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도 당했다”…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입력 2015.01.21 (17:21) 수정 2015.01.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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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유명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도 꼼짝없이 당했다는군요.

갑자기 겁을 주는 전화나 문자 또 반대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달콤한 전화가 오면 그거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설 명절을 앞두고도 기승을 부릴 거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대학원장 임종인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저희가 먼저 하일성 씨 사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저축은행 직원이라는 발신자가 하일성 씨한테 전화를 걸어서 하일성 씨 맞죠 하면서 우수고객이기 때문에 저리대출을 해 주겠다고 해요.

실제로 이 은행과 거래를 해 왔고 자신의 정보까지 알고 있으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선납금조로 300여 만원을 입금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깜빡 속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네요.

-이게 문제는 우리 개인정보가 너무 많이 유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범인들이 저보다 저를 더 잘 알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은행의 이 사람 신용등급이 얼마인지 대출이력이 얼마인지 특히 몇 퍼센트의 이자를 물고 있는지 다 알고 있으니까 또 싼 이자로 갈아타주겠다 그러면 깜빡 속아넘어가죠.

-하일성 씨 이야기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 선생님은 우수고객이다.

한 5000만원 정도 대출이 가능한데 필요하시면 쓰십시오.

조금 있다 전화 와서 다 승인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금만 미리 내면 5000만원이 지급됩니다.

내가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내가 거래하는 은행에 내 정보를 다 알아서 얘기를 하니까.

나는 정말 믿었던 거죠.

공인이고 믿을 만하니까 저희가 서류로 이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한번 딱 빠지니까 정신없이 빠지더라고요.

-지금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내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내가 은행계좌가 어떤지도 대충 알고 말이죠.

전화로 한다는 건.

그야말로 맞춤형 사기를 한다는 거 아니에요.

-맞습니다.

-그야말로 맞춤형 사기인데.

그게 요즘 보이스피싱이 그 정도까지 진화한 건가요?-그렇죠.

제일 큰 문제가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유출됐는데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피해보상을 해 준다고 하지만 사실 직접 피해가 아니라 이렇게 2차적, 3차적 간접피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에 대해서 향후에 어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하일성 씨 얘기도 전화통화를 하다 보니까 자꾸 말리는 모양인데.

일단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 그렇게 하일성 씨 같은 경험이 많으신 분도 말릴 정도니까 하여튼 통화를 하면 위험하다고 보면 되는 거죠.

-그렇죠.

이 사기꾼들은 사실은 하루에도 수십건, 수백건씩 항상 이것만 하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맞춤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심지어는 제가 아는 어느 검사님도 당했습니다.

-그렇군요.

-검사도 당해요?

-네.

-저한테도 얼마 전에 문자가 왔더라고요.

-그래요?-2012년부터는 기술형 범죄, 파밍 같은 수법이 발달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다시 단순 전화사기로 회귀하는 추세라면서요.

-이건 파밍이 이런 것들이 사실 많이 한다고 하지만.

금융범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자꾸 사기사건들이 많이 나니까 사람들이 돈에 대해서 민감해서 조심하거든요.

파밍 같은 경우에 여러 가지 정보를 입력하라고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서.

예를 들면 제가 국민은행을 들어갔는데 국민은행이 아니라 가짜 국민은행 사이트로 유도를 해서 저의 여러 가지 정보들, 특히 보안카드 번호라든지 이걸 입력하라고 하니까 입력하다 말고 이상하다, 사람들이 자꾸 안 하니까 실패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그럼 이 사람들이 다 어떻게 보면 사이버범죄가 비즈니스입니다, 이 사람들도.

그러다 보니까 성공 확률이 높은 보이스피싱으로 최근에 다시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말이죠.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이렇게 개그 소재로도 사용됐지만 이제 말투만 들어도 좀 중국 동북부지방 사투리다, 이른바 연변사투리다.

-우리말이 좀 서툰 경우가 있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본인 모르게 불법적인 유통과정을 통한 금전적인 대출피해, 또한 통신피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일단 외출 준비를 하세요.

전화가 끊어지면 안 됩니다.

끊어지고 3분 이상 지나면 본인에게 소환장이 나가요.

-지금 말 들어보니까 무슨 검찰수사관 같은 느낌도 주고 정말 어디 중국에서 전화 온 거라는 느낌은 저도 뭐...

-다급한 느낌이에요.

-뭔가 빨리 응대를 해야 될 것 같은 이런 느낌이에요.

