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IS, 일본 인질 살해 위협…어제, 몸값 지불 고심

입력 2015.01.21 (18:01) 수정 2015.01.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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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진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어제 일본인 인질 두 명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몸값 2억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는데요.

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서둘러 귀국했고요,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리아와 인접한 요르단에 고위급 정부대표를 급파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아베 총리가 오늘 중동에서 귀국했지요? 어떻게 대응하고 있지요?

<답변>
네. 먼저 오늘 중동 순방을 서둘러 마치고 조금 전 귀국한 아베 총리, 지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 중인데요.

귀국 직전인 어제 IS의 협박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순방지인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질 살해 협박을 강력히 비난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IS가 협박의 명분으로 삼은 일본의 2억 달러 경제지원과 관련해 일본지원금은 난민 지원을 비롯한 비군사 분야에 쓰이은 인도적인 공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아베 총리 : "약속한 지원은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슬람 사회나 급진 무장세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또 오늘 새벽 귀국 직전까지 요르단과 터키, 이집트 정상과 차례로 통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구요.

요르단 수도 암만 주재 일본 대사관에 현지대책 본부를 설치해 나카야마 외무 부대신을 급파했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군요.

그런데 어제 공개된 IS의 살해 협박 동영상이 진짜냐 가짜냐, 합성된 것아니냐 말이 많았죠.

그 진위는 밝혔습니까?

<답변>
IS의 살해 협박 영상을 보면, 그림자 방향이 여러 군데이고 바람의 세기가 다르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영상이 합성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만약 이 영상이 조작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일본인 두 명은 납치됐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본 유카와 씨와 고토 씨의 가족들은 영상에 나온 인질이 실제 인물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NHK도 IS 홍보 담당자와 인터넷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결과 IS가 협박 동영상을 유포한 배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동영상 합성 여부와 관계없이 석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IS의 의도가 관심입니다.

IS는 이번 공개 영상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방식으로 몸값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돈 2천 2백 억원 정도지요.

각국 정부의 비협상 원칙을 알고도 공개적으로 협박한 배경이 뭐죠?

<답변>

그동안 IS는 공습에 참여한 미국과 유럽 출신 인질을 잡았을 경우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는 명목으로 인질들을 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영국의 한 일간지(텔레그라프)는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바로 IS와 알 카에다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속셈과 거액의 몸값으로 선례를 남겨 선전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겁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IS는 알카에다와 달리 바깥세계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실제로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사실상, 인질 장사라는 얘기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알카에다와 그 추종 집단들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인질 협상으로 걷어들이 몸값은 1억 2천 5백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한국돈 천 3백억 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질문>
어쨌거나 일본 정부의 골치가 아파지겠군요.

일본 역시 테러세력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만 태연히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IS의 요구대로 인질과 돈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기본 원칙입니다.

하지만 꼭 11년 전 파병 문제를 놓고 이라크에서 20대 일본 남성이 인질로 붙잡혔을 때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는 만큼 또다시 그때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 관계자들도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언급을 할 뿐, 몸값을 줄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IS를 개탄하는 한편 '테러리스트에게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미 행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우회적으로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자위대의 활동 영역을 국제 분쟁 지역까지 넓히려 법 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자국민 살해 위협에.. 일본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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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IS, 일본 인질 살해 위협…어제, 몸값 지불 고심
    • 입력 2015-01-21 18:39:10
    • 수정2015-01-21 19: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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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어제 일본인 인질 두 명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몸값 2억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는데요.

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서둘러 귀국했고요,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리아와 인접한 요르단에 고위급 정부대표를 급파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아베 총리가 오늘 중동에서 귀국했지요? 어떻게 대응하고 있지요?

<답변>
네. 먼저 오늘 중동 순방을 서둘러 마치고 조금 전 귀국한 아베 총리, 지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 중인데요.

귀국 직전인 어제 IS의 협박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순방지인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질 살해 협박을 강력히 비난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IS가 협박의 명분으로 삼은 일본의 2억 달러 경제지원과 관련해 일본지원금은 난민 지원을 비롯한 비군사 분야에 쓰이은 인도적인 공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아베 총리 : "약속한 지원은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슬람 사회나 급진 무장세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또 오늘 새벽 귀국 직전까지 요르단과 터키, 이집트 정상과 차례로 통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구요.

요르단 수도 암만 주재 일본 대사관에 현지대책 본부를 설치해 나카야마 외무 부대신을 급파했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군요.

그런데 어제 공개된 IS의 살해 협박 동영상이 진짜냐 가짜냐, 합성된 것아니냐 말이 많았죠.

그 진위는 밝혔습니까?

<답변>
IS의 살해 협박 영상을 보면, 그림자 방향이 여러 군데이고 바람의 세기가 다르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영상이 합성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만약 이 영상이 조작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일본인 두 명은 납치됐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본 유카와 씨와 고토 씨의 가족들은 영상에 나온 인질이 실제 인물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NHK도 IS 홍보 담당자와 인터넷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결과 IS가 협박 동영상을 유포한 배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동영상 합성 여부와 관계없이 석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IS의 의도가 관심입니다.

IS는 이번 공개 영상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방식으로 몸값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돈 2천 2백 억원 정도지요.

각국 정부의 비협상 원칙을 알고도 공개적으로 협박한 배경이 뭐죠?

<답변>

그동안 IS는 공습에 참여한 미국과 유럽 출신 인질을 잡았을 경우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는 명목으로 인질들을 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영국의 한 일간지(텔레그라프)는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바로 IS와 알 카에다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속셈과 거액의 몸값으로 선례를 남겨 선전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겁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IS는 알카에다와 달리 바깥세계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실제로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사실상, 인질 장사라는 얘기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알카에다와 그 추종 집단들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인질 협상으로 걷어들이 몸값은 1억 2천 5백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한국돈 천 3백억 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질문>
어쨌거나 일본 정부의 골치가 아파지겠군요.

일본 역시 테러세력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만 태연히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IS의 요구대로 인질과 돈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기본 원칙입니다.

하지만 꼭 11년 전 파병 문제를 놓고 이라크에서 20대 일본 남성이 인질로 붙잡혔을 때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는 만큼 또다시 그때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 관계자들도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언급을 할 뿐, 몸값을 줄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IS를 개탄하는 한편 '테러리스트에게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미 행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우회적으로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자위대의 활동 영역을 국제 분쟁 지역까지 넓히려 법 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자국민 살해 위협에.. 일본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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