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중복 지원 적발’ 철회…지킨 사람만 손해

입력 2015.01.23 (21:39) 수정 2015.01.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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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치원 중복 지원 금지를 천명했던 서울시교육청이 중복 지원자 적발 방침을 결국 철회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적발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교육청 방침을 따랐던 학부모들만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 원아를 3개 군으로 나눠서 모집토록 했습니다.

각 군별로 한 곳만 지원하게 하고, 중복 지원하면 합격을 취소하겠다고 했지만 논란 끝에 이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중복 지원 여부를 가려낼 수단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립 유치원의 경우 지원자 명단을 제출한 곳은 50%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신뢰할 수 없었다고 교육청은 밝혔습니다.

또 합격을 취소했을 때의 혼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근표(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방침대로 추진하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학부모님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같은 미숙한 행정에 교육청 말을 믿고 중복지원을 하지 않은 학부모들만 피해를 본 셈이 됐습니다.

<녹취> 주안나(학부모) : "(중복)지원을 못하게 하니까 결국엔 떨어져서 다른 놀이학교나 그런 곳을 지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교육청은 내년도 원아 모집은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피해를 입은 학부모들을 위한 구제책도 없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교육청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떨어진 상황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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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중복 지원 적발’ 철회…지킨 사람만 손해
    • 입력 2015-01-23 21:44:17
    • 수정2015-01-24 1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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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치원 중복 지원 금지를 천명했던 서울시교육청이 중복 지원자 적발 방침을 결국 철회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적발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교육청 방침을 따랐던 학부모들만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 원아를 3개 군으로 나눠서 모집토록 했습니다.

각 군별로 한 곳만 지원하게 하고, 중복 지원하면 합격을 취소하겠다고 했지만 논란 끝에 이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중복 지원 여부를 가려낼 수단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립 유치원의 경우 지원자 명단을 제출한 곳은 50%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신뢰할 수 없었다고 교육청은 밝혔습니다.

또 합격을 취소했을 때의 혼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근표(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방침대로 추진하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학부모님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같은 미숙한 행정에 교육청 말을 믿고 중복지원을 하지 않은 학부모들만 피해를 본 셈이 됐습니다.

<녹취> 주안나(학부모) : "(중복)지원을 못하게 하니까 결국엔 떨어져서 다른 놀이학교나 그런 곳을 지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교육청은 내년도 원아 모집은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피해를 입은 학부모들을 위한 구제책도 없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교육청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떨어진 상황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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