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연수비 해외 지급액 작년 4조…9년만 최저

입력 2015.02.03 (19:11) 수정 2015.02.04 (0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이 유학이나 어학 연수에 쓰기 위해 외국으로 송금한 돈이 급감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학원비 지출도 3년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지 박예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중. 고등학생의 영미권 유학을 알선하는 유학원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최근 5년 간 유학을 상담하는 사람의 숫자가 30%정도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임준희(유학원 원장) : "리먼사태 이후에 미국 학교들의 학비가 올라간 거예요. 우리 월급은 늘지 않고. 때문에 (고소득)전문직만 지금 유학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에요."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한해 동안 유학생의 학비와 체류비로 해외로 나간 금액은 약 4조 800억 원.

1년 전보다 14% 줄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유학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유학생 수는 지난해 약 22만 명, 3년 새 4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드는 영국이나 미국, 호주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경제적 부담으로 유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면서 예전과 달리 자녀 유학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훈동(자산관리 전문가) : "본인의 소득 중에서 노후 자금으로 20% 정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비로 지출할 수 있는 비율이 최대 2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해 신용카드 사용액 가운데 학원비 지출액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학·연수비 해외 지급액 작년 4조…9년만 최저
    • 입력 2015-02-03 19:30:43
    • 수정2015-02-04 07:30:21
    뉴스 7
<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이 유학이나 어학 연수에 쓰기 위해 외국으로 송금한 돈이 급감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학원비 지출도 3년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지 박예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중. 고등학생의 영미권 유학을 알선하는 유학원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최근 5년 간 유학을 상담하는 사람의 숫자가 30%정도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임준희(유학원 원장) : "리먼사태 이후에 미국 학교들의 학비가 올라간 거예요. 우리 월급은 늘지 않고. 때문에 (고소득)전문직만 지금 유학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에요."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한해 동안 유학생의 학비와 체류비로 해외로 나간 금액은 약 4조 800억 원.

1년 전보다 14% 줄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유학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유학생 수는 지난해 약 22만 명, 3년 새 4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드는 영국이나 미국, 호주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경제적 부담으로 유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면서 예전과 달리 자녀 유학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훈동(자산관리 전문가) : "본인의 소득 중에서 노후 자금으로 20% 정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비로 지출할 수 있는 비율이 최대 2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해 신용카드 사용액 가운데 학원비 지출액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