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아르헨티나 발칵...국민 검사, 의문의 죽음

입력 2015.01.21 (18:06) 수정 2015.01.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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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르헨티나에서 온갖 압력과 협박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던 검사가 재판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숨진 채 발견돼 온 나라가 들끓고 있습니다.

숨진 검사는 20년 전 일어난 유대인 상대 테러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는 그 검사가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란의 정보기관과 이 사건을 덮으려던 아르헨티나의 집권 세력간의 결탁 음모까지 파헤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판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재판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어제 대통령궁앞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러졌습니다.

이 사건, 국제부 서재희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숨진 아르헨티나 검사... 사진에서 보이는 바로 이 인물이죠.

<답변>
네 이름이 알베르토 니스만인데요.

올해 나이 쉰 한살인 아르헨티나 연방검사입니다.

지난 1994년 80명 넘게 숨진 테러 사건을 끈질기게 수사하던 중이었습니다.

<질문>
니스만 검사가 숨진 채 발견된 때가 지난 19일이라고요?

타살인가요? 자살인가요?

<답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자기 집 화장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시신 옆에는 권총과 탄피 하나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타살로 추정됐지만, 부검 결과는 이와 다르게 나와서 타살인지 아닌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보시는 게 니스만 검사가 숨진 채 발견된 자택인데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촌인 푸에르토 마데로에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보안부는 니스만 검사가 18일 저녁부터 전화도 안 받고 현관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하지 않아서 집안으로 들어가보니 욕조에 숨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비비아나 페인 : "아르헨티나 연방검사 "현장에 22구경 권총이 있었습니다. 니스만검사가 총에 맞아 숨졌음을 입증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증거를) 더 찾아낼 겁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니스만 검사가 몸 여러 군데에 총에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탄피 1개가 발견됐다는 수사기관의 1차 부검 결과는 이와 달랐습니다.

현지 검찰은 "제 3자가 연루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자살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타살 증거가 없다면서도 자살로 단정짓지는 않은 애매모호한 발표입니다.

검찰측 발표와 달리, 시민들은 '이건 분명히 암살이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요?

근거가 뭐죠?

<답변>
검사가 숨지기 며칠 전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야당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 배경에는 이 검사가 수사하고 있었던 유대인 폭탄 테러 사건이 있는데요,

사건을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른바 '아미아 테러'입니다.

1994년에 아미아, 즉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아르헨티나-이스라엘 친선협회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입니다.

무려 여든 다섯 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친, 중남미 지역에서 일어난 최악의 폭탄 테러로 꼽히는 사건입니다.

니스만 검사는 오랫동안 미궁에 빠져 진척이 없던 이 사건을 2004년부터 다시 수사했는데요,

니스만 검사는 끈질긴 추척끝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았습니다.

당시 이란 정보기관이 레바논의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출신 용의자를 시켜 테러를 자행했다고 결론 지었는데요,

물론 이란은 테러 배후 혐의를 강력 부인했습니다.

결국 용의자로 이란 정보관계자 2명을 지목했는데,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니스만 검사는 페르난데스 현직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이 이란의 석유를 값싸게 받기 위해 용의자 처벌을 막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알베르토 니스만(지난 14일) : "2011년 1월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외교장관에게 아미아 테러에서 이란을 떼어놓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은 시리아 외교장관 그리고 이란 외교 장관과 다마쿠스에서 협상을 하라며 외교장관을 보냈습니다."

<질문>
현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암살 협박을 받았다는 거네요?

<답변>
네, 최근 니스만 검사는 아르헨티나와 이란 정부가 이 사건을 거래하는 통화파일을 입수했다고 폭로했는데, 파일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암살 협박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니스만 검사는 19일 오후 재판에서 통화파일을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재판 하루 앞두고 전날 밤에 숨진채 발견된 겁니다.