-이 사람들이 특별히 발성이라든지 이걸 충분히 6개월이라든지 훈련을 받습니다.

-6개월 동안.

-네.

훈련도 받고 그다음에 중국에서 하니까 자기들이 어떻게 해도, 걸려도 실패하면 이까짓거 실패했나 보다 하고 얼마든지 자신감들이 있죠.

그래서 이걸 참 제대로 하려면 중국과의 사법공조가 일어나야 되는데 정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제 주변에 특히 하일성 씨 같은 경우에는 용감하게 자기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셨는데.

아까 그 검사님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하고요.

-그렇죠.

말씀하시기도 그렇고.

-제가 아는 분 중에 공인들 중에는 당하고도 얘기하지 못하신 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걸 갖다가 정부에서도 이걸 심각하게 생각하고 막을 수 있는 중국과의 사법공조.

그리고 전부 대포폰, 대포통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많은 대책을 내놓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왜 지난해 말에는 노인 상대로 지하철 보관함에 돈을 빨리 넣어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래서 그런지 왠지 피해자들은 거의 노년층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또 그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습니다.

공인들이 특히 많이 당하고 당한 다음에도 창피해서 얘기를 못합니다.

노인들은 빨리 재촉을 하면 판단이 빨리 일어나지 않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특히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관을 무서워하는 게 있기 때문에 경찰이나 검찰에서 당신 고소고발당했다, 아니면 벌금 당한다 하면 당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피해자들 연령대는 어떻게 된다고.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대개 어린 아동들이 있는 쪽에서는 애를 상대로 해서 지금 돈 안 내놓으면 애 어떻게 한다, 그럼 당하고요.

제가 아는 검사님도 애 갖고 당했습니다.

-검사님 자꾸 궁금해지네요.

아이가 납치됐다 이런 식의.

-그렇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사기예요.

-그런데 애하고는.

당연히 수업시간이니까 통화는 안 되는데 지금 당장 800만원 안 넣으면 애한테 위해가 가면 확률은 거의 없지만 혹시 모르죠.

그러니까 일단 넣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알겠습니다.

하여튼 뭐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검사도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치밀함이 있는 건데요.

그야말로 초절정 맞춤형 사기도 하지만 보이스피싱 하는 사람들이 아주 시의적절한 사기를 해서 아이쿠 하고 자기도 모르게 당합니다.

한번 어떤 문자들이 오는지 직접 보시죠.

지금 보니까 지금이 한창 연말정산철 아니에요.

그러니까 나온 게 환금내역 조회 안내, 신용카드 소득공제용입니다 하니까 저부터라도 눌러볼 것 같네요.

다음 또 다른 것도 볼까요.

교통위반, 저도 이거 보고 나서 전화할 뻔했는데 말이죠.

하여튼 이렇게 생활에 밀접한 것들을 해서 이거 혹시 내가 과속을 지난번에 걸린 거 아닌가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눌러보고 싶거든요.

지금 여기 있는 택배나 이런 것도 아까 좀전에 나왔던 P.KR 이렇게 되어 있던데 누르면 안 되는 거죠?

-누르면 안 되죠.

-누르면 바로 돈 나갑니까?

-누르면 대개 소액결제로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사실 그런 건 어떻게 보면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소액결제는 몇 만원 나가고 마는 건데 누르면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돼서 설치하라고 하면 안 해야 되는데 이게 참 당할 때는 뭐가 씌인 것처럼 누릅니다.

그러면 악성코드가 설치가 돼서 그러면 제 여기 있는 모든 정보가 다 나가고.

요즘 같은 경우에는 공인인증서니 뭐니 다 있지 않습니까?

전부 나가게 되면 은행에 있는 돈이 빠져나간다든지 다양한 형태의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눌렀으면 빨리 혹시 소액결제가 일어났는지.

그런데 이것도 문자통보가 오기 전에는 또 모르지 않습니까?

-모르죠.

-그러니까 평소에 문자통보를 하게 한다든지 당했구나 생각하면 얼른 스마트폰 초기화도 시켜야 하고 다양한 방어조치를 취해야 됩니다.

-그러면 일단은 설치하라는 거 설치 안 하면 안전하다고.

-대개의 경우는 안전합니다.

설치 안 하면, 설치 안 하면 대부분의 악성코드는 다운받은 상태에서는 더 이상 나가지 못하거든요.

