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달팽이’·‘순금’ 마사지

입력 2015.02.03 (08:45) 수정 2015.02.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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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서는 요즘 살아있는 달팽이를 활용하는 마사지가 입소문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유명 휴양지 발리에서는 순금 전신 마사지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만점인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피부만 좋아진다면 뭐가 두려울쏘냐!

살아있는, 그것도 크기가 제법 큰 달팽이들을 얼굴에 올려놓습니다.

얼굴 위를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대여섯 마리의 달팽이들...

기분이 어떨까요?

<인터뷰> 탁사판 나 폰 : "고객 얼굴을 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미용사가 곧 치워줄 거니까요. 많이 아프지도 않고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요."

살아있는 달팽이를 활용한 마사지는 2013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요.

달팽이가 분비하는 점액이 피부 미용에 좋다는 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곳 달팽이 스파는 45분에 30달러, 우리 돈으로 3만 원 정도를 받는데요.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일본 도쿄 가계 보다 훨씬 싸 더욱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와라완 왕사촘푸(피부 미용사) : "달팽이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알란토인과 비타민C를 생산해냅니다. 이 성분들이 피부 재생을 돕고 점액이 각질을 제거하죠."

달팽이 점액은 언제부터 미용 재료로 활용되기 시작했을까요?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피부 염증 치료에 으깬 달팽이와 신 우유를 섞어 활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마사지에 활용되는 달팽이들의 고향은 달팽이 요리로 유명한 프랑스...

이 달팽이들은 유기농 양배추와 당근, 알로에 등만 먹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룩 샴피룩(달팽이 농장 주인) : "우리는 달팽이들을 가족이나 아기처럼 돌보고 있어요."

살아있는 달팽이 마사지의 효능은 아직 과학적으로는 입증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중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도 달팽이 스파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도네시아 발리...

이곳 역시 다양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현지인들에게 정성스레 전신 마사지를 받고 있는 고객의 등에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특별한 광택이 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24캐럿, 순금 가루가 섞인 오일로 마사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골드 테라피'는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된 피부 관리법이라는 게 이 전문점의 설명인데요.

금은 피부 속 독소를 빼주고, 이온 작용을 통해 피부 노화를 늦춰준다고 합니다.

피부 톤을 화사하게 해주고 기미와 잡티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미의 대명사'인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나 중국의 양귀비도 순금으로 피부를 관리했다고 전해집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카 스테파니 : "고객 방에서 좋은 냄새가 나고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어요. 마사지도 정말 좋았고요. 금이 피부에 침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순금 마시지가 포함된 피부관리 상품은 4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가격은 40만 원 정도로... 역시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편안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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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달팽이’·‘순금’ 마사지
    • 입력 2015-02-03 09:00:10
    • 수정2015-02-03 09:13:0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태국에서는 요즘 살아있는 달팽이를 활용하는 마사지가 입소문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유명 휴양지 발리에서는 순금 전신 마사지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만점인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피부만 좋아진다면 뭐가 두려울쏘냐!

살아있는, 그것도 크기가 제법 큰 달팽이들을 얼굴에 올려놓습니다.

얼굴 위를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대여섯 마리의 달팽이들...

기분이 어떨까요?

<인터뷰> 탁사판 나 폰 : "고객 얼굴을 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미용사가 곧 치워줄 거니까요. 많이 아프지도 않고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요."

살아있는 달팽이를 활용한 마사지는 2013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요.

달팽이가 분비하는 점액이 피부 미용에 좋다는 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곳 달팽이 스파는 45분에 30달러, 우리 돈으로 3만 원 정도를 받는데요.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일본 도쿄 가계 보다 훨씬 싸 더욱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와라완 왕사촘푸(피부 미용사) : "달팽이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알란토인과 비타민C를 생산해냅니다. 이 성분들이 피부 재생을 돕고 점액이 각질을 제거하죠."

달팽이 점액은 언제부터 미용 재료로 활용되기 시작했을까요?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피부 염증 치료에 으깬 달팽이와 신 우유를 섞어 활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마사지에 활용되는 달팽이들의 고향은 달팽이 요리로 유명한 프랑스...

이 달팽이들은 유기농 양배추와 당근, 알로에 등만 먹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룩 샴피룩(달팽이 농장 주인) : "우리는 달팽이들을 가족이나 아기처럼 돌보고 있어요."

살아있는 달팽이 마사지의 효능은 아직 과학적으로는 입증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중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도 달팽이 스파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도네시아 발리...

이곳 역시 다양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현지인들에게 정성스레 전신 마사지를 받고 있는 고객의 등에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특별한 광택이 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24캐럿, 순금 가루가 섞인 오일로 마사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골드 테라피'는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된 피부 관리법이라는 게 이 전문점의 설명인데요.

금은 피부 속 독소를 빼주고, 이온 작용을 통해 피부 노화를 늦춰준다고 합니다.

피부 톤을 화사하게 해주고 기미와 잡티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미의 대명사'인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나 중국의 양귀비도 순금으로 피부를 관리했다고 전해집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카 스테파니 : "고객 방에서 좋은 냄새가 나고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어요. 마사지도 정말 좋았고요. 금이 피부에 침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순금 마시지가 포함된 피부관리 상품은 4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가격은 40만 원 정도로... 역시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편안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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