바로 이 때문에 누군가 이 검사를 암살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패트리시아 불리치(시위 참가 정치인) : "알베르토 검사는 지난 며칠 간 두세차례나 이 조사를 하다가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이건 매우 심각하고 힘든 사건입니다. 그는 이렇게 될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질문>
마치 첩보영화 얘기가 현실이 된 것 같은데요,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반정부 규탄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아르헨티나 주요 도시에서는 어제 하루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누군가가 검사를 살해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나는 니스만', '우리는 모두 니스만'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니스만의 죽음 뒤엔 정부가 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습니다.

<녹취> 암파로(지역 주민) : "나라와 법원이 한 잔인하고 끔찍한 행동입니다. 이런 건 정의가 아니에요. 테러행위의 일종입니다."

<질문>
상황이 이렇다면 아르헨티나 정부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겠는데요.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아르헨티나 정부는 검사가 숨진 이유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고요.

검사가 제기한 의혹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호르헤 캐피타니치(대통령 비서실장/지난 14일) : "검사의 결론은 터무니없고 부조리하며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말도 안 되는 위헌적 주장입니다."

검사가 숨진 뒤에도 니스만 검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밝혔는데요.

정부의 발표에도 사태가 진화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랍비 세르지오 버그만(공화당 의원) : "자살이냐 아니냐 보다는 대통령이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으며, 어떻게 처리할 건지 설명해야 합니다. 은폐를 고발했더니 그 검사는 죽었지 않습니까."

<질문>
검사가 왜 죽었는지, 검사의 주장은 사실인지, 앞으로도 공방이 계속될 것 같은데요.

이번 사건이 올해 있을 아르헨티나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아르헨티나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유대인이 2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거든요.

이번 사건이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선은 오는 10월에 치러질 예정인데요.

최근까지도 여론은 현 정부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말 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6%가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답했거든요.

이번 사건은 가뜩이나 불붙고 있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이죠.

아르헨티나 정부는 2003년부터 사실상 '부부 대통령' 체제였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10년 넘게 이어진 부부대통령 체제가 끝이 날지 주목됩니다.

<앵커 멘트>

네, 어쨌든 이번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부터 밝혀져야 성난 민심이 진정되겠네요.

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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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아르헨티나 발칵...국민 검사, 의문의 죽음
    • 입력 2015-01-21 18:39:10
    • 수정2015-01-21 19:24:54
    글로벌24
<앵커 멘트>

아르헨티나에서 온갖 압력과 협박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던 검사가 재판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숨진 채 발견돼 온 나라가 들끓고 있습니다.

숨진 검사는 20년 전 일어난 유대인 상대 테러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는 그 검사가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란의 정보기관과 이 사건을 덮으려던 아르헨티나의 집권 세력간의 결탁 음모까지 파헤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판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재판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어제 대통령궁앞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러졌습니다.

이 사건, 국제부 서재희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숨진 아르헨티나 검사... 사진에서 보이는 바로 이 인물이죠.

<답변>
네 이름이 알베르토 니스만인데요.

올해 나이 쉰 한살인 아르헨티나 연방검사입니다.

지난 1994년 80명 넘게 숨진 테러 사건을 끈질기게 수사하던 중이었습니다.

<질문>
니스만 검사가 숨진 채 발견된 때가 지난 19일이라고요?

타살인가요? 자살인가요?

<답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자기 집 화장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시신 옆에는 권총과 탄피 하나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타살로 추정됐지만, 부검 결과는 이와 다르게 나와서 타살인지 아닌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보시는 게 니스만 검사가 숨진 채 발견된 자택인데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촌인 푸에르토 마데로에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보안부는 니스만 검사가 18일 저녁부터 전화도 안 받고 현관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하지 않아서 집안으로 들어가보니 욕조에 숨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비비아나 페인 : "아르헨티나 연방검사 "현장에 22구경 권총이 있었습니다. 니스만검사가 총에 맞아 숨졌음을 입증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증거를) 더 찾아낼 겁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니스만 검사가 몸 여러 군데에 총에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탄피 1개가 발견됐다는 수사기관의 1차 부검 결과는 이와 달랐습니다.

현지 검찰은 "제 3자가 연루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자살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타살 증거가 없다면서도 자살로 단정짓지는 않은 애매모호한 발표입니다.