-그렇군요.

말씀하신 스미싱 소액결제 같은 경우에는 보상을 해 준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그게 되게 쉽지는 않아요.

일단 당했다 생각하면 결제내역 있지 않습니까?

결제내역을 프린트할 수 있어요.

고객센터 들어가면.

그럼 프린트해서 그걸 경찰서에 가서 내가 이렇게 당했습니다 하고 확인을 해 주잖아요.

확인받아서 요즘에 통신사 고객센터에 다시 제출하면 거기서 심사를 거쳐서 이 사람이 정말 당한 사람인가 확인을 해서 해 주는데.

2, 3개월 걸리죠.

-절차가 간단치는 않군요.

-네, 간단치 않고요.

-그러면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될 때 거는 번호가 있어요, 여기 있는데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번호 국번 없이 1332번 누르시면 되고요.

스미싱 피해신고는 118번 하시면 되고요.

이것도 기억이 잘 안 난다 하시면 그냥 경찰에 112에 신고하시면 되고요.

-제일 빠릅니다.

경찰 112에 신고하면 바로 혹시 내 계좌에서 특히 돈을 빼간다든지 이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그다음에 지급정지시키는 방법도 있고 이렇게 되니까 이것에 대해서 얼른 전화를 하면 경찰청에서 알아서 지급정지도 시키고 하는데.

사실은 이미 돈을 빼내간 경우가 많이 있죠.

-예방법이 어떻게 해야 되나요?조심하는 수밖에 없나요?-예방법은 일단 조심하는 게 최고인데요.

일단은 스미싱 같은 경우에는 스미싱가드니 해서 스미싱을 방지하는 앱들이 또 있습니다.

앱들이 있으니까 그걸 깔아야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도 스마트폰에다 사실 걱정되니까 백신을 7개나 깔았어요.

그런데 그래도 안전하지는 않거든요.

그렇지만 일단 앱 같은 것 깔고 그다음에 소액결제 같은 거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사실 차단시켜놓는다든지 이렇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하여튼 아무리 예방법을 취해도 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더 자꾸 발전하니까 너무 기술적인 거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조심하는 게 더 중요하고.

-본인이 조심하는 게 최고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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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일성도 당했다”…진화하는 ‘보이스피싱’
    • 입력 2015-01-21 17:52:40
    • 수정2015-01-21 18: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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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유명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도 꼼짝없이 당했다는군요.

갑자기 겁을 주는 전화나 문자 또 반대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달콤한 전화가 오면 그거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설 명절을 앞두고도 기승을 부릴 거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대학원장 임종인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저희가 먼저 하일성 씨 사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저축은행 직원이라는 발신자가 하일성 씨한테 전화를 걸어서 하일성 씨 맞죠 하면서 우수고객이기 때문에 저리대출을 해 주겠다고 해요.

실제로 이 은행과 거래를 해 왔고 자신의 정보까지 알고 있으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선납금조로 300여 만원을 입금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깜빡 속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네요.

-이게 문제는 우리 개인정보가 너무 많이 유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범인들이 저보다 저를 더 잘 알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은행의 이 사람 신용등급이 얼마인지 대출이력이 얼마인지 특히 몇 퍼센트의 이자를 물고 있는지 다 알고 있으니까 또 싼 이자로 갈아타주겠다 그러면 깜빡 속아넘어가죠.

-하일성 씨 이야기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 선생님은 우수고객이다.

한 5000만원 정도 대출이 가능한데 필요하시면 쓰십시오.

조금 있다 전화 와서 다 승인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금만 미리 내면 5000만원이 지급됩니다.

내가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내가 거래하는 은행에 내 정보를 다 알아서 얘기를 하니까.

나는 정말 믿었던 거죠.

공인이고 믿을 만하니까 저희가 서류로 이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한번 딱 빠지니까 정신없이 빠지더라고요.

-지금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내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내가 은행계좌가 어떤지도 대충 알고 말이죠.

전화로 한다는 건.

그야말로 맞춤형 사기를 한다는 거 아니에요.

-맞습니다.

-그야말로 맞춤형 사기인데.

그게 요즘 보이스피싱이 그 정도까지 진화한 건가요?-그렇죠.

제일 큰 문제가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유출됐는데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피해보상을 해 준다고 하지만 사실 직접 피해가 아니라 이렇게 2차적, 3차적 간접피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에 대해서 향후에 어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하일성 씨 얘기도 전화통화를 하다 보니까 자꾸 말리는 모양인데.

