 1시간 33분이 걸리지만 기존 노선을 이용해 서대전역을 들를 경우 45분이 더 걸립니다.

수도권까지 왕복 반나절 생활권을 기대했던 호남권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는 공동 성명을 내고 서대전역 우회 운행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박남언(광주광역시 교통건설국장) : "호남권 주민들의 과도한 희생을 전제로 한 서대전역 우회 운행 방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대전권과 호남권을 오가는 승객이 많다며 고속 열차의 20% 이상이 서대전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선택(대전광역시장) : "그 곳(서대전역) 중심으로 해서 상권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또 호남을 가야 하는 호남 인구가 굉장히 많습니다."

국토부가 다음달 초까지 호남고속철도 운행 계획을 확정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열차의 서대전역 경유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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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놓고 지역 갈등 증폭
    • 입력 2015-01-19 19:23:37
    • 수정2015-01-19 2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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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는 3월 개통할 호남고속철도 일부 열차를 서대전역으로 우회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대전역을 경유해 달라는 대전시의 요구를 감안한 것인데 호남권에서는 운행 시간 연장에 대한 반발이 거셉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제시한 '호남고속철도 운행 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고속 열차의 20%를 서대전역에 경유시키겠다는 겁니다.

용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오송과 공주, 익산을 거쳐 광주 송정까지 운행할 경우 1시간 33분이 걸리지만 기존 노선을 이용해 서대전역을 들를 경우 45분이 더 걸립니다.

수도권까지 왕복 반나절 생활권을 기대했던 호남권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는 공동 성명을 내고 서대전역 우회 운행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박남언(광주광역시 교통건설국장) : "호남권 주민들의 과도한 희생을 전제로 한 서대전역 우회 운행 방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대전권과 호남권을 오가는 승객이 많다며 고속 열차의 20% 이상이 서대전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선택(대전광역시장) : "그 곳(서대전역) 중심으로 해서 상권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또 호남을 가야 하는 호남 인구가 굉장히 많습니다."

국토부가 다음달 초까지 호남고속철도 운행 계획을 확정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열차의 서대전역 경유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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