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아베 정권 정면 비판…“위안부 왜곡 잘못”

입력 2015.01.22 (21:24) 수정 2015.01.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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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정부는 종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면서 국내외에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죠?

오늘자 아사히 신문이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아사히 신문은,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강제로 군위안부 여성을 연행했다는 과거 일부 기사가 오보였다며, 사장이 책임사퇴했습니다.

아베 정부는 이를 빌미로 군위안부 강제동원 사실 자체를 노골적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단어 삭제를 승인하고, 미국 역사교과서의 위안부 내용에 수정을 요구하는 등 과거를 지우려는 시도가 나라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시다(출판노련 교과서대책국장) : "출판사에 무언의 압력을 가해 교과서를 수정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보 파문 이후 말을 아끼던 아사히 신문은 “왜 사실을 없애려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정부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일본군 관여하에 위안소가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며 아사히 정정보도를 근거로 위안부 문제가 소멸했다는 극단적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의 부끄러운 역사로서 위안부 문제를 학생들에게 명확히 가르쳐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이상 역사왜곡을 방관할 수 없다는 아사히 신문의 정면대응은 일본내의 군위안부 논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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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 아베 정권 정면 비판…“위안부 왜곡 잘못”
    • 입력 2015-01-22 21:25:34
    • 수정2015-01-22 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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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정부는 종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면서 국내외에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죠?

오늘자 아사히 신문이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아사히 신문은,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강제로 군위안부 여성을 연행했다는 과거 일부 기사가 오보였다며, 사장이 책임사퇴했습니다.

아베 정부는 이를 빌미로 군위안부 강제동원 사실 자체를 노골적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단어 삭제를 승인하고, 미국 역사교과서의 위안부 내용에 수정을 요구하는 등 과거를 지우려는 시도가 나라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시다(출판노련 교과서대책국장) : "출판사에 무언의 압력을 가해 교과서를 수정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보 파문 이후 말을 아끼던 아사히 신문은 “왜 사실을 없애려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정부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일본군 관여하에 위안소가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며 아사히 정정보도를 근거로 위안부 문제가 소멸했다는 극단적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의 부끄러운 역사로서 위안부 문제를 학생들에게 명확히 가르쳐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이상 역사왜곡을 방관할 수 없다는 아사히 신문의 정면대응은 일본내의 군위안부 논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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