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농가서 기르던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앵커 멘트>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가 또다시 발견됐습니다.

감염된 개는 AI로 죽은 오리를 먹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고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 한마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해당 농장은 지난달 23일 AI가 발병한 곳으로, AI에 감염돼 죽은 오리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개에서 AI 감염에 따른 이상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역본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염을 막기 위해 농장에서 기르던 개 3마리 모두 매몰처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개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발견된 20여마리의 개들은 AI에 감염된 이후 시간이 지나 항체까지 형성된 상태였습니다.

또 지난해 9월에도 30여마리의 개에서 AI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에서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뜻입니다.

주이석 검역본부장은 AI가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리농장 관계자 등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AI 발생 농가에 폐사한 닭이나 오리를 개의 먹이로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