일단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 그렇게 하일성 씨 같은 경험이 많으신 분도 말릴 정도니까 하여튼 통화를 하면 위험하다고 보면 되는 거죠.

-그렇죠.

이 사기꾼들은 사실은 하루에도 수십건, 수백건씩 항상 이것만 하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맞춤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심지어는 제가 아는 어느 검사님도 당했습니다.

-그렇군요.

-검사도 당해요?

-네.

-저한테도 얼마 전에 문자가 왔더라고요.

-그래요?-2012년부터는 기술형 범죄, 파밍 같은 수법이 발달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다시 단순 전화사기로 회귀하는 추세라면서요.

-이건 파밍이 이런 것들이 사실 많이 한다고 하지만.

금융범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자꾸 사기사건들이 많이 나니까 사람들이 돈에 대해서 민감해서 조심하거든요.

파밍 같은 경우에 여러 가지 정보를 입력하라고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서.

예를 들면 제가 국민은행을 들어갔는데 국민은행이 아니라 가짜 국민은행 사이트로 유도를 해서 저의 여러 가지 정보들, 특히 보안카드 번호라든지 이걸 입력하라고 하니까 입력하다 말고 이상하다, 사람들이 자꾸 안 하니까 실패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그럼 이 사람들이 다 어떻게 보면 사이버범죄가 비즈니스입니다, 이 사람들도.

그러다 보니까 성공 확률이 높은 보이스피싱으로 최근에 다시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말이죠.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이렇게 개그 소재로도 사용됐지만 이제 말투만 들어도 좀 중국 동북부지방 사투리다, 이른바 연변사투리다.

-우리말이 좀 서툰 경우가 있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본인 모르게 불법적인 유통과정을 통한 금전적인 대출피해, 또한 통신피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일단 외출 준비를 하세요.

전화가 끊어지면 안 됩니다.

끊어지고 3분 이상 지나면 본인에게 소환장이 나가요.

-지금 말 들어보니까 무슨 검찰수사관 같은 느낌도 주고 정말 어디 중국에서 전화 온 거라는 느낌은 저도 뭐...

-다급한 느낌이에요.

-뭔가 빨리 응대를 해야 될 것 같은 이런 느낌이에요.

-이 사람들이 특별히 발성이라든지 이걸 충분히 6개월이라든지 훈련을 받습니다.

-6개월 동안.

-네.

훈련도 받고 그다음에 중국에서 하니까 자기들이 어떻게 해도, 걸려도 실패하면 이까짓거 실패했나 보다 하고 얼마든지 자신감들이 있죠.

그래서 이걸 참 제대로 하려면 중국과의 사법공조가 일어나야 되는데 정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제 주변에 특히 하일성 씨 같은 경우에는 용감하게 자기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셨는데.

아까 그 검사님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하고요.

-그렇죠.

말씀하시기도 그렇고.

-제가 아는 분 중에 공인들 중에는 당하고도 얘기하지 못하신 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걸 갖다가 정부에서도 이걸 심각하게 생각하고 막을 수 있는 중국과의 사법공조.

그리고 전부 대포폰, 대포통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많은 대책을 내놓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왜 지난해 말에는 노인 상대로 지하철 보관함에 돈을 빨리 넣어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래서 그런지 왠지 피해자들은 거의 노년층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또 그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습니다.

공인들이 특히 많이 당하고 당한 다음에도 창피해서 얘기를 못합니다.

노인들은 빨리 재촉을 하면 판단이 빨리 일어나지 않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특히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관을 무서워하는 게 있기 때문에 경찰이나 검찰에서 당신 고소고발당했다, 아니면 벌금 당한다 하면 당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피해자들 연령대는 어떻게 된다고.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대개 어린 아동들이 있는 쪽에서는 애를 상대로 해서 지금 돈 안 내놓으면 애 어떻게 한다, 그럼 당하고요.

제가 아는 검사님도 애 갖고 당했습니다.

-검사님 자꾸 궁금해지네요.

아이가 납치됐다 이런 식의.

-그렇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사기예요.

-그런데 애하고는.

당연히 수업시간이니까 통화는 안 되는데 지금 당장 800만원 안 넣으면 애한테 위해가 가면 확률은 거의 없지만 혹시 모르죠.

그러니까 일단 넣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알겠습니다.

하여튼 뭐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검사도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치밀함이 있는 건데요.

