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유전자 해독 성공…감소 원인 규명 기대

입력 2015.01.20 (19:21) 수정 2015.01.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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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토종벌의 유전자 전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로열제리나 벌꿀 생산 증대는 물론 전염병 치료와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토종 꿀벌 농가를 휩쓴 전염병으로 토종 벌 95%가 폐사했습니다.

'낭충봉아 부패병'이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이었지만 감염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번에 토종 꿀벌의 유전자 만 6백개를 모두 해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전염병과 관련한 면역 유전자는 모두 160개.

이 유전자의 특성을 분석하면 서양벌과 달리 토종벌이 질병에 쉽게 걸리는 이유를 밝혀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형욱(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 "어떤 유전체들이 저항성을 보이고 어떤 유전체때문에 토종벌이 사라졌는지에 대한 궁극적으로 저항성 메카니즘을 연구하는데..."

벌의 유전체를 해독한 것은 서양벌, 꼬마꿀벌에 이어 세 번째로 토종벌에는 2200개의 고유 유전자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토종벌의 후각과 미각 유전자가 120여개에 달해 서양벌보다 꿀을 찾는 기능이 더 발달한 것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 정제원(서울대 바이오모튤레이션 전공 박사과정) :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 토종벌의 후각과 미각, 특히 단맛을 느끼는 감각이 매우 우수함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벌꿀과 로열젤리를 만드는데 관련된 유전자도 찾아내 양봉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 성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비엠씨 지노믹스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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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벌 유전자 해독 성공…감소 원인 규명 기대
    • 입력 2015-01-20 19:23:23
    • 수정2015-01-20 19: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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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토종벌의 유전자 전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로열제리나 벌꿀 생산 증대는 물론 전염병 치료와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토종 꿀벌 농가를 휩쓴 전염병으로 토종 벌 95%가 폐사했습니다.

'낭충봉아 부패병'이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이었지만 감염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번에 토종 꿀벌의 유전자 만 6백개를 모두 해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전염병과 관련한 면역 유전자는 모두 160개.

이 유전자의 특성을 분석하면 서양벌과 달리 토종벌이 질병에 쉽게 걸리는 이유를 밝혀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형욱(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 "어떤 유전체들이 저항성을 보이고 어떤 유전체때문에 토종벌이 사라졌는지에 대한 궁극적으로 저항성 메카니즘을 연구하는데..."

벌의 유전체를 해독한 것은 서양벌, 꼬마꿀벌에 이어 세 번째로 토종벌에는 2200개의 고유 유전자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토종벌의 후각과 미각 유전자가 120여개에 달해 서양벌보다 꿀을 찾는 기능이 더 발달한 것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 정제원(서울대 바이오모튤레이션 전공 박사과정) :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 토종벌의 후각과 미각, 특히 단맛을 느끼는 감각이 매우 우수함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벌꿀과 로열젤리를 만드는데 관련된 유전자도 찾아내 양봉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 성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비엠씨 지노믹스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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