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1회 제공량 쪼개기’로 정부 규제 회피

입력 2015.01.22 (06:44) 수정 2015.01.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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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청소년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열량이 높은 식품은 TV 광고나 학교 매점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제과업체들이 과자 포장지에 사실상 열량을 쪼개서 표시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진열된 과자들.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인터뷰> 맹지현(주부) : "남겨두긴 좀 애매하니까 남겼다가 다시 먹으면 맛이 없고 보통 한 봉지 열면 다 먹게 되죠."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2009년부터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은 제품은 TV 광고를 금지하고 학교 매점에서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청소년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섭니다.

과자는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열량은 250 킬로칼로리 혹은 포화지방 8그램이 넘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한 소비자 단체가 롯데제과 등 5개 업체의 25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한 봉지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과자 제품이 식약처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체들이 1회 제공량을 한 봉지가 아니라 일부분인 30 그램 등으로 낮춰 규제를 빠져나간 겁니다.

제품에 표기된 바에 따르면, 이 제품은 두번, 이 제품은 세번에 나눠서 먹어야 합니다.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백진주(컨슈머리서치 연구부장) : "(1회 제공량은) 30에서 59그램까지 업체측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제조업체에서 식약처 쪽으로 신고만 하게 되면 허가를 해주는 상황입니다. 기준이 없다고 봐야 되는거죠."

컨슈머리서치는 제과업체들이 제공량을 조정하기보단 원료나 제조방식을 바꾸도록 정부가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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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 ‘1회 제공량 쪼개기’로 정부 규제 회피
    • 입력 2015-01-22 06:45:31
    • 수정2015-01-22 07:38: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가 청소년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열량이 높은 식품은 TV 광고나 학교 매점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제과업체들이 과자 포장지에 사실상 열량을 쪼개서 표시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진열된 과자들.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인터뷰> 맹지현(주부) : "남겨두긴 좀 애매하니까 남겼다가 다시 먹으면 맛이 없고 보통 한 봉지 열면 다 먹게 되죠."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2009년부터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은 제품은 TV 광고를 금지하고 학교 매점에서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청소년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섭니다.

과자는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열량은 250 킬로칼로리 혹은 포화지방 8그램이 넘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한 소비자 단체가 롯데제과 등 5개 업체의 25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한 봉지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과자 제품이 식약처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체들이 1회 제공량을 한 봉지가 아니라 일부분인 30 그램 등으로 낮춰 규제를 빠져나간 겁니다.

제품에 표기된 바에 따르면, 이 제품은 두번, 이 제품은 세번에 나눠서 먹어야 합니다.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백진주(컨슈머리서치 연구부장) : "(1회 제공량은) 30에서 59그램까지 업체측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제조업체에서 식약처 쪽으로 신고만 하게 되면 허가를 해주는 상황입니다. 기준이 없다고 봐야 되는거죠."

컨슈머리서치는 제과업체들이 제공량을 조정하기보단 원료나 제조방식을 바꾸도록 정부가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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