그야말로 초절정 맞춤형 사기도 하지만 보이스피싱 하는 사람들이 아주 시의적절한 사기를 해서 아이쿠 하고 자기도 모르게 당합니다.

한번 어떤 문자들이 오는지 직접 보시죠.

지금 보니까 지금이 한창 연말정산철 아니에요.

그러니까 나온 게 환금내역 조회 안내, 신용카드 소득공제용입니다 하니까 저부터라도 눌러볼 것 같네요.

다음 또 다른 것도 볼까요.

교통위반, 저도 이거 보고 나서 전화할 뻔했는데 말이죠.

하여튼 이렇게 생활에 밀접한 것들을 해서 이거 혹시 내가 과속을 지난번에 걸린 거 아닌가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눌러보고 싶거든요.

지금 여기 있는 택배나 이런 것도 아까 좀전에 나왔던 P.KR 이렇게 되어 있던데 누르면 안 되는 거죠?

-누르면 안 되죠.

-누르면 바로 돈 나갑니까?

-누르면 대개 소액결제로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사실 그런 건 어떻게 보면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소액결제는 몇 만원 나가고 마는 건데 누르면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돼서 설치하라고 하면 안 해야 되는데 이게 참 당할 때는 뭐가 씌인 것처럼 누릅니다.

그러면 악성코드가 설치가 돼서 그러면 제 여기 있는 모든 정보가 다 나가고.

요즘 같은 경우에는 공인인증서니 뭐니 다 있지 않습니까?

전부 나가게 되면 은행에 있는 돈이 빠져나간다든지 다양한 형태의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눌렀으면 빨리 혹시 소액결제가 일어났는지.

그런데 이것도 문자통보가 오기 전에는 또 모르지 않습니까?

-모르죠.

-그러니까 평소에 문자통보를 하게 한다든지 당했구나 생각하면 얼른 스마트폰 초기화도 시켜야 하고 다양한 방어조치를 취해야 됩니다.

-그러면 일단은 설치하라는 거 설치 안 하면 안전하다고.

-대개의 경우는 안전합니다.

설치 안 하면, 설치 안 하면 대부분의 악성코드는 다운받은 상태에서는 더 이상 나가지 못하거든요.

-그렇군요.

말씀하신 스미싱 소액결제 같은 경우에는 보상을 해 준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그게 되게 쉽지는 않아요.

일단 당했다 생각하면 결제내역 있지 않습니까?

결제내역을 프린트할 수 있어요.

고객센터 들어가면.

그럼 프린트해서 그걸 경찰서에 가서 내가 이렇게 당했습니다 하고 확인을 해 주잖아요.

확인받아서 요즘에 통신사 고객센터에 다시 제출하면 거기서 심사를 거쳐서 이 사람이 정말 당한 사람인가 확인을 해서 해 주는데.

2, 3개월 걸리죠.

-절차가 간단치는 않군요.

-네, 간단치 않고요.

-그러면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될 때 거는 번호가 있어요, 여기 있는데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번호 국번 없이 1332번 누르시면 되고요.

스미싱 피해신고는 118번 하시면 되고요.

이것도 기억이 잘 안 난다 하시면 그냥 경찰에 112에 신고하시면 되고요.

-제일 빠릅니다.

경찰 112에 신고하면 바로 혹시 내 계좌에서 특히 돈을 빼간다든지 이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그다음에 지급정지시키는 방법도 있고 이렇게 되니까 이것에 대해서 얼른 전화를 하면 경찰청에서 알아서 지급정지도 시키고 하는데.

사실은 이미 돈을 빼내간 경우가 많이 있죠.

-예방법이 어떻게 해야 되나요?조심하는 수밖에 없나요?-예방법은 일단 조심하는 게 최고인데요.

일단은 스미싱 같은 경우에는 스미싱가드니 해서 스미싱을 방지하는 앱들이 또 있습니다.

앱들이 있으니까 그걸 깔아야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도 스마트폰에다 사실 걱정되니까 백신을 7개나 깔았어요.

그런데 그래도 안전하지는 않거든요.

그렇지만 일단 앱 같은 것 깔고 그다음에 소액결제 같은 거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사실 차단시켜놓는다든지 이렇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하여튼 아무리 예방법을 취해도 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더 자꾸 발전하니까 너무 기술적인 거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조심하는 게 더 중요하고.

-본인이 조심하는 게 최고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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