검찰측 발표와 달리, 시민들은 '이건 분명히 암살이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요?

근거가 뭐죠?

<답변>
검사가 숨지기 며칠 전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야당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 배경에는 이 검사가 수사하고 있었던 유대인 폭탄 테러 사건이 있는데요,

사건을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른바 '아미아 테러'입니다.

1994년에 아미아, 즉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아르헨티나-이스라엘 친선협회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입니다.

무려 여든 다섯 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친, 중남미 지역에서 일어난 최악의 폭탄 테러로 꼽히는 사건입니다.

니스만 검사는 오랫동안 미궁에 빠져 진척이 없던 이 사건을 2004년부터 다시 수사했는데요,

니스만 검사는 끈질긴 추척끝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았습니다.

당시 이란 정보기관이 레바논의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출신 용의자를 시켜 테러를 자행했다고 결론 지었는데요,

물론 이란은 테러 배후 혐의를 강력 부인했습니다.

결국 용의자로 이란 정보관계자 2명을 지목했는데,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니스만 검사는 페르난데스 현직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이 이란의 석유를 값싸게 받기 위해 용의자 처벌을 막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알베르토 니스만(지난 14일) : "2011년 1월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외교장관에게 아미아 테러에서 이란을 떼어놓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은 시리아 외교장관 그리고 이란 외교 장관과 다마쿠스에서 협상을 하라며 외교장관을 보냈습니다."

<질문>
현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암살 협박을 받았다는 거네요?

<답변>
네, 최근 니스만 검사는 아르헨티나와 이란 정부가 이 사건을 거래하는 통화파일을 입수했다고 폭로했는데, 파일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암살 협박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니스만 검사는 19일 오후 재판에서 통화파일을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재판 하루 앞두고 전날 밤에 숨진채 발견된 겁니다.

바로 이 때문에 누군가 이 검사를 암살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패트리시아 불리치(시위 참가 정치인) : "알베르토 검사는 지난 며칠 간 두세차례나 이 조사를 하다가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이건 매우 심각하고 힘든 사건입니다. 그는 이렇게 될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질문>
마치 첩보영화 얘기가 현실이 된 것 같은데요,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반정부 규탄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아르헨티나 주요 도시에서는 어제 하루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누군가가 검사를 살해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나는 니스만', '우리는 모두 니스만'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니스만의 죽음 뒤엔 정부가 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습니다.

<녹취> 암파로(지역 주민) : "나라와 법원이 한 잔인하고 끔찍한 행동입니다. 이런 건 정의가 아니에요. 테러행위의 일종입니다."

<질문>
상황이 이렇다면 아르헨티나 정부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겠는데요.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아르헨티나 정부는 검사가 숨진 이유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고요.

검사가 제기한 의혹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호르헤 캐피타니치(대통령 비서실장/지난 14일) : "검사의 결론은 터무니없고 부조리하며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말도 안 되는 위헌적 주장입니다."

검사가 숨진 뒤에도 니스만 검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밝혔는데요.

정부의 발표에도 사태가 진화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랍비 세르지오 버그만(공화당 의원) : "자살이냐 아니냐 보다는 대통령이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으며, 어떻게 처리할 건지 설명해야 합니다. 은폐를 고발했더니 그 검사는 죽었지 않습니까."

<질문>
검사가 왜 죽었는지, 검사의 주장은 사실인지, 앞으로도 공방이 계속될 것 같은데요.

이번 사건이 올해 있을 아르헨티나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아르헨티나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유대인이 2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거든요.

이번 사건이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선은 오는 10월에 치러질 예정인데요.

최근까지도 여론은 현 정부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말 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6%가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답했거든요.

이번 사건은 가뜩이나 불붙고 있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이죠.

아르헨티나 정부는 2003년부터 사실상 '부부 대통령' 체제였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10년 넘게 이어진 부부대통령 체제가 끝이 날지 주목됩니다.

<앵커 멘트>

네, 어쨌든 이번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부터 밝혀져야 성난 민심이 진정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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